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단체가 의료용 대마 '에피디올렉스(CBD오일)'의 거점약국 운영예산을 원상회복하고 환자중심의 정책을 펼쳐달라고 주문하고 나섰다.
대한약사회는 5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의료용대마 'CBD오일'의 안정 공급을 위한 거점약국 운영 예산을 즉각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약사회는 "환자단체의 오랜 노력 끝에 결실을 맺었던 의료용 대마 에피디올렉스 공급이 다시 위기를 맞게 됐다"며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와 대한약사회가 안전하면서도 신속하게 의료용 대마를 공급할 수 있게 마련한 거점약국 운영제도가 관련 예산 삭감으로 좌초됐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간 서울을 뺀 수도권과 영호남, 충청, 강원 등 전국 주요도시에 50여개의 거점약국을 지정해 희귀난치질환자의 접근성을 향상시켰다"며 "거점약국에서 표준화된 복약서비스를 제공해 거점약국 이용 환자와 가족의 만족도도 높았다"고 자체 평가했다.
약사회는 "그러나 올해 희귀필수센터의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거점약국시스템은 현재 운영 중단된 상태"라면서 "고가인 약품비는 차지하고 수입과 통관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약을 받기위해 서울에 있는 희귀필수센터까지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 등은 모든 환자에게 전가됐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에피디올렉스 효과가 있는 환자는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치료효과를 담보할 수 있다"며 "특히 소아 뇌전증 환자에게 치료 효과가 높아 안정적인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약사회는 의약품 접근성의 경우 방향뿐만 아니라 실천방안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환자들의 특수성을 반영한 세부 정책방안이 병립돼야 실효성있는 정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