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구용치료제를 바라보는 의약계 시각은? 
상태바
코로나19, 경구용치료제를 바라보는 의약계 시각은?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1.28 0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갑 "외래 의료체계+경구치료제 적절 사용 필요"
김은영 "병상 과포화, 해결책 제시 위한 치료옵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유행과 맞물린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투입 상황에 대해 의료계와 약계가 '필요한 옵션'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김은영 교수(중앙대학교 약학대학)과 이재갑 교수(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교수 사진 왼쪽부터
김은영 교수(중앙대학교 약학대학)과 이재갑 교수(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교수 사진 왼쪽부터

다만 의료계 대표 격인 이재갑 교수(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는 '외래 대응 개편 작업'이 우선적으로 전제되는 환경에서 경구용제의 적절한 사용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약계를 대표한 김은영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병상 과포화를 해결할 치료 옵션이라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대한의학회가 최근 발행한 E-NEWSLETTER 2022년 1월호는 기획특집 코너를 통해 김은영 교수와 이재갑 교수의 각각 '약리학적 시각에서 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와 '임상적 시각에서 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다뤘다.

먼저 김은영 교수는 경구용 치료제 도입에 대해 "라게브리오(머크, 몰루피라비르와 팍스로비드(화이자, 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는 경증에서 중등도의 코로나19환자를 외래에서 치료하며 입원 및 사망의 예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팍스로비드는 임상참여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지 않고,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였던 점을 감안하면, 백신 접종률이 높은 실제 상황에서 사용될 때 유사한 효과나 안전성을 나타낼지 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도 "정식승인을 위한 임상이 진행 중이고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추가 결과들을 계속해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경구치료제의 성공적인 개발은 제한된 병상의 과포화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치료옵션이 될 수 있고 새로운 변이가 등장함에 따라 코로나19와 싸울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제공한다"면서 "심각한 코로나19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환자의 항바이러스 치료로 기대되고 있다"고 봤다. 

이재갑 교수는 먼저 오미크론이 유행의 규모를 키우게 되면 경증과 중등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외래 진료 역량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교수는 "머크의 경구치료제는 고위험 경증과 중등증 환자에서 입원예방효과가 30%, 사망예방 효과는 약 80%정도로 알려졌다"면서 "미국과 한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기다리고 있고 1월경 도입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화이자 팍스비로드는 3상 임상시험의 중간보고에서 입원 예방효과가 88%(증상 발현 5일이내 사용), 사망예방효과가 100%로 알려졌으며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우리나라도 긴급승인을 해 1월 중 도입예정"이라면서 "두 회사 약제 모두 증상 발현 후 빠른 시간내 투여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두 약제 모두 중증 환자에서의 효과는 아직 평가되지 않았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재택치료 환자를 보면 증상 발현 후 진단까지 3-4일 이상 지난 사람들도 많고 환자가 급증한 상황에서는 재택치료 배정까지도 며칠이 걸리기도 하여 적기에 경구약제를 투여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면서 "환자의 진단까지의 기간을 짧게 하고 진단 후 약 처방까지의 기간을 줄일 수 있도록 코로나19 외래 대응의 개편 작업이 본격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구치료제 처방에 있어서 의원과 병원의 외래 진료기능이 중요하므로 안전하게 환자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으로 겪게 될 위기도 외래 의료체계의 개편과 경구 치료제의 적절한 사용으로 이겨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