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전공의 수련…내과 99.7%·외과 86.9%·소청과 30.9% '확보'
상태바
멈춰선 전공의 수련…내과 99.7%·외과 86.9%·소청과 30.9% '확보'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4.03.18 0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더보이스] 24년 신규 전공의 현황 입수…인턴 94.2%, 레지던트 86% 채용 
핵의학과 25.9% 불명예…"필수의료 전공의들 이유있는 사직, 수련교육 파국 막아야"

젊은 의사들의 집단사직으로 신규 인턴과 레지던트 6천여명의 수련교육이 멈춰서는 파행이 지속되고 있다.

수련병원 실제 채용 결과, 추가모집으로 체면을 유지한 내과와 달리 핵의학과와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는 정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최악의 전공의 확보율을 기록했다.

[뉴스더보이스]는 보건복지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2024년도 진료과별 전공의 지원율과 확보율 현황' 자료를 입수했다.

복지부 수련환경위원회는 지난 1월 전공의 추가모집 대면회의 이후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잠정 휴업 상태이다.
복지부 수련환경위원회는 지난 1월 전공의 추가모집 대면회의 이후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잠정 휴업 상태이다.

이번 자료는 인턴과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과 후기모집, 추가모집 지원율 그리고 확보율 등 전국 수련병원의 실제 채용 현황을 합친 최종 결과이다.

앞서 복지부는 전문학회 반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공의 정원 비율을 기존 6대 4에서 5.5대 4.5로 조정해 2024년 모집 정원에 첫 반영했다.

인턴의 경우, 3258명 정원에 3191명이 지원해 97.9% 지원율을 보였으나 수련병원 실제 확보는 3069명으로 94.2%에 그쳤다.

레지던트(1년차)는 정원 3481명에 3972명 지원으로 114.1% 지원율을 기록했지만 실제 확보는 2993명으로 86.0%에 불과했다.

■내과 추가모집 노력 99.7% 확보 체면 유지…산부인과 71%-흉부외과 47.6%

진료과 근간인 내과는 651명 정원에 755명 지원으로 116.0% 지원율을 보였으나 실제 확보는 649명으로 99.7% 확보율을 보였다. 전기모집에서 622명 정원 중 593명 확보로 미진했으나 후기모집에 이어 이례적인 추가모집 노력으로 레지던트 확보율을 끌어올렸다.

뉴스더보이스가 입수한 2024년도 레지던트 1년차 지원율과 확보율을 적잖은 차이를 보였다.
뉴스더보이스가 입수한 2024년도 레지던트 1년차 지원율과 확보율을 적잖은 차이를 보였다.

참고로 2023년도 전기모집에서 내과 정원 605명 중 594명을 확보해 98.2% 확보율을 기록한 바 있다.  

외과는 206명 정원에 180명 지원했으나 1명 부족한 179명 확보로 86.9% 확보율을 보였으며, 산부인과는 183명 정원에 137명 지원자 중 7명이 빠진 130명 확보로 71.0% 최종 확보율을 기록했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207명 정원에 63명 지원이 지원했으나 1명이 늘어난 64명 확보로 30.9% 확보율을 보이며 기존 20%대 확보율을 탈피했다.

2023년도 전기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는 204명 정원에 36명 확보로 17.6% 확보율을, 2024년 전기모집에서 206명 정원에 54명 확보로 26.2% 확보율을 보인 바 있다.

■응급의학과 84% 그쳐…정신·피부·정형·신경외과·성형·안과·ENT·영상 100% '달성'

정원 축소로 반등세인 비뇨의학과는 65명 정원에 지원자 84명으로 초과됐으나 실제 확보는 1명 부족한 64명으로 98.5% 확보율로 아쉬움을 달랬다.

복지부는 법과 원칙에 따른 사전 행정처분서를 통지하면서 사직 전공의들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알리는 복지부 홍보 사진.
복지부는 법과 원칙에 따른 사전 행정처분서를 통지하면서 사직 전공의들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알리는 복지부 홍보 사진.

심장혈관흉부외과는 63명 정원에 30명 확보로 47.6% 확보율을, 가정의학과는 291명 정원에 156명 확보로 53.6% 확보율을, 방사선종양학과는 25명 정원에 14명 확보로 56.0% 확보율을, 병리과는 70명 정원에 47명 확보로 67.1% 확보율을, 응급의학과는 200명 정원에 168명 확보로 84.0% 확보율, 진단검사의학과는 41명 정원에 35명 확보로 85.4% 확보율을 보였다.

핵의학과의 경우, 27명 정원에 7명 확보로 진료과 중 가장 낮은 25.9% 확보율 불명예를 안았다.

반면, 정신건강의학과는 145명 정원을, 피부과는 72명 정원을, 정형외과는 216명 정원을, 신경외과는 108명 정원을, 성형외과는 73명 정원을, 안과는 108명 정원을, 이비인후과는 105명 정원을, 영상의학과는 160명 정원 등의 100% 확보율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신경과는 111명 정원에 107명 확보로 96.4% 확보율, 재활의학과는 105명 정원에 104명 확보로 99.0% 확보율, 마취통증의학과는 214명 정원에서 213명 확보로 99.5% 확보율을, 직업환경의학과는 35명 정원에 34명 확보로 97.1% 확보율 등으로 집계됐다.

결핵과의 경우 정원과 지원 모두 전무한데 비해 예방의학과는 정원은 없지만 별도 정원으로 레지던트 5명을 확보했다.

수련병원 지도전문의는 "고심 끝에 필수의료를 선택한 신규 레지던트들의 집단사직으로 수련교육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젊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 복지부와 대통령실 모두 의료파국을 막기 위한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공의 수련교육과 정원 배정을 결정하는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지난 1월 전공의 추가모집 대면회의를 끝으로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현재까지 잠정 휴업 상태이다.

복지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2024년도 인턴과 레지던트 1년차 진료과별 지원율과 확보율 현황.
복지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2024년도 인턴과 레지던트 1년차 진료과별 지원율과 확보율 현황.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