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19 특수에도 웃지 못하는 배경 
상태바
화이자, 코로나19 특수에도 웃지 못하는 배경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2.10 0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미르나티·팍스로비드 역대급 성공…GSK '제부디' 등장 
반면 주요 사업 부진 여전…"전염병 이후 대비해야" 지적

화이자가 코로나19 팬더믹 속에서 백신과 경구제 개발로 역대급 성공사례를 남겼음에도 전염병 이후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오리지널 의약품과 항암제 등 주요 사업의 부진이 여전한데다 '팬더믹 특수'를 이끌고 있는 코로나19 경구제 팍스로비드와 백신 코미르나티의 전성기가 경쟁 제품의 등장과 코로나 종식 등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Evaluate Pharma는 9일 화이자 기업전략을 다룬 '화이자의 1000억 달러 질문'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화이자는 코로나 제품(팍스로비드, 코미르나티)으로 2021년 매출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내년에는 10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8일(현지 기준) 주가는 3% 하락했다. 

Evaluate Pharma는 이에 대해 "화이자의 주력 사업은 최근 몇차례 차질을 빚었고 이로 인해 실제 잠재력이 있는 '프로젝트'를 찾고 있다"면서 "심혈관, 대사질환, 종양학, 염증과 면역학, 희귀질환, 백신 등 부가가치가 있는 부분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mRNA 백신인 코미르나티는 지난해 368억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는 제약산업 분야에서 1년 총액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평가하면서 "머크의 키트루다에 대한 향후 전망보다 높은 수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화이자는 2022년 코로나 백신이 이전 발표인 290억 달러보다 높은 320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팍스로비드에 대해서는 올해 220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이자가 밝힌 팍스로비드의 올해 예상 생산규모는 1억 2000만개다. 

반면 팍스로비드는 경쟁 제품 출연에 따른 매출 하락에 직면해 있다. GSK는 코로나 항체치료제 제부디(성분 소트로비맙)를 지난해 출시했는데 9억 580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제부디의 선전은 리제네론과 릴리가 개발항 항체치료제가 오미크론 변종에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GSK는 제부디의 올해 매출 예상액으로 14억 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제부디는 주사제라는 한계점이 있다. 

Evaluate Pharma는 "해가 거듭될 수록 전염병이 사라지면서 거래를 해야 한다는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면서 "화이자는 얼마나 코로나에 의한 매출 기대에 의존할 수 있는지 분명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매출 최대 품목, 코미르나티

Evaluate Pharma가 공개한 지난해 매출 1위 품목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르나티로 358억 달러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머크의 키트루다가 292억 달러를 보였고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220억 달러를 나타냈다. 

애브비의 휴미라는 207억 달러, 모더나의 스파이크박스가 185억원 달러를 보였다.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가 143억 달러, NOAC 제제인 엘리퀴스가 140억 달러를 올리며 7위를 기록했다. 

이어 길리어드의 C형간염치료제 하보니가 139억 달러, 화이자(비아트리스)의 리피토가 138억 달러, BMS 레블리미드가 129억 달러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