지난해 인수합병 '빅딜' 원탑은 '암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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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수합병 '빅딜' 원탑은 '암젠'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3.28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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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항암부분 강화 돋보여…면역질환, 암젠·GSK·길리어드
대사질환, 비아트리스 바이오사업 인수한 '바이오콘' 주목

지난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던 M&A는 암젠의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라이즌 테라퓨틱스는 테페자(갑상선 안구질환치료제), 크라이스텍사(만성 통풍 치료제), 업리즈나(시신경 척수염)를 비롯해 20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희귀질환 분야 전문 개발회사다. M&A 규모는  275억 달러에 달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지난 15일 공개한 '주요 적응증별 2022 글로벌 제약·바이오 M&A 사례'(김효인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이뤄진 최대 인수합병은 암젠-호라이즌 테라퓨틱스, 화이자-바이오헤븐, BMS-터닝포인트 테라퓨틱스 등이다. 

지난해 이뤄진 대규모 M&A는 항암, 신경계, 면역 질환 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신규 물질 보다는 수익이 보장된 임상 단계 진입한 차세대 약물이 주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M&A는 BMS의 터닝포인트 테라퓨틱스 합병건이다. M&A 규모는 41억 달러 규모다. 

터닝포인트 테라퓨틱스는 레포트렉티닙(ROS1/NTRK/ALK TKI/폐암), 엘조반티닙(MET 저해제/고형암), TPX0046(RET TKI/고형암)을 보유한 회사로 BMS는 레포트렉티닙이 2023년 하반기 중 미국에서 승인되면 ROS1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를 위한 새로운 표준요법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두번째 GSK와 어피니벡스다. 33억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으로 GSK는 MAPS(Multiple Antigen Presentation System, 다중항원 제시 플랫폼)와 AFX3772(24가 폐렴구균 백신)을 보유하게 됐다. 

면역질환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딜은 다케다의 님버스 락쉬미 인수건이다. 규모는 60억 달러 규모다. 님버스는 NDI-034858(경구용 선택적 알로스테릭 TYK2 억제제)는 중증 판상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2b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고,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에 대해서도 임상2b상 연구가 진행 중인 상태다. 

다케다는 NDI-034858는 BMS의 소틱투(TYK2 억제제)와 경쟁 약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상을 확대해 염증성 장질환(IBD)이나 루푸스, 아토피 등 기타 자가면역질환에 대해서도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암젠은 케모센트릭스 인수를 통해 지난해  전체 M&A 중에서는 다섯번째로 큰 규모에 이름을 올렸다. 케모센트릭스는 타브네오스(C5aR 억제제/ANCA 혈관염), CCX559(PD-L1 면역항암제), CCX507(CCR9 저해제/궤양성 대장염)을 보유하고 있다. 

신경계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M&A는 화이자의 바이오헤븐 인수건이다. 급성편두통 치료제인 너텍 ODT과 FDA 승인을 앞두고 있는 비강 스프레이 자베게판트 등 5개의 임상단계 신약후보물질 확보하게 됐다. 

뇌전증 치료제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UBC제약은 빔펫과 브리비액트의 특허 만료로 인한 뇌전증 파이프라인의 공백을 보강하고자 조제닉스를 2억 달러에 인수했다. 조제닉스가 보유했던 세로토닌 수용체 작용제인 ‘Fintepla’는 희귀 소아 뇌전증인 드라벳 증후군의 치료제이자 중증의 뇌전증성 뇌병증인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의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으며, 23년 2월에는 유럽에서 추가로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의 발작 치료를 위한 부가요법으로 승인 받았다.

대사질환 최대 M&A는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바이오콘의 비아트리스 시밀러 사업부 인수다. 셈글리를 포함한 10개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소유권이 이전됐다. 

희귀질환 분야에서는 암젠의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가 최대 이슈로 부각됐다. 호라이즌 테라퓨틱스의 20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이 암젠에게 넘어가며 암젠은 특허 만료 품목들의 대체 약제들을 다수 보유하게 됐다. 

화이자 역시 희귀질환 분야 인수에 동참했다. 화이자는 글로벌블러드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면서 옥스브리타(헤모글로빈 중합 저해제), GBT021601(헤모글로빈 중합 억제제, 겸상 적혈구증), Inclacumab(겸상 적혈구증)을 보유하게 됐다. 

김효인 연구원은 "2022년은 애브비의 휴미라, 바이엘과 리제네론의 아일리아, 얀센의 스텔라라 등의 특허만료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새로운 블록 버스터급 파이프라인의 확보를 위한 M&A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 됐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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