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잠재적 대안 '렘데시비르' 美서 임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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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잠재적 대안 '렘데시비르' 美서 임상 돌입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02.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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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H 보도자료 통해 발표...네브라스카대 메디컬센터서 진행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의 잠재적 대안으로 떠오른 렘데시비르(remdesivir, 개발사 길리어드)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이미 중국은 렘데시비르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여기에 미국과 대만도 추가될 예정이다.

한국도 동정적 사용의 성격을 띤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2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렘데시비르에 대한 임상시험 계획을 밝혔다.

발표내용을 보면, 임상시험 사이트는 미국 네브라스카대학 메디컬센터로 정해졌다. 향후 50개 장소로 확대될 예정이다. 연구는 최종적으로 임상시험 참여자 394명 등록을 목표로 한다. 참여자는 코로나19 진단검사 과정 및 증상 발현 여부를 통해 엄격히 선발된다.

연구는 이중맹검, 위약대조 등의 디자인으로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무작위 배정 과정을 거쳐 렘데시비르 또는 위약을 투여 받는다. 투여는 10일간 이뤄진다. 렘데시비르는 첫날 200㎎, 이후 매일 100㎎ 투여될 계획이다. 약효 평가는 연구 15일째 예정됐다.

NIH 산하 알레르기 및 감염질환연구소(NIAID) Anthony Fauci 박사는 “렘데시비르는 일부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된 사례가 있지만, 약효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는 부재하다”며 “이번 무작위 배정 연구(RCT)는 렘데시비르 약효 판별해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렘데시비르는 항바이러스 실험약이다. 최초 에볼라 치료용으로 개발됐지만 약효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에게 투여돼 증상완화를 이끌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는 렘데시비르를 두고 ‘코로나19에 효능이 기대되는 유일한 약’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중국과 대만도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효능을 평가한다. 중국 보건당국은 길리어드측과 협업해 관련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현재 참여자 등록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르면 4월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렘데시비르 관련 임상시험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관련사항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상시험은 렘데시비르의 동정적 사용(치료제가 없는 질환에 대해 실험약의 한시적 사용 허용)의 성격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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