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 환자 15만850명...65세 이상 남성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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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신부전 환자 15만850명...65세 이상 남성 많아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5.05.1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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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연 진료비 1조3600억원 규모

'만성신부전증(N18)'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5년 간 연평균 14%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른 건강보험 급여비 규모도 연 1조3600억원 규모에 달하고 있다.

건보공단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5년 간 이 질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요양기관은 요양병원(19.1%)이고, 다음으로 종합병원 14.7%, 상급종합병원 12.4%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연평균 9.3%씩 늘어 2013년에는 1조359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종과 유형별로는 요양병원이 31.3%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약국이 20.5%, 요양병원을 제외한 병원(12.9%) 순이었다.

2009년 진료인원은 9만596명에서 2013년 15만850명으로 연평균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009년 5만3619명에서 2013년 9만2080명으로 연평균 14.5% 증가했고, 여성은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12.3% 늘었다.

2013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302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366명, 여성이 237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55배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1758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70대 1520명, 60대 856명 순이었다. 남성 진료인원은 여성에 비해 80세 이상에서는 2.57배, 70대는 2배, 60대에는 1.86배 많았다.

65세 이상 진료인원은 65세 미만의 8.81배이고, 남성은 10.12배, 여성은 8.0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 간 만성 신부전증으로 인한 진료인원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80세 이상으로 인구 10만 명당 연평균 17.9%씩 늘었고, 그 뒤를 이어 70대에서 연평균 13.5%씩 증가했다. 증가율은 80세 이상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강이화 교수는 "전체 인구의 고령화와 이로 인한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신부전 유발 질환자의 빈도가 급속도로 상승하는 것이 만성 신부전증 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성 신부전증 발생원인은 다양하지만, 전신질환인 당뇨와 고혈압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콩팥 자체의 질병인 만성 사구체 신염이 다음으로 흔한 원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을 위해 고혈압과 당뇨 등의 기저 질환을 지닌 환자에서는 원인 질환 치료와 관리가 필수적이다. 그 이외에 지나친 염분 섭취를 피하고, 소염 진통제와 같은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약물과 조영제 등의 검사 남용에 주의해야 한다.

한편 이번 분석에서 의료급여와 비급여, 한방기관은 제외됐다. 수진기준에서 진료인원은 약국이 제외됐으며, 진료비와 급여비는 포함됐다. 2013년 지급분은 지난해 6월분까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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