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 미만 제약, 원부자재-투자에 직격탄...매출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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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 미만 제약, 원부자재-투자에 직격탄...매출도 추락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3.02.15 0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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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매출...경남제약 -9%, 중앙백신 -4%로 하향세
녹십자홀딩스, 첫 2조원대에 합류...HLB제약 62% 고성장
동아ST 영업익 110%, 순익 120%....휴온스글로벌 적자로

1천억 매출 미만인 국내제약사들의 실적 악화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매출도 이익도 챙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녹십자홀딩스 등 국내제약 15개사가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금융감독원에 공개한 지난해 실적에 따르면 이와 같았다. 

경남제약과 중앙백신의 경우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 당기순이익도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모두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먼저 경남제약은 59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646억원 대비 무려 56억원이 빠지면서 -9% 추락했다. 영업이익도 -34억원으로 전년 -77억원 대비 적자폭은 줄였으나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당기순이익도 -66억원으로 전년 -34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경남제약은 국내사업부문 매출 감소 및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율 상승, 지급수수료 및 광고비 감소에 따른 판매관리비 감소, 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유형자산손상차손 인식, 전환사채 공정가치평가에 의한 파생상품평가손실로 인한 법인세 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이 증가했다. 

중앙백신도 39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409억원 대비 16억원이 줄어 -4%를 찍으면서 내려앉았다. 영업익은 43억원으로 전년 45억원에 비해 -6%, 당기순이익도 40억원으로 전년 76억원 대비 -46%를 보이며 하향곡선을 그렸다. 직전년도의 유형자산처분이익발생 및 투자활동으로 인한 법인세 감면이 있었으나 당해 사업연도에는 발생하지 않은 결과이다. 

반면 국내 전통 제약사의 쾌속질주도 이어지고 있다. 녹십자그룹의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는 지난해 2조원대 매출을 나타내며 빠른 성장세를 만들어갔다. 2조796억원을 달성해 전년 1조8406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712억원, 당기순이익은 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주춤했다. 

녹십자는 매출 1조7113억원으로 전년 1조5378억원 대비 11%, 영업익은 813억원으로 전년 737억원 대비 10% 늘었다. 다만 순이익은 694억원으로 전년 1370억원 대비 -49%를 보이며 줄었다. 직전사업연도 출자법인 합병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을 받았다. 

HK이노엔은 신약 케이캡을 비롯한 전문의약품 매출 증가로 846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10% 늘었고 영업익도 전년대비 4%, 순이익은 54% 늘었다. 이는 코로나 완화 및 신제품 발매에 따른 음료와 뷰티 매출 증가가 반영됐다.  

휴온스의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도 폭풍성장을 기록했다. 6734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5799억원 대비 16% 늘었고 영업이익도 873억원을 달성해 전년 733억원 대비 19% 성장했다. 다만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 및 영업이익의 경우 주요 자회사 매출 성장과 의약품, 에스테틱 실적 호조에 따른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무형자산손상차손인 자회사 영업권 손상, 금융자산 평가손실, 법인세 증가가 반영됐다. 

자회사인 휴온스는 4924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5000억원을 눈앞에 뒀다. 전년대비 13%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역성장을 보였다. 

6000억원대의 매출을 보인 동아에스티는 순조로운 상향곡선을 그렸다. 8%의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110%, 순이익 120% 성장했다. 서흥은 매출 6%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 -11%, 순이익 -32%로 이익을 챙기지는 못했다. 서흥은 당기순이익 감소요인으로 글로벌 해상운임의 상승과 설비투자로 인한 차입금 증가 및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비용의 증가, 투자기업에 대한 손실이 반영됐다. 

동화약품은 3404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전년 2930억원 대비 16% 증가하며 고공행진을 만들었다. 영업이익도 299억원으로 전년 265억원 대비 33%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186억원으로 전년 196억원 대비 10억원이 줄어 -5%를 보였다. 일반의약품 중심으로 전 채널 주요제품들의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연제약은 154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1428억원 대비 8% 성장하고 영업익 161%, 당기순익 6% 증가하면서 상향세를 그렸다. 팜젠사이언스는 150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1099억원 대비 37% 증가하며 기염을 토했다. 적자였던 영업익도 흑자로, 순익은 915억원으로 전년 419억원 대비 118% 늘었다. 주요 관계회사 이익 증가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에 따른 것이다. 

국전약품은 1037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 854억원 대비 22% 증가했다. 영업익 31억원으로 전년 61억원대비 -49%, 순익은 87억원으로 전년 40억원 대비 116%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 사업 영역 매출 호조로, 영업이익은 달러환율, 원자재가 인상으로 원가 상승, 시설투자 확대로 비용 증가로, 당기순이익은 파생상품평가이익 전환사채 옵션가치 평가조정이 발생했다. 

HLB제약도 1000억원 매출기업에 합류했다. 1020억원 매출을 달성해 전년 629억원 대비 62% 증가하면 15개 제약사중 최고였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이는 적극적인 영업정책에 따라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지만 영업 정책에 따른 판매수수료 증가 및 생동 등으로 경상연구 개발비 등이 급증, 영업손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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