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로비드 4분기 4.2조원 마이너스 매출...1분기에 정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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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로비드 4분기 4.2조원 마이너스 매출...1분기에 정리 예정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4.02.0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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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 재고 인한 음수 매출 보고....FDA, EUA제품 3월 8일까지만 유통

화이자의 경구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4분기 31억 3500만 달러의 음수 매출을 기록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즉 회계상 매출보다는 불용재고 손실이 무려 4조원 가량 더 많았다.

화이자가 30일 발표한 실적보고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는 미국에서 32억 4900달러의 마이너스 매출과 글로벌시장에서 1억 1400만 달러 매출을 기록, 회계상 31억 3500만달러(한화 약 4.2조원)의 마이너스 매출로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보다도 반품 및 유통기한만료 등을 사유로 한 불용재고 상각으로 인한 손실이 무려 4조원대 규모에 달했다는 이야기다. 앞서 3분기 매출은 2억 200만 달러인데 미국 매출은 같은 이유로 아예 기록되지 않았고  글로벌 매출만으로 구성된다. 즉  3분기 미국매출실적과 재고 손실처리액이 동일했다.

화이자는 관련해 팍스로비드의 미국내 재고상각 비용처리규모 35억 달러(한화 약 4.8조원)라고 밝혔다. 그 사유는 22년 매출로 잡힌 정부납품 650만 명분의 긴급사용승인(EUA) 라벨이 찍힌 팍스로비드 불용재고분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회계처리로 인해 매출원가는 4분기에도 13.4%나 증가했으며 증가사유 대부분이 팍스로비드의 재고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3분기에 미국 정부에 납품된 팍스로비드와 코미나티의 반품으로 인해, 불용재고규모가 56억 달러라고 밝힌 바 있어 코미나티 보다는 팍스로비드의 재고 문제가 좀 더 심각한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이 불용재고 문제는 올해 1분기 내에는 완전히 해소된다. 다만 1분기에도 음수매출을 기록하게 될지는 공개된 정보만으로 진단하기는 어럽다.

왼쪽 긴급사용승인 포장은 3월 8일까지만 유통되며 그 이후부터는 오른쪽 FDA 승인 포장만 유통된다.
왼쪽 긴급사용승인 포장은 3월 8일까지만 유통되며 그 이후부터는 오른쪽 FDA 승인 포장만 유통된다.

FDA는 지난 29일 팍스로비드 긴급사용승인 개정을 통해 EUA 라벨제품의 유통(약국의 처방조제시점)을 3월 8일로 종료키로 했다. 이후에 약국의 처방조제는 FDA 승인 라벨의 제품만 이뤄지도록 했다.

EUA 제품의 유통기한과 유통 종료시점 3월 8일 둘 중 더 빠른 날짜까지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이후에는 모든 EUA 제품은 제조업체에 반환하거나 연방, 주정부의 규정에 따라 폐기토록 했다. 

화이자의 정부와 계약으로 매출처리된 정부납품 EUA 제품 불용재고 회계정리는 1분기에 완료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대신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무보험 환자 대상환자 무상공급은 올해 말까지 유지되고 민간보험 보장 기반 상업판매가 이뤄지는 만큼 미국매출은 최소 2분기부터는 플러스 매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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