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날만 했네'...위고비 상반기만 2.4조원 매출 367%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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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날만 했네'...위고비 상반기만 2.4조원 매출 367% 폭증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3.08.1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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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 단숨에 글로벌제약 순위 11위로 도약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위력은 막강했다. 노보노디스크는 단숨에 상반기기준 글로벌제약 매출 순위 11위로 도약했다. 22년 말기준 지난해 14위였다.

노보노디스크의 10일 실적보고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은 1076억 6700만 덴마크 크로네(159억달러/ 한화 약 21조원)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29%나 성장했다.

당연히 성장의 동력은 세마글루티드 3총사다. 2형 당뇨병치료제 오젬픽은 상반기 417억 4100만 덴마크 크로네로 58%, 경구제제인 리벨서스는 83억 4400만 크로네로 97%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무려 367%의 성장세를 보이며 120억 8100만 크로네(한화 약 2조 3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단숨에 오젬픽에 이은 노보노디스크의 자체 매출 2위 자리를 꿰찼다.

세마글루티드 3총사의 상반기 전체 매출은 621억 6600만 크로네(약 12조원)에 달한다. 애브비의 휴미라 매출이 급감했고 BMS의 엘리퀴스 제자리 걸음을 하는 상황에서 세마클루티드의 3품목 매출에 견줄만한 품목은 의약품 전체매출 1위 '키트루다'(121억달러/한화 약 16조원) 한 품목이다.

또 세마글루티드 3품목의 22년 상반기 매출은 332억 크로네(약 6조원)로 전체적으로 두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성분 자체의 품귀현상은 어쩌면 당연한 상황이었다.

불안 요인도 존재한다. 또다른 비만치료제 삭센다(리라글루티드)를 제외한 인슐린, 희귀질환 등 노보노디스크의 제품라인업은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또 세마글루티드 성분 3개 제품이 노보노디스크의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에 달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수요를 충당한 만큼의 생산능력이 충분히 뒷받침 되지는도 아직까지 미지수다.

아직 비만적응증에 대해 FDA 승인 전인 릴리의 마운자로와의 경쟁구도 형성시 시장의 변화도 변수다. 그럼에도 불구 위고비를 위시한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상반기 제약시장에 가장 큰 파급력을 제공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한편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노보노디스크에 버금가는 성장세를 제시한 릴리는 마운자로의 두드러진 성장세를 제시한 실적보고 이후 시가총액이 제약업계로는 처음으로 5천억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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