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환자 많은 '전립선 수술' 부작용 적은 리줌 시스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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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환자 많은 '전립선 수술' 부작용 적은 리줌 시스템으로"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9.05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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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수술 대비 성기능 보존·삶의질 향상 '입증'
보스톤사이언티픽, 리줌 시스템 국내 출시

수증기를 이용해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는 새로운 의료기기가 등장했다. 기존 수술의 한계로 지적됐던 성기능 보전이 가능하고 수술 후 빠른 시간 안에 일상 복귀가 가능해 전립선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술 후 5년 내 1~2명 정도의 환자에게서 재발이 되지만,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뛰어 넘었다는 관련 의료계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가 출시한 '리줌 시스템'은 최소 침습적 치료법인 ‘수증기 이용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Transurethral Water Vapor Ablation of Prostate)’이 가능한 의료기기다.

요도를 따라 삽입된 전달 장치를 통해 전립선 조직에 수증기를 방출해 수증기 에너지로 전립선비대증 증상의 원인인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제거해 증상을 완화해 준다.

5일 프라자호텔에서 진행된 '리줌 시스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김장환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의 크기가 증가하는 질환으로 노화에 따라 전립선의 이행대 부위가 집중적으로 비대해 진다"고 설명하면서 "50대 이상이 주를 이루는 노화와 관련된 질환으로 60대 이상 환자가 전체 환자의 76%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립선비대증 전체 환자 중 수술적 치료를 받는 환자 비율은 1.2%"라면서 "최근 수술 트렌드를 보면 요도를 깎아내는 수술이 줄어들고 침습적으로 묶어주는 수술을 증가하는 추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그 동안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위한 다양한 치료법이 등장했다가 기존의 치료 방법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이며 사장되기를 반복해 왔다"면서 "리줌 시스템은 지속성 측며면서 5년 수술적 재치료율이 4.4%를 나타내는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리줌 시스템은 최소침습적 시술로 전신 마취가 어려운 환자, 약물 복용을 원치 않는 환자, 성기능 보전을 원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용 서울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리줌 시스템의 작동 원리와 수술 과정을 설명했다.

조 교수는 "리줌시스템은 무선주파수를 이요해 수증기 형태의 열에너지를 생성, 대류 방식으로 세포에 급격히 접촉해 조직을 괴사하는 방식으로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는 의료기기"이라면서 "수증기 전체가 조직에 퍼지는 시간이 9초 정도로 짧고, 국소 마취로 시행되 전신 마취를 시행하기 어려운 고령환자 등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리줌 시스템은 기존 치료법의 한계 중 하나였던 성기능 보존의 가능성을 높였다. 연구에 따르면, 5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리줌 시스템을 사용한 환자들에서 시술과 관련된 발기 기능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으며, 기타 성기능 관련 부작용도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 용량 30cc 이상 80cc 이하, IPSS(International Prostate Symptom Score,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 13점 이상, 최대 요속 15ml/초 이하인 50세 이상 남성 19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리줌 시스템으로 시술받은 환자들은 시술 후 5년 이상 효과가 지속되었으며 수술적 재치료율이 4.4%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준치(baseline) 대비 ▲IPSS 점수 48% 감소 ▲최대 유속 44% 개선 ▲삶의 질 45% 증가 ▲양성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영향 지수(Benign Prostatic Hyperplasia Impact Index) 48% 감소의 결과가 확인됐다.

리줌 시스템을 이용한 수증기 이용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은 국소 마취와 외래로도 시술이 가능해 시술자와 환자의 부담을 줄였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치료 2주 정도 후에 전립선비대증 증상의 완화를 경험하고 3개월 이내에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시술 후 며칠 내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조 교수는 "리줌 시스템은 임상 결과를 통해 5년간 치료 효능 및 지속성을 확인했고 성기능 보존의 가능성과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줌 시스템을 통해 치료한 환자의 경우 치료 2주 후 전립선비대증 증상의 완화를 경험하고 3개월 이내 효과를 볼 수 있다.

조 교수는 "시술 후 IPSS 등 환자들이 느끼는 소변 관련 증상과 삶의 질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면 불편함이 없다고 응답한다"면서 "다면 수술 후 5년 정도 지나면, 10명 중 1~2명은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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