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요건 약가인하 영향 크게 받는 국내 상위 제약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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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요건 약가인하 영향 크게 받는 국내 상위 제약사는?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3.08.2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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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대웅바이오 142개-보령·보령파이오바마 135개 포함
1차 평가 결과 51% 약가조정...실제 대상은 7387개

이른바 '기준요건' 재평가로 오는 9월5일부터 기등재의약품 중 7387개 품목의 상한금액이 인하된다. 국내 상위제약사 중에서는 대웅제약(대웅바이오)와 보령(보령바이오파마)가 조정대상 품목이 많아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실은 보건복지부가 제약단체를 통해 제약사들에게 사전 공개한 '약제 상한금액(기준요건) 재평가 1차 인하 제품목록'을 통해 확인됐다. 올해 8월 약제목록을 반영한 내용이다.

27일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약제 상한금액(기준요건) 재평가 1차 대상은 총 1만5049개 품목이었는데, 재평가 결과 이중 7676개 품목이 인하대상이 됐다. 

건강보험을 적용받고 있는 보험의약품 둘 중 하나(51%)가 조정대상이 된 것이다. 이는 제약사가 직접 생산하지 않고 다른 회사 제조소에서 만든 제품을 받아 이름만 바꿔서 팔고 있는 약제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복지부는 "1차 평가 결과 약가가 인하된 약제는 총 7676품목이나, 현재 기준 289품목은 평가 이후 약제급여목록에서 삭제돼 목록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재평가를 통해 가격이 조정되는 약제는 7387개인 셈이다. 평균 인하율은 14.5%.

국내 상위 제약사 중에서는 약가인하에 따른 매출 타격을 별개로 하고 일단 품목 수만 놓고 보면, 대웅과 보령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뉴스더보이스가 엑셀파일을 분석했더니 대웅제약과 대웅바이오는 각각 27개와 115개, 총 142개가 인하대상이 됐다. 두 회사 제품들의 평균 인하율은 13.1%다.

보령과 보령바이오파마도 각각 46개와 89개, 총 135개 품목이 인하된다. 평균 인하율은 14.6%다. 휴온스와 휴온스메디텍은 각각 37개와 66개, 총 103개가 평균 14.7% 인하돼 다른 상위 제약사보다 상대적으로 품목 수가 많았다. 제일약품도 81개나 포함됐다. 평균 인하율은 13%.

다른 매출순위 상위 제약사들의 인하품목수와 평균 인하율은 유한 15개-12.8%, 동아에스티 14개-13.4%, 한미약품 11개-15.1%, 녹십자 16개-11.5%, 종근당 16개-14.2%, 광동제약 36개-14.9%, HK이노엔 21개-14.8%, 일동제약 27개-14%, 동화약품 37개-11.9%, 제이더블유중외제약 18개-12.2%(제이더블유신약 44개-14.5%), 유나이트디제약 13개-15%, 한독 12개-15.6%, 대원제약 32개-15.4%, 삼진제약 38개-13.4% 등이다.

정리하면 매출이 높은 국내 유명제약사 중 유한, 동아, 한미, 종근당, HK이노엔은 생산부터 공급까지 직접하는 품목들이 대부분인 데 반해, 대웅과 보령은 공동생동에 참여해 다른 회사에 생산을 의존하는 품목 수가 많다고 볼 수 있다.

다국적 제약사 중에서는 화이자 2개-8.9%, 애보트 3개-15%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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