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청구액 등 변화된 상황 반영해 목록 일부 손질될 듯
정부가 최근 간담회를 통해 외국약가비교 재평가를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시행하겠다는 사실상의 확정된 방침을 제약계에 전달했다. 제1차 건강보험종합계획 발표 이후 6년만에 시행에 들어가는 것인데, 정부와 보험당국은 훨씬 이전부터 제도 시행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기등재 약제에 대한 약가 등의 재평가 관련 사전 심의를 담당하는 약제사후평가소위원회에 2019년 11월 외국약가비교 평가대상 목록(안)을 보고했었다. 건강보험종합계획 상의 표현으로는 '제외국 가격비교 재평가' 대상 목록이다.
당시 심사평가원이 추출한 평가대상 특허만료 성분은 총 123개. 이를 1년차 22개, 2년차 22개, 3년차 23개, 4년차 22개, 5년차 24개로 나눠 5년에 걸쳐 평가를 실시하는 게 목표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초미의 관심인 1년차에는 아토르바스타틴, 콜린알포세레이트, 클로피도그렐, 로수바스타틴, 도네페질, 히알루론산나트륨, 탐수로신, 타크로리무스, 에스오메프라졸, 세파클러, 레바프라졸, 몬테루카스트, 모사프라이드, 암로디핀, 엔테카비어, 플루코나졸, 로살탄, 세레콕시브, 라바미피드, 클라리트로마이신, 록소플로펜, 아세클로페낙 등이 포함됐었다.
2년차 주요 성분은 피타바스타틴, 글리메피리드, 메트포르민, 발사르탄, 칸데사르탄, 오메가-3, 프레가발린 등이며, 3년차 주요 성분은 아리피프라졸, 올메사르탄, 텔미사르탄, 아세트아미노펜, 에스-암로디핀 등이 해당됐다.
또 4년차에는 판토프라졸, 니자티딘, 알긴산나트륨, 알마게이트, 올란자핀, 알프라졸람 등이, 5년차에는 졸피뎀, 펜타닐, 프라바스타틴, 토피라메이트, 아시클러버 등이 평가대상 목록에 올랐다.
제약계 한 관계자는 "약효군별로 청구액과 특허만료 여부, 추후 특허만료 시점 등을 고려해 목록을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후 특허만료 약제 등을 감안하면 평가대상 성분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그는 또 "연차별 목록도 청구액이나 약제목록 퇴출, 다른 재평가 결과 등 이후 변화된 상황에 비춰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