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서 항균제 사용...그 간독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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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서 항균제 사용...그 간독성은?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3.12.0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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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약제부 등 연구진, 설파메톡사졸-트리메토프림 대상 분석
환자 176명중 간수치 상승으로 AP로 변경 112명중 38명 '가능성 높음'

소아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 치료에 사용된 항균제가 적지않은 간독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약제부(박유빈, 장혜진, 홍석민, 김성환, 조은정, 조윤숙)와 소아청소년과(강형진), 서울대약대(이주연)는 최근 항균제 '설파메톡사졸-트리메토프림(Sulfamethoxazole-Trimethoprim)'에 의한 간독성 및 관련인자 분석' 연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진은 "소아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 치료에서 주폐포자충 폐렴 예방의 일차 요법으로 경구용 설파메톡사졸-트리메토프림(SMX/TMP)을 사용하며, 복용 도중 간수치가 상승할 경우흡입용 에어로졸화된 펜타미딘(Aerosolized Pentamidine, AP)으로 변경하고 있다"며 "이들 환자에서의 간수치 상승 요인은 약제 이외에도 존재하며, AP는 SMX/TMP에 비해 낮은 주폐포자충 폐렴 예방 효과, 흡입의 불편함과 부작용으로 인해 SMX/TMP보다 선호도가 낮다"고 설명하고 연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간수치 상승으로 SMX/TMP를 중단한 환자의 인과성을 분석해 SMX/TMP의 간독성 및 이의 관련인자를 확인한 것이다. 

연구는 2010년에서 2023년 사이에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외래 및 입원해 주폐포자충 폐렴예방 목적으로 SMX/TMP를 복용하고, 간독성이 의심돼 AP로 변경한 이력이 있는 만 18세 미만 소아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전자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SMX/TMP의 간독성의 인과성은 평가방법인 Roussel Uclaf Causality Assessment Method(RUCAM)을 이용했으며, '가능성 높음'을 기준으로 분류했으며 로지스틱 회귀분석 '가능성 높음' 이상인 사례와 관련된 인자를 확인했다. 

그 결과, 연구 기간 중 SMX/TMP를 복용하다가 AP로 변경한 소아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 176명중 간수치 상승으로 AP로 변경한 환자는 112명이었으며, RUCAM 분석 결과 '가능성 높음' 인과성 이상의 환자는 38명인 33.9%를 차지했다. 

'가능성 높음'과 '가능성 낮음'군의 환자들은 각각 평균 연령 7.6 vs 9.1세(P=0.056), 체질량지수 17.2 vs 18.2 kg/m2 (P=0.196), ALT 387 vs 453 IU/L (P=0.230), 회복시간 18 vs 158일(P=0.02), 간독성 발생까지의 시간 181 vs 245일(P=0.327)이었다.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연령, 간독성 발생까지의 시간, 회복시간이 관련 인자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는 SMX/TMP의 간독성 인과성이 높은 군과 낮은 군에 따라 관련 인자의 유의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인과성 평과 결과 '가능성 높음'군이 33.9%이었고, 확인된 관련 인자는 임상에서 간독성에 따른 SMX/TMP에서 AP으로의 변경 시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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