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미용성형 진출 본격화 첫 타자 '인 에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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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미용성형 진출 본격화 첫 타자 '인 에이블'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10.05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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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시아·마데카 크림 이은 '여성 타깃' 스킨부스터 제품
최유리 책임매니저 “메디컬 에스테틱 영역의 1위 목표“

일반약 시장의 강자 동국제약이 헬스케어 영역을 넘어 미용성형(메디칼 에스테틱) 시장에 본격적인 출항을 시작했다. 최일선에는 신제품 ‘인 에이블’을 등판시켰다. ‘인에이블’은 스킨부스터로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이다.

피부 미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리쥬란이라는 제품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리쥬란은 노화에 따른 피부 진피층의 손실을 막고 층을 두텁게 만들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스킨 부스터 제품으로 현재 콜라겐 부스터의 대표 주자다.

동국제약은 전략적으로 ‘인 에이블’의 성공을 위해 국내 필러 1위 기업인 휴젤의 핵심 인재를 영입해 팀을 새롭게 구성, 본격적인 미용성형 진입 채비를 마쳤다. 대한민국 성인 여성의 피부 노화 고민거리를 ‘인 에이블’이 해소하겠다는 목표도 설정해 뒀다.

‘동국제약이 토탈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초전으로 내세운 미용 성형의 첫 주자 ‘인에이블’을 전담하는 최유리 ETC마케팅부 책임매니저는 지난달 26일 한국제약바이오기자단과 진행한 공동인터뷰에서 “스킨부스터 시술은 복합적인 문제를 갖고 있는 피부에 직접적으로 유효물질을 사용해 피부 자체의 자생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현재 국내에서는 콜라겐, 엑소좀 등이 스킨부스터로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최유리 ETC마케팅부 책임매니저
최유리 ETC마케팅부 책임매니저

그는 “인에이블은 시장 진입에서 차별화를 위해 섬유아세포에 주목했다”면서 “피부의 노화는 활성산소가 발생되면 섬유아세포가 손상되고 이후 콜라겐 감소, 피부탄력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피부를 지지하고 탄력을 유지하는 섬유아세포의 회복을 시킨다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에이블은 진피 환경 개선을 위해 20대 젊은 여성의 피부에서 추출한 섬유아세포를 배양한 엑소좀을 담아냈다.

최유리 책임매니저는 “인 에이블의 핵심 유효성분인 FGF(Fibroblast Growth Factor), 엑소좀, 콜라겐은 섬유아세포 활성화를 통해 피부 자체의 자생력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섬유아세포를 배양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1형 콜라겐은 피부 노화 증상을 완화하고, FGF 섬유아세포 성장인자는 노화된 콜라겐을 사멸하고 새로운 콜라겐을 생성하는 역할을 해 보다 젊어진 피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약은 섬유아세포 배양을 위해 독자적인 3D 배양 기술인 FECS를 개발해 제품화에 성공했다. FECS는 3차원 기능성 세포 스페로이드 기술을 구현한 세포 배양 시설이다.

최 책임매니저는 “EFCS로 배양된 섬유아세포는 상호작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입체적인 모양을 형성한다”고 설명하면서 “이를 통해 FGF 등 효과 물질의 배양 량을 늘릴 수 있고 보다 높은 효능의 세포들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약은 FECS 배양 기술을 확인하기 위해 2차원 배양시술과 직접 비교한 실험(에스테팜연구소)을 통해 콜라겐, VEGF, FGF, HGF, Fibronectin, FDGFRa 등이 월등하게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최유리 책임매니저는 “섬유아세포배양액 100%로 동물실험을 한 결과 17%의 피부 주름 감소 효과를 확인했고, 활성산소를 이용해 항산화 효과를 비교하는 실험에서도 비타민보다 우수한 항산화 효과를 보이며 피부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멜라닌 침착도 측정 실험에서는 하이드로퀴논과 유사한 개선 효과를, 세포 이동능 시험을 통해서는 피부 재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와함께 아데노신, 뉴로펩타이드, 히알루론산, 나이아신아마이드 등 엄선된 성분들을 더하며 피부 보습, 주름 개선, 피부 재생, 탄력, 미백, 상처회복 등 빈틈없는 피부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동국제약은 인에이블의 제품력과 함께 의료진의 편의에도 초점을 맞췄다. 최 매니저는 “기존 스킨부스터 제품들은 지방줄기세포 동결분말과 콜라겐등 성분을 2바이알로 구성해 의료진이 제품 사용시 혼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인에이블은 1개의 바이알에 모두 담았다”면서 “한사람에게 사용하기 적당한 3.3mL의 합리적 용량과 세포배양액 이외 기능을 부스팅 할 수 있는 추가 기능성 성분을 첨가해 기존의 효과를 더욱 강화한다는 특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인 에이블은 동국제약의 미용성형 시장의 첫 타자다. 이후 나올 제품에 대해 최 매니저는 “내년 하반기에 자체 개발한 PM주사 3종이 추가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마데카솔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비롯해 연구를 진행 중인 상태”라고 말을 아꼈다.

이제 동국제약에 남은 숙제는 기존 제품들이 공고히 버티고 있는 피부 미용 시장에 어떻게 순조로운 진입을 할 것인가의 여부다. 최 매니저는 “동국제약은 벨라스트라는 필러 제품으로 피부미용 시장에 이미 진입해 있어 난관은 없을 것”이라면서 “센시아, 마데카솔, 센텔라인24 등 여성층을 공략해 성공했던 마케팅 노하우를 통해 성공적인 시장 확대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에 나선 최유리 책임매니저 역시 동국제약 피부미용 시장 확대 전략에 따라 지난해 에스테틱 팀에 합류하게 됐다. 그는 “제가 영입되면서 에스테틱팀이 거의 신설되는 정도로 재편이 됐다”면서 “지금은 인 에이블을 출시하고 키우는 단계지만 새로운 제품들이 연달아 출시되고 마케팅을 강화해 나간다면 오래지 않아 미용성형 분야에서 새로운 입지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이블의 출시 이후 반응을 보면 피부과 선생님들과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면서 “동국제약의 친여성적 이미지를 활용해 미용성형 업계 1위가 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이자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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