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 방식 전자처방전 약국에 공급
상태바
QR코드 방식 전자처방전 약국에 공급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1.26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씨게이트, 관련 시스템 개발

전국 어느 약국에서나 QR코드 하나면 종이처방전을 대체할 수 있다.

디지털헬스케어기업 포씨게이트(대표 안광수)는 약국에 도입된 시스템에 관계없이 종이처방전처럼 아무 약국에서나 조제가 가능한 QR코드 방식의 전자처방전 시스템을 개발해 전국에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전자처방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약국이 QR코드 혹은 EDI방식의 전자처방전 조제와 관련한 준비를 마쳤어야 하며 해당 약국이 사전에 계약 혹은 시스템 도입을 마치지 않으면 전자처방전을 도입한 병원에서 발급받아도 사용이 불가했다.

전자처방전은 이미 20년전인 2000년에 등장했지만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약국이 서비스제공업체와 계약을 체결해야만 조제가 가능해 대중화가 더디게 진행됐다.

스마트폰 보편화로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처방전 등이 선보이며 환자편의성이 증대됐으나 이 역시 해당 약국이 서비스제공업체나 병원과 협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어서 대중화에 걸림돌이 많았다.

포씨게이트에서 개발 완료해 전국에 도입할 새로운 '범용 전자처방전'은 약국이 별도의 시스템을 준비할 필요 없이 환자가 제시한 QR코드를 약사의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스캔해 사용이 가능한 방식이다. 환자는 해당 ‘범용 전자처방전’을 본인이 원하는 어느 약국에서나 제시해 조제 받을 수 있다. 사전에 특정 약국으로 전송해 대기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환자가 해당 '범용 전자처방전'을 사용하기 위해서 특정 앱을 설치하거나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는 없다. 카카오톡으로 해당 QR코드 기반의 전자처방전을 받아 사용하면 된다. 포씨게이트에서는 이러한 전자처방전서비스를 전국 상급병원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도입하고 있으며, ‘범용 전자처방전’ 개발에 따라 전국 단위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해 병원에서 발급받은 전자처방전은 암호화되어 환자에게 전송되고 해당 내역은 공인전자문서보관소에 보관돼 개인정보호보, 보안 및 위변조 방지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간 병원이 특정 전자처방전 시스템을 지정해 생길 수 있는 담합 논란 없이 모든 약국에서 별다른 준비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 분야의 '페이퍼리스'(paperless)'의 일환으로 2017년부터 시범사업이 진행되어온 가운데, 지난해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기본법' 개정에 따라 ‘공인전자문서센터’에 전자화 문서를 보관하는 경우 문서의 보관 및 폐기가 명문화되어 약국으로서는 처방전 보관 부담을 덜게 됐다. 현재는 2년간 해당 문서를 직접 보관해야 해 이에 대한 비용부담이 적지 않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2019년 발표에 따르면, 전자처방전이 대중화될 경우 종이, 인쇄, 보관 등 사회적 비용 525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전자처방전시스템으로 인한 사회적 편익을 약 1조 5000억원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코로나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종이처방전을 사용할 경우 생기는 병원에서 약국으로의 접촉 감염 우려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안광수 포씨게이트 대표는 "연간 5억장 이상 발급되는 종이처방전을 줄여 사회적비용 감축과 자원절약 효과를 기대한다. 지난해 9월 ‘공인전자문서센터 기반의 종이 없는 처방전(Paperless)’을 국내 최초로 한림대학교동탄병원에 도입했고,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하는 한편 개인정보보호, 보안 및 위 ∙ 변조 방지, 환자의 약국선택권, 모든 약국의 범용사용환경 구축 등, 의료진 진료 ∙ 처방, 환자 복약에 이르기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막힘없이 해결해 올해는 처방전(Paperless)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여자인 약사단체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서비스 이용 관련 혼란을 최소화해 전자처방전 대중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문하는 병원의 전자처방전 발급 가능여부는 사전에 병원 안내창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서비스 안정화까지는 종이처방전과 QR코드 기반의 범용 처방전이 함께 발행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