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난봉꾼, '알레르기성피부염' 연 환자만 716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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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난봉꾼, '알레르기성피부염' 연 환자만 716만명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5.07.0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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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지급자료 분석, "야외활동-노출많은 계절에 집중"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L23)'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7~8월에 몰려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환으로 소요되는 건강보험 진료비는 총 원 규모다.

건보공단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동안 이 질환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경향이 보였다.

5일 분석자료에 따르면 이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들의 전체 진료비는 2009년 1794억원에서 2013년 2286억원으로 연평균 6.2%로 증가했다. 이 중 급여비는 2009년 1285억원에서 2013년 1653억으로 연평균 6.5% 늘었다.

2009년 580만6124명이었던 진료인원은 2011년 644만7190명, 2013년 715만9395명을 기록해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7~8월에 환자가 몰렸는데, 2009년 7월 57만5245명, 8월 60만9452명, 2013년 7월 79만7751명, 8월 82만7515명으로 계절적 영향이 뚜렷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이 같은 이유에 대해 "야외 활동이 늘어나고 노출이 많은 의복을 입거나 원인 물질에 노출되면 땀이 나면서 원인 물질이 땀에 녹아 배어나와 피부 노출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동안 이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2009년 391만1866명에서 2013년 479만1502명으로 연평균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009년 158만4939명에서 2013년 196만5000명으로 연평균 5.5%로 증가했고, 여성은 2009년 232만6927명에서 2013년 282만6502명으로 연평균 5%씩 늘었다.

2013년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평균 진료인원은 9585명으로 여성이 1만1374명, 남성이 7816명으로 여성이 약 1.5배 더 많이 진료를 받았다.

여성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에 대해 조 교수는 "여성이 남성 보다 화장품이나 귀걸이, 목걸이 같은 장식품을 많이 사용하고 남성 보다 노출이 많은 옷을 입기 때문에 원인 물질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서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은 매우 오래 지속되고 항원에 반복적으로 노출이 되면 재발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원인 항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이 밝혀진 경우에는 그 원인 물질 뿐만 아니라 교차반응을 일으키는 물질도 같이 피하도록 해야 한다.

화장품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원인 물질이 포함된 화장품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고, 성분을 모르는 화장품을 새로 사용할 시에는 샘플을 소량 민감한 피부에 발라 보아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확인을 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금속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귀걸이 목걸이 등에 원이 금속이 포한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고 바지 단추나 브래지어 금속 부위에도 금속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속옷 등으로 직접적인 피부 접촉을 막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이번 분석에서 의료급여와 비급여, 한방기관은 제외됐다. 수진기준의 경우 진료인원은 약국을 제외하고 진료비와 급여비에는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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