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쿠보 약가, A7조정평균가 36% 수준...예상청구액 62.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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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쿠보 약가, A7조정평균가 36% 수준...예상청구액 62.5억원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3.08.2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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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일부터 급여개시...국내 허가 약 2년 10개월만
대체약제 엔트레스토필름코팅정보다 저렴
전문학회 "환자들 예후 개선 기대"

바이엘코리아의 심부전치료제 베르쿠보정(베리시구앗)이 9월1일부터 건강보험을 적용받는다. 국내에서 시판허가를 받은 지 약 2년 10개월만이다. 상한금액은 A7조정평균가의 36% 수준에서 정해졌다. 대체약제인 노바티스의 엔트레스토필름코팅정(사쿠비트릴/발사르탄 복합제)보다 더 저렴하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베르쿠보는 만성 심부전에 쓰는 약이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외래 정맥용 이뇨제 투여를 경험한 좌심실 박출률이 45% 미만으로 저하된 증상성 만성 심부전 환자의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 감소를 위해 다른 심부전 치료제와 병용'해서 투여하도록 허가됐다.

국내 도입일(허가일)은 2021년 11월30일. 이어 다음해 인 2022년 4월28일 보험등재 신청이 이뤄졌고, 그로부터 1년이 조금 넘은 올해 5월 4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를 마쳤다. 이어 건강보험공단 약가협상은 6월15일부터 8월14일까지 진행됐다.

베르쿠보의 대체약제는 엔트레스토다. 경제성평가는 비용최소환 분석으로 실시됐고, 그 결과 연간 총 소요비용이 동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평위는 임상결과와 경제성평가 등을 토대로 "비교약제 대비 임상적 유용성이 비열등하고, 경제성평가 결과 비용효과성이 인정되므로 급여의 적정성이 있다"고 심의했다. 

대한심부전학회와 대한심장학회는 "심부전은 질환 특성상 완치가 어렵고 입원을 반복하다가 결국 사망에 이르는 불량한 예후를 보이는 질환이다. 베르쿠보는 표준치료에도 불구하고 급성 악화를 경험한 만성 심부전 환자군에서 입원/사망의 위험도 감소 효과를 입증해 환자들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A7 국가 중에서는 미국, 일본, 독일, 스위스, 영국에 등재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정평균가는 2.5mg 7618원, 5mg 7602원, 10mg 7949원이다. 이와 달리 국내 상한금액은 함량별 차이를 두지 않고 동일하게 2867원으로 정해졌다. 최고함량인 10mg으로 보면, 국내 약가가 조정평균가의 36%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재정영향은 연간 대상환자 수 약 6천명, 예상청구금액 62.5억원으로 건보공단과 바이엘 간 합의가 이뤄졌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연간 예상청구금액은 62.5억이지만 대체약제보다 저렴해 일부 순증(대체약제와 병용투여 가능)을 감안하더라도 약 2.1억 재정 절감이 예상된다"고 했다.

환자들의 경우 비급여로 쓰면 연간 약 104.6만원이 소요되는데, 9월부터는 본인부담금이 연간 약 31.4만원(30%)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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