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성지순례 기간 메르스 차단 의료기관 협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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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성지순례 기간 메르스 차단 의료기관 협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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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3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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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신종감염병대응과 이상은 역학조사관
이상은 역학조사관.
이상은 역학조사관.

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이하 메르스)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낙타나 확진환자 접촉에 의한 전파가 알려져 있다.

2023년 6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이번 이슬람 성지순례(하지, HAJJ)에 세계 각지에서 200만명 이상 방문하던 코로나19 이전 규모 참여가 예상되고, 현지에서 많은 인원이 밀접하게 모이게 되는 만큼 감염병 전파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또한 국내 거주 내외국민 245명이 순례에 참여하기 위해 출국하였고 대부분이 7월 이내 입국할 예정으로 현재까지 국내 하지 순례 참가자가 메르스에 감염된 적은 없으나, 다수가 운집하는 환경에서 메르스에 감염 된 후 국내 유입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하지 순례 메르스 대비·대응 계획을 세워 6월 27일부터 7월 22일까지 약 한 달간 메르스 국내 유입 차단 및 조기 발견을 위한 특별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우선, 주한사우디아라비아대사관, (재) 한국이슬람교와 협력하여 순례 참가자 대상으로 현지에서 지켜야할 메르스 감염 예방수칙을 교육하였다.

아울러 검역단계에서 발열 체크 및 건강상태질문서(또는 Q-CODE: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 징구, 역학조사 등을 통해 메르스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음성 확인 후에도 지자체와 연계하여 잠복기 14일 동안 수동감시를 시행하고 있다.

순례 참가자가 국내 입국 후 증상 발생 시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입국 후 행동 요령이 포함된 안내문을 6개 언어(한국어, 영어, 아랍어, 인도네시아어, 러시아어, 우즈베크어)로 제작하여 출국 전 제공하였고, 입국 후 14일 동안 총 4회의 감염예방주의 문자 발송을 통해 신고 독려 등의 감시를 시행하고 있다.

의료기관에는 중동 방문력이 있는 발열 및 호흡기 유증상자 대응 요령을 안내하고, 시도 및 시군구에는 의심환자 신고 접수 시 즉각 대응과 철저한 의심환자 관리를 강조하였으며, 감염병 관련 문의와 신고가 가능한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WHO의 코로나19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 선포 해제(2023년 5월 5일) 이후 처음 열리는 이슬람 성지순례에 전 세계의 관심과 참여가 예상되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의 하지 순례 기간 '메르스 대비·대응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 의료기관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에서의 적절한 개인보호구 착용, 손 위생 준수, 문진·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ITS(해외여행력정보제공시스템) 확인을 통한 위험 요인 파악, 신속한 의심환자 신고 등을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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