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센틱스, TNF-α 단점 커버에 높은 통증 완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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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센틱스, TNF-α 단점 커버에 높은 통증 완해까지"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12.2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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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교수 "강직성척추염, 전신 염증성 질환이라는 인식 중요"
"발병 연령 낮은 아시아인, 조기 치료 통해 질환 관리해야"

이달부터 강직성척추염에서 1차 약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된 노바티스의 IL-17A 억제제 코센틱스(성분 세쿠키맙)가 기존 치료제인 TNF-α억제제 시장을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TNF-α억제제의 낮은 유지율, 면역 감염이나 결핵 등 안전성 문제에서 코센틱스가 우월성을 보이고 있어 기존 TNF-α억제제 투여 환자는 물론 신환자 등의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차 치료제로 함께 오른 릴리의 IL-17억제제 탈츠(성분 익세키주맙)의 경우 한국에서의 처방 경험이 적고 주사부위 통증이 단점으로 작용해 의료현장에서의 수요는 높지 않을 것으로 봤다.

20일 한국노바티스에서 열린 강직척추염 치료제 코센틱스 미디어세션에서 이상헌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코센틱스는 척추관절의 염증을 유발하는 IL-17을 직접 차단해 질병의 진행 억제 효과를 나타낸다"면서 "MEASURE2 연구에서 조조강직, 척추 통증, 피로감, 야간 요통 등 강직성 척추염의 주요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5년까지 장기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IL-17억제제 이전에는 TNF-α억제제가 1차 약제로 투여돼 왔다. 2022년 ASAS-EULAR 가이드라인에서 코센틱스를 포함한 IL-17억제제가 1차 약제로 권고되면서 국내에서는 올해 12월부터 급여 적용이 가능해 졌다.

이 교수는 "TNF-α억제제는 투여 후 2년경과 시 내성 등으로 인해 환자 3명 중 1명이 약제 투여를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전 세계적으로는 환자의 15.4%가 TNF-α억제제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때문에 TNF-α억제제 사용에도 여전히 염증수치가 높거나 치료를 중단한 환자들에게 코센틱스 등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를 투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TNF-α억제제 투여 시 발생할 수 있는 결핵 등 안전성 부분에서도 코센틱스를 포함한 새로운 약제의 요구는 있어 왔다"고 말했다.

그는 "TNF-α억제제는 염증 초기에는 좋은 경과를 보이지만 시간의 경과에 따라 억제율이 떨어진다"면서 "코센틱스의 경우 임상을 통해 ASAS 20/40 반응률이 높게 나타났고, 통증 완해도 60%에 도달하는 등 좋은 치료 성적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ASAS는 국제척추관절염학회 반응 기준을 말하며 최소 40% 이상 개선 및 4개의 주요 ASAS 영역 중 최소 3개에서 10개 단위 중 최소 2단위 이상의 절대 개선을 나타내는 지표다.

코센틱스는 주요 임상인 MEASURE-1에서 투여 환자의 약 80%가 4년 간 mSASSS 변화가 2 미만이었으며, 0 이하였던 환자는 73%로 나타났다. mSASSS는 질환의 억제 정도를 말하며 0 이하 또는 2만의 경우는 방사선학적 진행이 보이지 않았다는 의미다.

해당 임상에서 코센틱스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5년 간 ASAS20 반응률은 77.6%, ASAS40 반응률은 64.5%로 유지돼 장기간의 증상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이 교수는 "안전성에서도 TNF-α억제제를 사용할 경우 나타나는 결핵 위험과 연관성도 IL-17억제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음을 입증했다"면서 "부작용 면에서나 감염, 결핵에서 취약성을 보인 TNF-α억제제에 비해 코센틱스는 우월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교수는 코센틱스 1차 급여 진입의 의의를 전하면서도 강직성척추염이 가진 질환의 특성으로 인해 조기진단이 늦고, 치료 시기 역시 늦어져 환자들의 삶의 질이 떨어지는 현실을 강조했다.

이상원 교수는 "강직성척추염은 서양인에 비해서는 동양인에서 더 어린 나이에 발생하며 통상 15~30세에 발병한다"면서 "다만 질환의 경과가 느리게 진행되고 활동을 하면 괜찮아진다는 특성으로 인해 적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직성척추염은 조기 진단이 치료 성적을 좌우한다"면서 "요통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아침에 허리가 뻣뻣한 느낌이 있지만 활동 시 괜찮아진다면 강직성척추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80%는 30세 이전에 질환이 시작되며 젊은 환자 중 30%는 염증의 진행이 심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 교수는 "코센틱스의 경우 유병기간이 짧은 환자에서 더 좋은 치료 반응이 나타나는 경향이 높다"면서 "리얼월드 연구에서도 코센틱스를 투여한 환자들의 4년 후 치료 유지율은 50%를 나타냈다. 이는 생물학적제제로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 보다 더 높은 관해율과 반응율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강직척추염 초기 증상을 잘 인지하고 초기 약제를 투여하면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라면서 "때문에 조기진단과 조기치료를 위해 더 많은 홍보와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루킨제제의 1차 치료제 진입에 따른 판세 변화에 대해서는 "초기 환자에서 코센틱스의 처방이 많아지고 비스테로이드 항염제(NSAIDs) 처방은 조금 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같은 IL-17억제제인 탈츠는 의사들의 경험이 적고 주사 부위 통증이 있어 코센틱스가 보다 많이 선호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마지막으로 "약물 처방의 문제는 환자의 치료 순응도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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