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그리소80mg 청구액 1위 노크...올해 1천억 돌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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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그리소80mg 청구액 1위 노크...올해 1천억 돌파 예상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08.2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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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60억원 규모...전년대비 36.2% 급증
환급형 RSA 체결로 실제 매출과는 차이 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비소세포폐암치료제 타그리소정80mg(오시머티닙)이 머지 않아 약제 청구액 순위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표시가격에 기반한 것이고, 건강보험공단에 환급하는 금액을 제외한 실제 매출과는 차이가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타그리소정은 40mg과 80mg, 2개 함량 제품이 2017년 12월5일 약제급여목록에 등재됐다. 이중 주로 처방되는 품목은 80mg인데, 성장세가 한마디로 '드라마틱'하다.

타그리소정80mg은 급여등재 2차년도인 2018년에 단번에 청구액이 630억원을 넘어섰다. 이어 3차년도인 지난해에는 860억원까지 치고 올라갔다. 증가율이 36.2%나 된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벌써 510억원을 넘어서 연말까지 1천억원 돌파를 예약하고 있다. 

타그리소정80mg의 파워는 약제 청구액 순위에서도 확인된다. 2년차에 7위에 이름을 올리더니 3년차에는 3위에 랭크됐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리피토정10mg에 이어 2위로 올라섰는데, 격차가 30억원 안팎에 불과해 이대로라면 내년에는 리피토정10mg을 제치고 약제 청구액 순위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넘지 못해 고전하고 있지만 비소세포폐암 1차까지 급여범위가 확대될 경우 타그리소정80mg은 가파른 상승기류를 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RSA로 등재된 항암제 등을 보유한 제약사들은 청구액이 크고 급증하는 건 좋은 일이지만 '빛좋을 개살구'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타그리소도 마찬가지인데 건보공단에 돌려줘야 하는 환급액, 금융비용 등을 감안하면 실제 매출이나 수익은 외형과 크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통계자료나 유통자료를 토대로 보도할 때 적어도 RSA 약제에 대해서는 이런 특성을 감안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타그리소정 40mg과 80mg은 사용량약가연동 협상('유형가')에 따라 9월1일부터 상한금액이 각각 4.2% 씩 인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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