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없는 병원 전면 도입하려면 4조5900억원 필요"
상태바
"보호자 없는 병원 전면 도입하려면 4조5900억원 필요"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5.07.14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건사회연구원 황나미 선임연구위원

간호인력을 확대 배치해 환자가족이 간병할 필요가 없는 포괄간호서비스를 전체 의료기관에 전면 도입할 경우 4조6000억원 상당의 재정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건강보장연구실 황나미 선임연구위원은 14일 '의료기관 입원서비스 질 보장을 위한 포괄간호서비스 확대방안'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황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감염관리 환경조성과 간호인력 수급을 고려한 의료기관 포괄간호서비스 확대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일차적으로 포괄간호서비스 도입 의료기관을 확대한 후 도입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적용 병동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호흡기 등 감염질환자 가족간병으로 초래되는 감염방지와 간호인력 수급을 고려해 의료기관의 1개 병동만이라고 도입하도록 우선 권장하고, 공공의료기관의 조기도입 의무화를 통한 선도적 역할 수행도 요구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1단계로 전국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요양 및 정신병원 제외)에서 1개 이상 포괄간호서비스 병동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포괄간호서비스가 시행되는 의료기관은 전체 2.2%(40개소) 수준이다. 황 선임연구위원이 제시한 1단계 목표치는 2015년 12월 전체 의료기관 중 20%(360개소), 2016년 전체 의료기관 중 50%(720개소), 2018년 전체 의료기관 각 1개 병동 이상 도입 등이다.

이어 2단계로 포괄간호서비스 도입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포괄간호서비스 병동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다. 목표치는 2019년까지 공공의료기관의 일반병동 90% 이상, 2020년까지 종합병원 및 병원의 일반병동 90% 이상, 인력공급이 안정적인 2025년까지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 의료기관 일반병동 90% 이상 등이다.

황 선임연구위원은 이렇게 전체 의료기관에 각 1개 병동 씩 포괄간호서비스를 실시하면 총 2600억원(인건비, 재료비, 관리비, 시설개선비, 교육비 포함)의 재정이 소요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전체 의료기관 일반병동에 100% 도입할 경우 총 소요재원은 4조59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