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평가받은 '매약'...인기 사그라드는 층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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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평가받은 '매약'...인기 사그라드는 층약국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1.1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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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계, 처방조제 '배신'에 일반약 매출자료 중요성 높아져

약국 양도양수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처방조제 건수에 대한 믿음에 균열이 생겨 매수자가 선듯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11일 뉴스더보이스 취재결과, 약국 부동산업계는 지난해 신규개국 약국이 전년대비 30% 감소한 주된 원인으로 양도양수 시장이 위축된데 따른 현상으로 진단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처방조제건수가 급감하면서 '처방전 100건당 또는 1억원 이상' 등 공식 자체가 무너지면서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눈높이가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입점 시장보다 양도양수계약이 더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당연히 매도하는 입장에서는 코로나19 회복기를 기준으로 삼고 매입자는 처방조제 최저점을 눈여겨 볼 수 밖에 없어서 거래가 원활하기 어려운 구도다. 또 일반의약품 매약 자료가 양도양수과정에서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처방조제에 대한 진폭이 크다보니 매수자는 매약 부분에 신경을 더쓰게 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된 9~10월부터는 매약의 한계가 있는 층약국 신규개설과 양도양수 시장의 실제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양도양수보다 신규개설 쪽으로 약국개국시장의 흐름이 변화한 건 낮아진 임대료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규개국과 폐업이 함께 감소하면서도 개원증가율이 2.45%로 분업 20년 이래 가장 높은 추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20년 평균 증가율은 0.7%였다.

부동산 관계자는 "약국은 장기계약을 조건으로 임대료를 크게 낮출 수 있도록 조율이 가능하다. 약국 입점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반면 "워낙 불확실한 상황이라 신규개설하는 입장에서는 단기계약을 선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방전 수용이 가능하고 일반의약품 매약이 가능한 장소에 대한 문의가 적지 않다. 다만 선듯 찾아오시는 분은 거의 없다. 아직은 관망세가 크다고 보면된다"고 덧붙였다. 

메트로팜 사업을 진행하는 부산교통공사 측도 비슷한 의견이다. 지하철 역내 약국이다보니 매약이외 처방조제가 어려운 한계가 있어서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사 측은 "임대료를 최대한 낮춰 약국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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