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의 효과는 매우 미미했던 것으로 잠정 분석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0일 발행한 주간보고서(MMWR)에 2021-2022 시즌 인플루엔자 백신 효과 추정치가 보고됐다. 올해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모두 A형으로 1명(H1N1 팬데믹09)을 제외하고 H3N2(177명)였다.
B형 검출은 없었으며 11명이 코로나19에도 양성이었다. 이번 시즌 유행한 H3N2 유형은 유전분류 3C.2a1b, 하위유형은 2a.2군이다.
바이러스 양성 환자중 백신 접종자는 41%. 이를 기반으로 이번시즌 외래진료환경에서 백신의 경증 또는 중등도 인플루엔자 예방효과는 14%(95% CI = -17%~37%)였다.
바이러스 검출의 대부분을 차지한 H3N2 감염 환자에서의 효과는 16%(95% CI = -16%~39%)였다.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은 A형 H1N1 pdm09, H3N2과 B형 빅토리아, 야마가타 계통을 함께 예방하는 4가 백신. 그러나 예방백신은 미국에서 유행한 H3N2(2a.2)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중화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CDC는 지난 시즌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독감환자 급감, 인플루엔자 검출표본이 부족해 백신의 예방효과를 분석하지 못하고 2년 만에 진행하게 됐다.
CDC는 예방백신의 낮은 효과에도 불구 입원률과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백신의 장점이 있는 만큼 접종을 지속 권고키로 했다.
한국은 2년 연속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 환자가 없었다. 질병관리청이 10일 발표한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2022년도 10주차 까지 바이러스 검출건수는 0건이다. 표본이 없어 백신효과 분석 수행 자체가 불가능하다.
22년 10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1천명당 3.6명으로 유행기준 5.8명을 지속적으로 밑돌았다.
한편 코로나 백신 추가접종과 대규모 독감예방 백신 무료접종을 동시 진행했던 영국은 최근 독감백신 시스템을 기존 체제로 환원키로 했다. 트윈데믹의 우려는 적다는 판단을 기반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