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지정헌혈...혈액부족 사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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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지정헌혈...혈액부족 사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1.12.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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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환우회, 오늘 10시부터 비대면 토론

혈액부족 상황이 우려를 넘어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혈액 보유량은 5일분 이상이 돼야 적정수준인데, 올해 이 기준을 충족한 날이 9일 밖에 되지 못했다.

헌혈 실적도 헌혈자 기준 2018년 148만 명, 2019년 142만 명, 2020년 128만 명으로 매년 줄고 있다. 헌혈 건수 역시 2018년 288만 건, 2019년 279만 건, 2020년 261만 건으로 감소 추세이기는 마찬가지다.

올해에도 헌혈자와 헌혈 건수 감소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환자가 수혈받을 혈액이 부족해지면서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환자보호자에게 헌혈자를 직접 구해 오라고 요구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환자 보호자가 직접 구한 지정헌혈 횟수가 작년 한해에만 7만7151건에 달한다. 지정헌혈 이용 횟수는 올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백혈병환우회는 "그동안 혈액이 부족할 때 임시방편 역할을 했던 영화예매권이나 문화상품권 1+1 등 헌혈기념품 추가 지급도 효과가 대폭 떨어지고 있다"면서 "결국 보건복지부는 지난 11월 26일 대국민 헌혈 동참 안내 문자까지 발송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심각한 혈액 부족 현상은 작년부터 계속되는 코로나19 판데믹의 영향도 있지만 고령화로 인한 혈액 수요 증가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부족이 결합한 헌혈자원 감소 그 자체가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또 "자발적 헌혈문화 조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에 근거한 헌혈교육의 부재도 현재의 헌혈자원 부족에 한 몫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을 종합하면 코로나19 판데믹이 종식돼도 혈액 부족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오늘(24일) 오전 10시부터 비대면 실시간 온라인(ZOOM+유튜브)으로 열리는 '헌혈자·수혈자 중심 헌혈증진 개선방안 토론회(헌혈자와 수혈자가 만났을 때)'는 이런 상황에서 마련됐다. 토론회는 백혈병환우회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가 후원한다. 

백혈병환우회는 "저출산 고령화라는 시대적 상황을 인식하면서 현재 겪고 있는 우리나라 혈액 부족 현상의 원인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헌혈자와 수혈자 중심에서 찾기 위해 마련한 토론회"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토론회에서는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혈액관리위원회 위원)가 '우리나라 혈액부족 원인과 헌혈자·수혈자 중심 헌혈증진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이기연(다회헌혈자), 임종근(다회헌혈자), 송유현(헌혈자), 이은영(수혈자·한국백혈병환우회 사무처장), 조건희(동아일보 기자·혈액관리위원회 위원), 임영애(아주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혈액관리위원회 위원장), 백경순(보건복지부 혈액장기정책과장) 등 헌혈자와 환자단체, 언론, 전문가, 정부가 참여하는 패널토론이 이어진다.

▶백혈병환우회TV 유튜브채널 실시간 라이브 토론회
(링크주소) https://youtu.be/WlEX92VyO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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