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귀현상 보건용마스크 'KF94→KF80' 전환으로 해결?
상태바
품귀현상 보건용마스크 'KF94→KF80' 전환으로 해결?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3.15 1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체 1317품목 중 KF80 467품목...KF94 832품목에 절반수준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민들은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약국을 찾고 있다. 지난 15일 주말 아침 9시 서울의 한 약국의 모습. 한시간 이전부터 약국에 줄을 서서 기다렸지만 줄을 썬 200명 중 절반 수준만이 마스크를 살 수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민들은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약국을 찾고 있다. 지난 15일 주말 아침 9시 서울의 한 약국의 모습. 한시간 이전부터 약국에 줄을 서서 기다렸지만 줄을 썬 200명 중 절반 수준만이 마스크를 살 수 있었다.

마스크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증 예방의 필수용품으로 부각되면서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국내의 경우 식약처가 허가한 의약외품 '보건용마스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세먼지에 사용했던 보건용마스크가 감염증 확산으로 일반인들이 보건용마스크 사용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최근 지속적으로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는 마스크의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현재 시장의 90%수준의 KF94보다는 생산이 상대적으로 쉬운 KF80에 집중하고 있다. 생산업체들에게 KF80생산을 독려하고 있는 것. 

제품 생산에 있어 상대적으로 핵심자제가 덜 들어가는 KF80로 눈을 돌려 종전 생산량의 1.5배까지 높인다는 것이다.  산술적으로 보면 기존 일일 1000만장에서 1500만장까지 생산량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보건용마스크는 미세입자 차단율을 의미하는 KF(Korea Filter)가 표기된 KF80, KF94, KF99로 나눠져 있다. 지난 1월15일 기준 식약처가 허가한 보건용마스크는 총 1317품목에 이른다. 이중 일반인에게 권장하고 있는 KF80는 467품목이 허가됐으나 의료인 등에 권장하고 있는 KF94의 경우 832품목으로 K80의 두배에 달했다. KF99는 18품목에 그쳤다. 

식약처는 이번주부터 KF80가 집중적으로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5부제에도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불편한 진실'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약국 건물이 보이지 않은 곳까지 길게 늘어선 마스크 구매행렬.
약국 건물이 보이지 않은 곳까지 길게 늘어선 마스크 구매행렬.

한편 보건용마스크 KF80은 미세입자의 평균크기 0.6㎛를 80% 이상 차단, KF94은 미세입자의 평균크기 0.4㎛를 94% 이상 차단, KF80은 미세입자의 평균크기 0.4㎛를 99% 이상 차단을 의미한다. 

코로나사태로 KF표시된 마스크를 착용해야 감염증을 예방할 수 있냐는 질문에 식약처는 병원 근무자 등은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KF94와 KF99 보건용마스크 착용을 권하고 일반인의 경우 KF80를 사용을 권장했다. 

다만 보건용마스크가 없는 경우 일반 방한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이는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 침이 호흡기 등에 직접 닿지 않아 착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예방 효과가 있다는 부연 설명했다.

아울러 보건용마스크는 어린이용으로 별도 허가된 품목은 없다. 어린이용와 성인용을 구분해 허가된 것은 없으며 어린이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구매해 어린이 얼굴에 잘 밀착해 사용해야 된다.

또 사용한 마스크를 버릴 때는 최대한 바깥면이 손에 닿지 않도록 접어서 버리는 것을 권장됐다. 일선 전문가들은 최근 되도록 타인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닐봉지 등 밀폐용기에 담아서 봉한 후 버리는 것이 좋은 방법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