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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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성명서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4.03.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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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정부의 근거 없고 무책임한 의대 정원 증원 정책으로 인해 야기된 전공의 및 수련의 사직, 의대생 휴학 그리고 향후 수년간 지속될 심각한 의료 위기 및 필수의료 시스템 마비로 인한 대한민국 국민과 환자에게 미칠 피해를 생각하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의과대학 교수는 의사로서 소명을 다해 환자를 치료하고, 연구자로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며, 교육자로서 학생 및 수련의, 전공의 교육을 통해 역량 있는 미래 의사를 키워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의업도 교수 혼자서는 할 수 없으며 많은 숙련된 동료의사들과 함께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임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젊은 의료인을 키워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의 `악마화`만을 유일한 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현정부의 태도에 분노하며 수련의, 전공의와 학생들을 책임지고 있는 교수로서 매우 우려스럽다. 

현 대학병원 상황은 일촉즉발이며, 중증환자 및 필수환자 치료와 함께 환자 안전 및 의료사고 예방을 위하여 교수들은 불철주야로 노력하고 있으나 거의 한계상황에 도달하고 있다. 현재의 시급한 문제는 교수들의 동료인 수련의, 전공의 및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책임질 의학도들이 제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특정 정원을 고집하지 않는 조건 없는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이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를 강력히 촉구한다.

교수들의 최선을 다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환자 안전에 위해를 가져올 수 있기에 가까운 시일에 아래와 같은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 

1. 외래 진료 축소 
2. 신규 환자 예약 중단
3. 수술 축소 및 중단
4. 기존 환자 외래 연기 및 입원 중단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하는 바이다

2024년 3월 12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서울성모병원 이도상
여의도성모병원 김기원
의정부성모병원 김찬주
부천성모병원 김상돈
은평성모병원 오정환
성빈센트병원 김준성
대전성모병원 양지호
인천성모병원 김병욱
가톨릭의과대학기초교실 남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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