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약 방치한다고 해결 안돼"...약사단체, 매주 목록 공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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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약 방치한다고 해결 안돼"...약사단체, 매주 목록 공개키로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4.03.0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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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약, 3월 첫째 주 공급중단·부족 보고 의약품 7건
도매 재고 추정량 5% 이하 수급불안정 품목 406개
공개목록 생산·수입·공급중단 보고 등 3개 유형으로

의약품 수급 불안정 문제를 해소하고 의약품 공급자가 경각심을 갖도록 약사단체가 매주 품절의약품 보고서를 발간하기로 해 주목된다. 특히 보고서에는 생산·수입·공급중단 보고 등 3개 유형으로 나눠 해당 약제 현황이 공개된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는 7일 "의약품 품절문제는 방치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의약품 품절문제를 고발하기 위해 '이주의 품절약보고서'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주 재고가 바닥난 품절약은 1322개, 공급중단 보고는 7건"이라고 했다.

'이주의 품절약 보고서'(3월 첫째주 2월26~3월4일)을 보면, 먼저 이 기간동안 식약처에 공급중단 및 부족으로 보고된 의약품은 총 7건이었다. 

보고서는 "특히 골다공증으로 인한 통증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하나제약의 ‘엘카닌주’는 다른 유사제제인 살카토닌 주사제 및 라록시펜 정 등의 제제가 있지만 동일한 엘카토닌 성분 약은 유일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 "항생제의 품절현상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일동제약의 후로목스 정의 공급지연은 다른 항생제들의 공급부족과 맞물려 의료현장에서 여러 어려움이 발생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정리한 도매재고 추정량이 5% 이하인 수급불안정 의약품은 3월 4일 기준 406품목이었다. 보고서는 "지난주 409품목 보다는 줄었지만 변비약이나 시럽제제 등의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현재 약국에서 코푸정, 코대원프르테 시럽 등 기침 감기약의 품절 문제가 수개월째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전체 관리품목 중 절반이 넘는 90품목이 품절로 보고된 점은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의약품 공급체계를 대표한다"고 했다.

보고서는 이어 "병원에서 보고된 품절약 중 고칼로리 수액에 사용되는 후루트만 주사는 지난 12월 1일에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돼 약가가 500원에서 769원으로 상승했다. 실제 품절에 따른 보고인지 파악은 되지 않지만 50%이상 약가가 상승한 약제의 공급 불안에 대해 면밀히 파악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대표적인 저가약이며 필수 약제인 와파린의 공급중단 보고도 있었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한편 보고서는 품절과 수급불안정 의약품 리스트를 ▲생산/수입/공급 중단 보고 ▲병원에서 보고된 품절 의약품 ▲도매 재고가 턱없이 부족한 기침 및 감기치료제(수급불안정 관리 의약품 中) 등 3개 유형으로 나눠 해당 약제목록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생산/수입/공급 중단 보고' 목록에는 일동제약 후로목스, 안국약품 레보테놀, 머크 세트로타이드, 하나제약 엘카닌, 티극제약 나이드크림 등 7개 품목이 올랐다.

보고서는 "제조·수입사가 생산·수입·공급을 중단하는 경우 그 사유를 중단일의 60일 전까지 식약처장에게 보고해야 하며 식약처는 이를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다만 이 제도는 60일 전 규정을 지키지 않거나 아예 보고를 하지 않더라도 처벌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제조·수입사는 이를 애써 지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병원에서 보고된 품절 의약품'에는 유한양행 포탈락산, 존슨앤드존스 스폰고스탄, 명인제약 명인피모짓, JW중외제약 후루트만, 한림제약 포크탈, 코오롱제약 에이엠, 제일약품 제일와파린, 구주제약 프로티온아미드, 부광 세리진,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 등을 포함한 20건이 목록에 올랐다.

보고서는 "병원 약제부는 사용하는 의약품 공급이 중단되거나 부족하면 관련 처방이 제한될 수 있음을 알리기 위해 품절 정보를 정리해 보고하며, 몇몇 병원은 이를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최대한 확인 가능한 방법을 통해 정리했다"고 했다.

'도매 재고가 턱없이 부족한 기침 및 감기치료제(수급불안정 관리 의약품 中)'의 경우 요양기관 공급량 평균대비 도매재고량이 5% 이하인 기침 및 감기치료제들이 목록에 올랐다.

삼아제약 코데날, 셀트리온제약 누코미트, 동성제약 아세락, 명문제약 명문인산코데인, 대웅제약 엘도스, 휴텍스제약 뮤코세린, 유한양행 코푸, 현대약품 레보투스, 이연제약 뮤코브이, 신일제약 무코신일, 유니메드 유니코프, 삼천당제약 레푸로진, 대화제약 대화헤데라, 서울제약 서브론, 마더스제약 레프리, 보령바이오파마 비알코, 제이더블유신약 코담, 영진약품 코디프로, 동국제약 에르도민, 건일제약 건일레보드로프로피진, 조아제약 레리큐, 녹십자 그린코플, 삼진제약 레보펙트 등을 포함해 총 90건이다.

보고서는 "심사평가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는 의약품 유통정보현황을 수집 조사하는 기관으로 작년 11월부터 수급불안정 의약품 대응을 위해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 주단위로 품목별 도매업체의 보유재고 수준 및 보유추정 도매상 연락처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정리 자료는 ATC코드를 이용해 기침 및 감기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을 정리했으며, 매주 보고서에 따라 다양한 용도의 의약품의 품절을 공개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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