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제약사 트렌드 '항암제 파이프라인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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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제약사 트렌드 '항암제 파이프라인 확보'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06.2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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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GSK, 바이오기업 협력·인수 통한 후보물질 확보에 주력
사노피·베링거인겔하임 관련 외부투자 감행

글로벌 제약사들이 항암제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외부협력을 활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인 제약사는 길리어드다. 길리어드는 올해 들어 바이오기업 3곳과 협력관계를 맺으며 후보물질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GSK도 관련 파트너쉽 체결에 적극 나섰고, 사노피·베링거인겔하임 역시 온콜로지 분야에 대한 외부 투자를 감행했다.

24일 외신에 따르면, 주요 다국적제약사들은 항암분야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바이오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친 제약사는 길리어드다. 길리어드는 그간 항바이러스제 개발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겼고, 최근엔 코로나19 잠재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로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회사측은 성장동력을 항암제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엔 바이오기업 ‘피오니 이뮤노세라퓨틱스(Pionyr Immunotherapeutics)’의 출자지분 49.9%와 나머지 지분 구매 옵션을 2억7500만달러에 사들이는 결정을 내렸다. 피오니가 보유한 주요 후보물질(PY314/PY159) 개발에 대한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PY314와 PY159는 모두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전임상에선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돼 가능성을 보였다.

길리어드는 지난 5월 ‘알커스 바이오사이언스(Arcus Biosciences)’와도 협력관계를 맺었다. 총 3억75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통해 알커스가 보유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등에 대한 권한을 확보했다. 3월엔 면역항암분야 바이오기업 ‘포티세븐(Forty Seven)’을 49억달러(약 6조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포티세븐은 파이프라인에 항CD47 기전의 면역항암제 마그로리맙(Magrolimab)을 보유하고 있다.

GSK는 항암제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이데야(Ideaya)’와 약 1억달러 규모의 파트너쉽을 체결했다. 이데야는 종양의 유전불안정성을 높여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합성치사’에 기반한 신약개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에 앞서 GSK는 ‘이마틱스(Immatics)’와 암을 표적으로 한 세포치료제 개발에 협력관계를 맺은 바 있다.

사노피는 지난해 주력분야를 희귀질환·암 등으로 정한 뒤 변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면역항암제 등을 개발 중인 ‘신톡스(Synthorx)’ 인수를 완료했으며, 최근 리제네론의 주식매도를 통해 추가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사노피가 향후 몇 달 내 1~2건의 인수합병을 시도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도 베링거인겔하임은 ‘놀던바이오로직스(Northern Biologics)’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획득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종양미세환경을 활용하는 기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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