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단체 요구 '거점약국-유통구조 개선' 등 국감서 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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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단체 요구 '거점약국-유통구조 개선' 등 국감서 적시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10.1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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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식약처 국정감사서 강기윤-정춘숙-서정숙 의원 잇따라 지적
인슐린 포함 의약품 유통체계 선진화 방안 등 종합국감까지 요청
식약처장 "환자단체와 소통...복지부-약사회와 협의해 대책 마련"
지난 7일 식약처 국정감사에서는 인슐린 유통문제에 대해 여러 의원들이 지적하고 해결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지난 7일 식약처 국정감사에서는 인슐린 유통문제에 대해 여러 의원들이 지적하고 해결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환자단체의 요구했던 것들이 그대로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되면서 식약처의 정책 실행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7일 열린 식약처 국정감사에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된 인슐린 유통문제가 다시금 화제로 올랐다. 

이날 다수의 여야 국회의원들이 오유경 식약처장에게 인슐린 콜드체인과 관련해 당뇨환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책 마련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강기윤 의원을 시작으로 보건복지위원장인 정춘숙 의원, 서정숙 의원이 연이어 인슐린 문제를 지적하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식약처의 노력을 요청했다. 

특히 강 의원은 환자단체가 지속적으로 제기한 인슐린 취급 거점약국을 지정하는 것을 제안해 환자단체가 요구하고 있는 개선안과 어깨를 같이했다. 

강기윤 의원이 오유경 식약처장에게 인슐린문제와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강기윤 의원이 오유경 식약처장에게 인슐린문제와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강 의원은 "환자들이 인슐린을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약국을 찾아다니고 있는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인슐린을 취급하는 약국을 지정하는 게 어떠냐"고 식약처에 주문했다. 

아울러 강 의원은 이와 관련 "콜드체인을 해야 하는 유통업체는 취급을 위해 몇천만원의 비용을 추가해야 하는 데 정작 마진은 없어 유통업체가 기피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통체계의 근본 개선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

정춘숙 의원도 "이번 인슐린문제와 관련해 환자단체와 소통해달라"면서 "환자들은 약국의 정보가 중요하다. 보다 실효성 있는 유통체계가 절실한다"고 강조하고 "의약품 유통체계 선진화방안을 준비해서 종합국감까지 보고해달라"고 그 기간까지 못박았다. 

서정숙 의원은 2020년 독감백신 초유의 사태로 인해 콜드체인 유통 강화가 이뤄진 그 배경과 환자단체와 유통업계의 의견을 반영한 현 계도기간 등 진행상황을 지목했다. 

서정숙 의원
서정숙 의원

서 의원은 식약처에 "무엇보다 대국민 서비스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달라"고 조속한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이에 콜드체인 관련 제도가 정착하기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오유경 식약처장은 "내년 1월17일까지인 2차 계도기간내에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환자단체와 소통하고 거점약국 등 약사회, 복지부와 조율을 통해 이번 사안 해결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1형당뇨병환자단체는 식약처에 의약품 유통업체 구조개선과 함께 특정 규모 이상의 유통업체에게 인슐린 공급 의무화를 통해 거점약국으로 인슐린을 납품할 수 있도록 정책적 개선을 요구했다. 아울러 거점약국이 지정되면 해당 약국목록을 환자들에게 공유해줄 것도 당부했다. 

이와함께 여타 생물학적제제와 달리 약국에서 취급하는 인슐린의 특성을 고려해 자동온도기록장치 의무화에 대한 등급화를 통해 공급업체의 부담을 덜어줄 것도 피력했다. 

이처럼 환자단체가 식약처에 요청했던 내용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입에서 지적됨에 따라 식약처의 해결방안 마련은 좀더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식약처 관계자가 현재 근본해결방안 마련을 위한 내부검토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오는 20일 열린 종합국정감사에서 그 밑그림이 공개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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