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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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5월 21일]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4.05.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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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몽골 의료인 연수 국제 교류 강화 "한국 선진 암 치료 익혀"

울산대학교병원이 몽골 의료진과의 정기적인 연수를 위해 양국 의료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20일부터 2박 3일간 몽골 브릴리언트 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진행한다.

작년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과 국제 교류 증진을 위해 몽골 주요 7개 병원 및 호흡기내과학회 등과 협약을 맺고 해외 의료인 연수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는 8주간 12명이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2박 3일간 의사 2명‧간호사 1명‧약사 1명‧행정직원 1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에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기술과 노하우를 전했다.

중증 암환자 관리 및 치료 시스템에 대해 노하우를 전했으며 의료IT 및 인적자원관리, 병원 운영, 보건의료 공공사업 등 의료분야 외에도 각종 행정 시스템도 공유 함으로서 몽골 현지에서의 의료 질 향상과 임상 수행 능력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브릴리언트 나란자츠랄트 부원장은 “초청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몽골 현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익한 의료정보와 기술, 시스템을 많이 배우길 바란다”며 “많은 의료진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와 연수 과정을 제공해 준 울산대학교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융기 병원장은 “국외 의료인들이 건강하게 수료를 마치고 돌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활발한 국제 교류를 통해 울산대학교병원의 국제의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고 현지 의료 수준을 높이는 활동들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유창훈 교수팀, 간암 2차 치료 표적치료제 효과 제시

수술이 불가능한 간암을 치료하기 위한 면역항암제가 개발되면서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며 1차 치료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면역항암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암이 악화된 환자들은 표준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 때 간암 표적치료제를 사용했을 때 평균 생존 기간이 14개월이 넘었다는 전향적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팀은 면역항암제 치료에도 효과가 없었던 47명의 간세포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중표적치료제인 카보잔티닙을 사용한 결과, 카보잔티닙을 2차 치료제로 사용한 경우 평균 생존 기간이 무려 14.3개월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현재 수술이 불가능한 간세포암 2차 치료제로서 카보잔티닙을 포함한 다중표적치료제가 대체로 사용되고 있지만, 후향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해 명확한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치료 시작부터 연구팀이 직접 추적 관찰하는 신뢰도 높은 전향적 연구 방식으로 진행돼, 간세포암 2차 치료제로서 다중표적치료제 카보잔티닙의 효과가 밝혀졌다.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학교병원, 홍콩 중문대학 의과대학 부속병원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다국가, 다기관 연구 결과는 간질환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저널 중 하나인 ‘유럽간학회지(Journal of Hepatology, IF=25.7)’에 최근 게재됐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팀은 수술이 불가능해 면역항암제 치료를 실시한 간세포암 환자 중 암이 악화된 환자 47명을 대상으로 2020년 10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다중표적치료제인 카보잔티닙으로 치료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카보잔티닙 치료 전 사용한 면역항암제 종류 및 치료 횟수, 카보잔티닙 치료 순서 등에 따라 세부적으로 집단을 나눠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면역항암제 종류와는 상관 없이 카보잔티닙을 면역항암제 치료 후 2차 치료제로 사용한 17명의 경우 평균 생존 기간이 14.3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보잔티닙을 3차 치료제로 사용한 경우에는 평균 생존 기간이 6.6개월이었다.

평균 카보잔티닙 치료 기간은 2.8개월이었으며, 카보잔티닙 치료 시작 후 전체 평균 생존 기간은 약 9.9개월이었다.

기존 연구에 의해 알려져 있는대로 카보잔티닙 치료 후 부작용으로 손발바닥 홍반성 감각 이상, 피로감, 고혈압, 설사 등이 나타나는 환자들도 있었지만, 적절한 약물 치료로 대부분 치료됐다.

유창훈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수술이 불가능한 간세포암 치료에 있어서 2차 치료법에 대해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정립된 표준 가이드라인이 없었는데, 임상 2상 연구 결과이기는 하지만 이번 전향적 연구를 통해 카보잔티닙이 간세포암 2차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정확한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림대의료원

제17회 일송상 배순훈 글로벌경영협회 회장 '선정'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는 5월 17일 오후 1시 30분 국제회의관 국제회의실에서 제17회 일송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앞서 한림대학교 일송기념사업회(위원장: 최양희 한림대학교 총장)는 제17회 일송상 교육분야 수상자로 배순훈 글로벌경영협회 회장을 선정했다.

일송상은 한림대학교 설립자로 대학교육과 의학교육, 의료봉사에 평생을 헌신한 고(故) 일송 윤덕선(1921~1996) 박사의 교육철학을 기리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 이 학술상은 의학, 교육, 사회봉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전문가를 선정해 매년 수여해 오고 있다.

이번 수상자인 배순훈 회장은 미국 MIT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산업현장에서 현장 기술자로 경력을 쌓은 후 귀국하여 KAIST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산업 기술자 양성을 위한 공학 설계(Engineering Design) 과정을 개설하는 등 낙후된 국내 산업을 대상으로 기술 자문 활동을 하였다.

이후 산업체 현장에 진출하여 대우그룹 계열회사의 기술경영 CEO를 담당하며 많은 현장 기술자와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품질의 플랜트, 선박, 자동차와 부품, 가전품을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에 생산, 수출하며 한국의 기술 수준을 세계 수준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자동차 부품의 세계 수준 품질(독일 Opel, 미국 GM, 일본 Toyota 납품)을 달성한 공로로 대한민국 과학 기술상 기술 부문 수상을 했고 가전제품의 품질은 소비자가 만든다는 “탱크주의” 광고로 한국 광고 대상, 뉴욕 페스티벌 광고 대상을 받았다. 또한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세계경영”의 일환으로 프랑스 외국인 투자를 한 결과 프랑스의 레종도네르 오피시에 훈장, 김영삼 대통령이 주창한 한국, 브라질 경제 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브라질의 히코브랑코 훈장을 받았다. 

특히 배순훈 회장은 민간 산업계 인사로는 한국 최초로 정보통신부장관으로 입각하여 우체국 경영을 혁신했고 ADSL 기술로 인터넷에 동화상이 전달되는 광대역 인터넷망을 전국적으로 확산하여 한국이 세계 최첨단 “IT강국”이 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공직에서 퇴직 후 KAIST 테크노 경영대학원에서 IMF 경제위기 이후 세계화된 새로운 금융환경에서의 경영학을 가르치다가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취임하여 미술관 수익을 대폭 개선하고 고객 서비스를 확대하는 비영리 기관의 경영사례도 만들었다.

일송상 추천위원회 위원인 송호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장은 “배순훈 회장님은 조국의 낙후된 산업기술을 끌어올려 세계적 수준에 올려놓은 공적이 혁혁한 분”이라고 수상자를 소개하면서, 이번 일송상 수상자 선정 배경에 대해 “배 회장님은 특히 KAIST 교수 시절 산업 기술자 양성을 위해 공학 설계 과정을 개설하여 교육한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고 설명했다.

일송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인 최양희 한림대학교 총장은 시상식에서 축사를 통해 수상자와 수십 년을 이어온 각별한 인연과 다양한 일화를 전했다. 최양희 총장은 “배순훈 회장님은 카이스트 석사과정 재학 시절 제게 큰 영감과 울림을 주신 교수님이자 장관 시절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떠올린 선배 장관님”이라고 말하며 “직접 이 자리에 모셔 일송상을 드리게 되어 크나큰 영광”이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수상자 배순훈 회장은 “존경하는 장익 주교님이 수상하신 상을 받게 되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영광”이라는 말로 수상 소감을 시작하며 현재 대한민국이 봉착한 위기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문명대변혁의 AI시대가 도래한 것에 관하여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지만 AI는 결국 생산성을 높이는 수단”이라고 지적하면서 “문제 인식-목표 설정-해답 선택-피드백인 공학 설계(Engineering Design)의 관점에서 본다면 AI는 사용자인 인간이 삼강오륜과 같은 인륜정신을 갖추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서 ‘환자가 쉽게 찾아오고 의사가 잘 치료하는 병원’을 만들고자 한 故 일송 윤덕선 박사의 정신을 되새길 것을 촉구하면서 “의료 분야가 AI를 적극 도입하여 환자에게 더욱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일송의 정신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수상자인 배순훈 글로벌경영협회 회장 내외와 친지 및 지인, 일송학원 윤희성 상임이사, 최양희 한림대학교 총장, 송호근 도헌학술원장 등 60여 명이 참석하여 축하의 말을 전하며 자리를 빛냈다. 

■대한적십자사

우크라이나 구급차 40대 전달-현지 구호 및 재건복구 상황 점검

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는 현지시간 5월 15일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보건부 청사에서 긴급후송용 구급차 40대를 우크라이나 정부에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구급차 기증은 대규모 공습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신속하게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한 인도적 차원으로 이루어졌다. 

전달식에는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 빅토르 랴쉬코(Viktor Liashko) 우크라이나 보건부 장관, 막심 도첸코(Maksym Dotsenko) 우크라이나적십자사 사무총장, 구급차가 배치되는 지역의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한국도 70년 전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나라이기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며 “구급차가 필요한 곳에서, 어려움에 처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사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빅토르 랴쉬코 우크라이나 보건부 장관은 "전쟁으로 인해 550개 이상의 구급차가 손상되거나 파괴된 현 상황에서 대한적십자사의 구급차 기증은 부상자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꼭 필요하고 중요한 활동"이라며 “이 모든 과정을 위해 수고하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부산항에서 선적된 구급차 40대는 4월말 루마니아를 거쳐 우크라이나에 도착했으며, 폴타바, 도네츠크, 자포리자, 오데사, 하르키우, 헤르손, 체르니히우 등의 의료시설에 배치되어 구급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우크라이나 무력충돌 발발 직후 대국민 모금캠페인을 전개해 현금 70억원, 물품 258억원 등 총 328억원을 모금해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에 사용했다. 
   
분쟁 초기 긴급구호식량 및 구호물품과 유아를 위한 분유지원, 피란민을 위한 인도적지원센터 운영, 월동물품 및 가구, 생계비 및 의료비 지원까지 인도적 위기 대응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펼쳤다. 

작년부터는 무력충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우크라이나적십자사와 지뢰제거 및 예방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을 위해 현지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우크라이나적십자사, 덴마크적십자사, 프랑스적십자사 관계자들과 연속으로 회동을 가졌다. 또한 이반키우 등 키이우 인근의 피해 현장을 방문해 재건복구 상황도 점검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디지털헬스케어 오픈이노베이션 성과 발표-재원기간 예측 AI 주목

분당서울대병원(송정한 원장)은 지난 5월 17일 오후 2시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미래홀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오픈이노베이션 데모데이’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이학종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 위원량 이지케어텍 사장, 김용덕 GE헬스케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번 행사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추진하는 ‘디지털헬스케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GE헬스케어, 이지케어텍, 카카오헬스케어, 틸다, 엔피프틴(N15) 등 의료AI 전문 기업들과 협업해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한 결과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AI기술의 의료현장 도입과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2022년 9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시작, 해커톤으로 선정된 기업들과 함께 분당서울대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 ‘베스트케어2.0’에 적용될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해왔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GE헬스케어의 ‘에디슨’이 개발 플랫폼으로 사용됐다.

그 결과,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철저한 기술검증(PoC)을 거친 ▲인공지능기반 재원기간 예측 모델(이지케어텍) ▲의료관련 감염예측 인공지능 모델(카카오헬스케어) ▲소아 환자 약물처방 인공지능 지원 시스템(틸다) 세 개의 솔루션이 소개됐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이지케어텍 연구소의 ‘인공지능기반 재원기간 예측모델’은 진료과, 성별, 표준진료지침(Clinical Pathway), 진료 기록 등의 복합적인 요인을 기반으로 퇴원 환자 수를 예측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 향상, 업무프로세스 개선, 병상가동률 향상 등에 기여할 수 있었다.

또한 카카오헬스케어의 ‘의료관련감염 예측 인공지능 모델’은 환자 개개인의 진료 정보를 기반으로 원내 감염 발생이 높은 케이스를 선별할 수 있어, 병원의 감염 관리 활동을 지원하고 환자 안전을 향상하는 등 의료 현장에서 활용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데모데이는 의료 현장에서 AI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으며, 참여 기업들의 AI솔루션 사업화와 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헬스케어가 어우러진 혁신적인 의료 솔루션들이 병원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된다면 의료서비스의 질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사업화를 통해 미래 의료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학종 의생명연구원장은 “병원과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활약하는 기업들이 힘을 합쳐 의료 현장에서 필요한 솔루션을 연구하고 개발한 결과”라며 “우수한 AI솔루션을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의료 인공지능 산업 전반에 있어 선도적인 협력모델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안수 교수팀, 천식알레르기학회 우수 구연상 '수상'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안수 교수 연구팀(순천향대학교 생명의학대학원 이푸른하늘‧안민혁‧황다연)이 5월 10~11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 구연상(outstanding oral presentation awards-excellence prize)’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1972년 창립한 천식 및 알레르기학 분야 최고 권위의 학회다. 매년 알레르기 및 면역 분야 세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우수한 연구 결과를 선정해 ‘우수 구연상’을 수상하고 있다.

장안수 교수 연구팀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천식 생쥐 모델에서 상피세포 유래 사이토카인 조절을 통한 항-Nectin4 단클론항체의 잠재적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넥틴-4(Nectin-4)’는 폐기도 상피세포 표면의 단백질로, 세포 성장과 종양 증식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넥틴-4를 표적으로 하는 두 가지 항체(N-1T1C8Ab, N-1T3H9Ab)를 개발하고, 천식 생쥐 모델에서 기도 염증 조절 효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두 항체 모두 기도 염증 및 저항을 감소시키고, 폐포 세척액 내 면역세포 수를 줄이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상피세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과 그 수용체 복합체 발현을 억제하고, 관련 신호전달경로를 차단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장안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연구팀이 개발한 넥틴-4 표적 항체가 폐 조직의 염증과 배상세포 및 섬유화를 억제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향후 임상 연구를 통해 두 항체의 천식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더욱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제16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장안수 교수는 이번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서울국제학술대회를 성황리에 열었다. 향후 임기 동안 알레르기 및 면역 분야 연구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대국민 인식 개선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박규형-윤창기 교수팀, 유전자 치료 망막색소변경 환자 희망 전달

서울대병원은 망막색소변성을 앓고 있는 30대 환자 A씨(여성)와 B씨(남성)가 ‘럭스터나’ 유전자 치료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지난달 말에 퇴원했다고 밝혔다. 각각 법적인 실명 상태와 시력 저하에 처해 있었던 두 환자는 이번 치료로 시각 기능 회복의 가능성을 얻었다. 이는 유전자변이에 의한 다양한 유전성 망막 질환 치료에 있어 새로운 길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망막색소변성과 레버 선천성 흑암시증은 망막과 망막색소상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100가지 이상의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며, 광수용체 세포의 기능 저하로 인해 시력을 잃게 되는 유전성 질환이다. 이 질환은 주로 유소년기나 청년기에 증상이 시작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진행되며, 30~40대의 젊은 나이에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대략 3,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며, 국내에서도 비슷한 비율로 발생하고 있다. 이 중 RPE65 유전자에 의한 경우는 전체의 1% 이내로 흔하지 않다.

야맹증과 시야 협착을 초래하는 이 질환은 특히 중심 시력과 전체 시야 손실을 동반하여 황반변성과 같은 기타 질환보다 삶의 질을 현저하게 저하시킨다. 망막색소변성으로 인한 실명은 사물을 분간할 수 없다거나 흐리게 보이는 시력 저하가 아니라 종종 완전한 암흑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에,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시력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치료가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유전성 망막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유전자 치료제로 ‘럭스터나’가 있다. 이 치료제는 특히 RPE65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유전망막변성을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사용된다. 치료제를 담은 바이러스를 직접 눈에 주입하여, 망막세포에 정상적인 RPE65 유전자의 복사본을 전달함으로써 치료가 이루어진다. 이 치료법은  망막색소변성 환자들에게 시력 보존 및 개선 가능성을 제공하는 현재로서 유일한 방법으로, 특히 젊은 환자들에게 실명 진행을 늦출 수 있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럭스터나’ 치료는 2017년 The Lancet 저널에 발표된 3상 임상시험 연구에서 시기능 호전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이후 경과 관찰 연구에서도 호전된 시력이 유지됨을 확인했다. 최근까지 국내에서는 치료 방법이 없었으나, 지난 2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치료가 시작됐다.

환자 A씨와 B씨의 수술은 안과 박규형, 윤창기 교수가 집도했다. 두 명 모두 일주인간에 걸쳐 양안에 유전자 주입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 퇴원 후 긍정적인 회복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두 환자는 일상생활에서의 시각적 향상을 경험하고 있으며, 6월 초 내원하여 시기능에 대한 여러 검사를 통해 호전 여부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지난 3년간 치료 가능성을 타진하며 건강보험 적용을 기다리던 와중에 법적 실명에 이르렀다가 이번에 치료를 받은 환자 A씨는 “매일 시력이 저하되는 것을 느끼면서도 치료를 받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기억에 없는 어린 나이부터 시력이 저하되어 고통 받던 B씨는 “어느덧 시력 저하에 익숙해져 있었지만, 야맹증으로 인해 밤에 활동하는 것이 특히 어려웠다”며 “뒤늦게나마 이런 치료 기회를 갖게 되어 남들처럼 생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RPE65 돌연변이를 확인할 수 있는 고도의 유전자 검사 시스템,  시야 광역치 측정 장비, 저시력자의 암순응 시력을 측정하는 다중 휘도 운동성 검사(Multi-Luminance Mobility Test, MLMT), 콜드체인 시스템 등 필수 의료 인프라를 모두 갖추고 있는 국내 유일한 의료기관이다. 이러한 첨단 유전자 치료 기술과 전문 의료진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이번 수술로 시력 회복과 유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박규형 교수(안과)는 “이번 유전자 치료는 젊은 나이에 실명으로 진행하는 유전성 망막질환 환자들에게 시력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는 첫 번째 유전자 치료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는 향후 다른 유전변이에 의한 유전성 망막질환 연구 및 치료제 개발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원격협진 사업 3년 연속 선정 "지역사회 고품질 원격협진 모델 구축"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노규철)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4년 원격협진 시범사업’ 수행기관에 선정돼 3년 연속 원격협진 사업에 참가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지난 4월 ‘2024년 원격협진 시범사업’에서 ‘VPN연계형’과 ‘독립형’ 두 가지 유형에 모두 선정됐고 5월 9일 보건복지부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VPN연계형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과 원격협진 병원에 중계서버를 두는 방식이고, 독립형은 클라우드 포털 서버를 구축해 환자정보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번 원격협진 시범사업 선정은 지난 수차례 원격협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결과이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2020년 보건복지부의 ‘5G 기반 원격협진 시범사업’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성공적인 원격협진 모델을 구축했다. 이후 2022년, 2023년, 올해까지 3년 연속, 총 4회 원격협진 사업에 선정됐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진료협력을 맺고 있는 충청남도 서산의료원,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과 외래 및 입원환자, 응급환자, 단순판독의뢰, 화상협진 등에 대해서 원격협진을 시행하고 있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총 500건 이상의 원격협진을 시행했으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이는 국내 최다의 원격협진 건수이다.

특히 웝격협진사업은 의료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병원에 대학병원 전문의가 대면진료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이 지난해 원격협진을 시행하고 있는 3개 병원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시행한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4.83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한림대학교의료원의 국내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력을 바탕으로 안정성과 효율성을 모두 갖춘 원격협진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에 다른 병원에 협진을 의뢰하거나 회송할 때, 또는 환자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별도로 전송해야 했다. 이 절차가 번거롭고 제때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협진의뢰 및 회송되는 환자들은 불필요한 진료와 검사를 중복해서 받아야 했다.

이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국내 최초로 병원정보시스템인 HIS를 병원 간 연계한 협진의뢰·회송시스템을 구축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협진의뢰를 하는 병원에 환자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가상네트워크를 설치해 방대한 데이터의 이동 없이 의뢰된 타병원의 환자정보를 의료진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보안성 측면에서는 민감한 환자정보가 유출되는 일이 없도록 각 의료기관에 중계서버를 두어 데이터에 직접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고, 중계서버단에 방화벽을 두어 보안을 강화했다. 또 전송되는 데이터는 의료데이터 국제 표준인 HL7(Health Level 7) 형식으로 변환돼 전송된다.

원격협진 추진사업단 총괄책임자인 비뇨의학과 이성호 교수는 “이번 원격협진 시범사업에서는 국내 최다인 500건 이상의 원격협진 사례를 분석해 국내 원격협진 가이드라인의 적절성을 검토하고 원격협진 확대를 위한 근거자료를 마련할 계획이다”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다년간 정부의 원격협진 사업에 참여하며 환자 중심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원격협진 서비스 기반을 마련했고, 의료취약지역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간 의료질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종합병원

고령층 뇌졸중 발병률 증가 "골든타임 내 전문의 치료 받아야"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 같은 것 … 세상살이 온갖 시름 모두 다 잊으시구려’라는 가사의 노래 ‘서울 탱고’를 부른 가수 방실이씨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17년간 투병생활 끝에 올해 2월 6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서울시스터즈’로 이름 날렸던 그는 솔로 전향 이후에도 밝고 따뜻한 이미지를 앞세워 경쾌한 댄스곡을 꾸준히 인기를 누리다가 2007년 6월 뇌졸중으로 쓰러져 17년간 투병 생활을 지속해야 했다.

우리나라의 뇌졸중 발생 건수는 2021년 기준으로 남자 60,907건, 여자 48,043건 등 108,950건으로, 10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해 9.5%, 9,412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뇌졸중 발생률은 2021년 212.2건이었고, 이를 성별로 나눠보면 남자 238.0건, 여자 186.6건이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이 높았으며, 80세 이상에서 1,508.4건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가수 방실이씨 사례처럼 뇌졸중은 30∼39세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27건에 머물다가, 40대 들어서면 거의 2배나 급증했다. 80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뇌졸중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1,508.4건이나 달했다.

이 같은 뇌졸중 수치는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서 확인됐다. 이번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는 2023년 12월 통계청으로부터 국가통계로 승인받았으며, 건강보험공단의 건강정보 및 사망 원인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하여 2011년부터 2021년까지의 심뇌혈관질환인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의 발생 건수 및 발생률, 치명률을 분석한 자료이다.

이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뇌졸중 연령표준화 발생률(건/10만 명당)은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남자는 2011년 164.1건에서 2021년 127.3건으로 감소하였고, 여자는 2011년 149.8건에서 2021년 103.2건으로 감소하였다.

또 뇌졸중 1년 치명률은 2021년 19.3%로 나타났으며, 남자 17.8%, 여자 21.1%로 여자가 남자보다 3.3%p 높았다. 65세 이상에서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30.6%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연령대로 살펴보면 80세 이상에서 치명률이 35.1%로 가장 높았고, 70∼79세(18.0%), 0∼19세(12.7%) 순으로 높았다. 연도별 추이는 2011년부터 감소하다가 2020년 이후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뇌졸중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온종합병원 뇌혈관센터 최재영 센터장(전 고신대복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졸중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 질환으로, 타 질환보다 건당 의료비가 많이 들고, 생존한 경우에도 오랫동안 후유증으로 심각한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질병 부담이 크다”고 강조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뇌에 손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증상은 주로 반신마비나 언어장애, 두통, 어지럼증 등이 동반된다. 몸의 한쪽 팔과 다리에 마비가 오는 반신마비가 뇌졸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 말을 어눌하게 하거나 말뜻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갑작스럽게 심한 두통이 일어나고, 뇌출혈의 경우에는 망치로 머리를 세게 때리는 듯한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온종합병원 뇌혈관센터 김수희 과장(신경외과전문의)은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등의 시각장애가 나타나고, 정신이 혼미해지거나 잃는 등의 의식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다”며 뇌졸중은 골든타임을 요하는 질환이므로 비슷한 증상을 느끼면 즉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뇌졸중의 진단은 신경학적 검사나 혈액검사와 함께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뇌혈관 조영술 등으로 이뤄진다. CT검사로 출혈 여부를 확인하고, MRI검사에서 뇌졸중의 종류와 범위를 살펴볼 수 있다.

최재영 센터장은 “뇌혈관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중요한 검사인 뇌혈관 조영술은 대퇴동맥이나 요골동맥에 카테터를 삽입하여 뇌혈관에 조영제를 주입하고, X선을 이용하여 뇌혈관의 형태와 협착, 폐쇄 등을 확인할 수 있다”며 검사 도중 뇌혈관 협착이나 폐쇄 등을 발견하면 즉시 혈관을 확장하는 시술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혈관이 막힌 뇌경색은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사용하거나,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하지만, 뇌출혈의 경우 반대로 출혈을 억제하는 약물을 처방하게 된다. 심한 뇌경색의 경우 수술 없이 스텐트 삽입술로 치료 가능하나, 출혈이 심하면 개두수술을 받아야 한다.

온종합병원 뇌신경센터 배효진 과장(신경과전문의)은 “뇌졸중은 치료 후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평소 고혈압, 당뇨병, 흡연, 음주 등의 위험 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뇌졸중의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국립보건연구원을 통해 기존에 임상진단을 위해 활용되고 있는 심혈관질환 위험도 예측 방법을 개선하여, 임상위험도에 유전자정보를 더한 새로운 한국인 맞춤형 심혈관질환 위험도 예측 연구 결과를 전문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제니틱스’에 게재하는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심뇌혈관질환을 비롯한 많은 만성질환의 조기 진단 및 맞춤형 치료에 주력해 심뇌혈관 질환의 예방시대를 열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고려대 공동연구팀, 동적 바이노럴 비트 불면증 개선 입증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이우진 교수, 고려대학교 전자·정보공학과 황한정 교수 연구팀(이화아니 충북대학교 연구원)은 양쪽 귀에 다른 주파수를 보내 특정 뇌파의 형성을 유도하는 ‘동적 바이노럴 비트’ 기술로 불면증을 개선하고 수면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몸은 잠이 드는 순간부터 여러 단계의 비렘수면(NREM)과 렘수면(REM)을 순환하는 이른바 ‘수면 사이클’을 통해 신체 전반을 회복하고 건강한 생체리듬을 유지하는데, 수면 사이클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질환을 수면장애라고 한다.

수면장애를 겪는 환자들은 주간 졸림,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 등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불면증이나 우울증, 나아가 심근경색·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을 비롯해 치매 등 각종 중증 질환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국내 성인의 60%가 만성적으로 수면 불편감을 겪고, 이 중 약 절반이 불면증에 해당하는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인(약 3,600만 명) 중 삼분의 일가량이 불면증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반면, 불면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연간 약 72만 명(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일부에 불과하다. 불면증을 병으로 여기지 않는 인식 부족은 물론,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환경이나 인지행동치료·약물치료 등 기존 치료법의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에 연구팀은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불면증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특정 뇌파를 유발하는 ‘동적 바이노럴 비트’ 기술에 주목, 해당 기술이 얼마나 불면증을 개선하고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에는 교차설계 무작위배정 및 수면다원검사, 생체지표분석 등의 방법이 사용됐다.

바이노럴 비트는 인공적으로 뇌파를 만들어 내는 기술로, 양쪽 귀에 서로 다른 주파수 소리를 보내면 우리 뇌에서 두 주파수의 차이만큼의 파동을 인식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이를테면 한쪽 귀에 300Hz, 다른 쪽에 310Hz의 소리를 들려주면 10Hz의 뇌파가 생성되는 식이다.

연구팀은 더 나아가 이러한 주파수 차이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동적 바이노럴 비트’를 적용했는데, 이를 들으며 잠들 시 불을 끄고 난 후 잠이 들기까지 시간(수면잠복기)을 51%나 단축하는 결과를 보이며 불면증 치료법으로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전체 수면 효율은 3.8% 증가했으며, 교감신경계 활성도 지표인 심박변이가 저주파 영역에서 25%가량 감소하는 결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교감신경계 활성화는 불면증을 유발하는 주요 기전으로, 이 지표가 감소한 것은 잠들기 좋은 안정적인 상태가 유도됐음을 의미한다.

윤창호 교수는 “불면증 환자들은 주로 쉽게 잠이 들지 못하는 ‘입면’의 어려움을 겪는데, 특별한 불편감이나 번거로움 없이 일상에서 이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면장애 치료법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황한정 교수는 “연구를 통해 동적 바이노럴 비트의 성능을 확인한 만큼, 이러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파수, 음량, 제공 시점과 시간 등을 사용자에 맞춤 최적화하는 것이 향후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주)LG전자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정보통신방송혁신인재양성사업(대학ICT연구센터)’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미국수면연구학회에서 발간하는 세계적 권위 학술지 ‘Sleep’에 게재됐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본인확인 의무화 첫날 안내 "신분증 꼭 챙기세요!"

건강보험 본인확인 의무화 제도 시행에 따라 5.20 부터 병원과 약국 등 의료기관 방문시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신분증을 제시해야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신분증이 없으면 일단 진료비 전액을 납부한 후 14일 이내 신분증을 통해 본인 확인을 하면 차액을 환급 받을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원무팀 관계자는 “정부가 인정하는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외국인등록증 등 사진이 있고 주민등록번호 또는 외국인등록번호가 기재된 증명서로 모바일신분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분증이 없는 미성년자는 종전처럼 주민등록번호를 제시하면 진료 받을 수 있고 응급환자나 장기요양 등급 환자는 확인 의무가 면제된다.

한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미처 신분증을 준비하지 않아 당황한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향후 차액 환급 방법과 절차를 자세하게 안내했다.

■세종충남대병원

제4회 환자안전 캠페인 개최 "안전사고 예방과 질 향상 도모"

“환자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해 병원 내 환자 안전사고 예방을 통한 안전 문화 최우선 환경을 조성하고 의료 질 향상을 도모하도록 하겠습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권계철)은 5월 20일(월) 본관 1층 로비와 병동, 4층 도담홀 등에서 2024년 제4회 환자안전 캠페인을 개최했다.

의료질관리실(실장 김진수·안과 교수)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환자가 참여해 봄! 직원이 참여해 봄! 환자안전 문화를 정착해 봄!’을 주제로 안전한 의료환경 조성과 환자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 병원 임직원과 환자 및 보호자가 함께 참여했다.

오전 10시부터 1층 로비에서는 환자안전을 다짐하는 ‘소망나무 키우기’가 펼쳐졌고 입원환자와 직원을 대상으로는 ‘서약나무 키우기’를 진행했다.

4층 도담홀(대강당)에서는 김진수 의료질관리실장이 경영진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환자안전 사건 보고의 이해’를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으며 환자안전 영상제작 우수부서 포상도 이어졌다.

권계철 병원장은 “환자안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에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며 “체계적인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의료진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이 환자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환자안전 문화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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