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K9억제제 '레파타'ㆍ '프랄런트' 경쟁 아닌 동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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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SK9억제제 '레파타'ㆍ '프랄런트' 경쟁 아닌 동반성장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5.27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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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성분 시장 특수성 이유...높은 약가 극복 관건

고지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PCSK9 억제제 레파타와 프랄런트가 본격적으로 치료영역 확대에 나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레파타'로 먼저 급여시장에 진입한 암젠은 경쟁품목인 사노피의 '프랄런트'의 6월 급여권 진입 소식에 대해 경쟁 우려보다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는 스타틴 계열을 중심으로 다수의 경쟁성분이 포진한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의 특성에 기인한다. 치열한 성분간 경쟁이 펼쳐지는 시장에서 신규 계열의 약물이 시장에 안착, 성장하기에는 혼자보다는 둘이 낫다는 것.

암젠의 레파타는 지난해 1월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 환자, 스타틴 불내성환자 등으로 급여가 확대되면서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성분기준 매출순위는 지난해말 기준 24번째로 마감한 이후 올해 4개월 동안 22번째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성장속도는 아쉬운 결과를 보였다.

이유는 단일제와 복합제를 포함해 실제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성분이 무려 26개나 되고, 대부분 제네릭이 출시된 가운데 일부 단일제를 제외하고 경쟁해야 할 성분이 10개가 넘는 상황에서 제약사 1곳이 존재감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은 시장 구조라는 데 있다.

이미 경쟁 해야할 다른 성분의 수백가지 품목이 존재하는 시장의 특성으로 인해 암젠은 프랄런트의 급여시장 진입을 반기며 내심 동반 성장을 기대했다.

늦깎이로 진출한 사노피 아벤티스도 비슷한 생각이다. PCSK9억제제가 갖고 있는 주사제라는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제형, 그리고 상대적으로 높게 체감되는 약가 등에 대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영역을 넓혀나가는 것이 먼저라는 견해다.

'레파타'ㆍ '프랄런트'가 동반 성장에 의미에 방점을 두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기존 경쟁 성분이외 새롭게 가세할 경쟁 후보가 있기 때문이다. 

부작용에 장점과 심혈관 이점이 기대되는 경구용 신약 '벰페도익산'과 PCSK9억제제 계열이나 짧은 간섭RNA(siRNA, small interfering RNA) 약제인 '인클리시란' 등으로 이들 품목 시장 진입 전 충분한 시장 점유율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PCSK9억제제의 잠재적 공략 시장은 스타틴으로 LDL-C가 조절되지 않는 20%내외의  초위험군 환자다. 

한편 상대적으로 높은 약가에 대한 논란은 국내에서는 다소 자유롭다. 레파타와 프랄런트는 2019년 미국내 약가가 60%인하된 바 있다. 인하 이후 한화로 미국의 연간 약가은 600만원대이며 레파타의 4주 투약기준 경우 한국의 약가는 30% 정도 낮은 수준이다. 다만 본인부담금 기준으로 월 10만원대는 기존 약제 대비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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