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로수젯·케이캡' 성공공식은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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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로수젯·케이캡' 성공공식은 '병원'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3.05.2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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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의원급 비중 40% 전후로 축소...제네릭이 뚫지 못했던 종병벽 허물었다

상급종합병원 원외처방조제액 상위 5대 품목에 글로벌제약의 오리지널 품목외 로수젯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항암제와 병원, 사실상 차 포를 다 뗀 국내사와 글로벌사의 국내 원외처방조제 의약품 시장에서 맞이한 새로운 변화다. 상급종합병원의 원외처방시장이 더이상 글로벌제약사만의 전유물은 아니라는 이야기이기도 한다.

뉴스더보이스는 24일 유비스트의 협조를 얻어 종별 원외처방조제액 상위품목의 변화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한미약품의 로수젯이 상급종병 원외처방조제액 상위 5품목에 자리했다. 상급종병 원외처방액 순위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한독의 플라빅스, 비아트리스의 리피토, 다이이찌 산쿄의 릭시아나, 그다음이 로수젯 순이다.

종합병원급 원외처방조제액 상위 5품목에는 리피토에 이어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 한독 플라빅스, 로수젯, 에이치케이이노엔의 국내신약 케이캡 순으로 국내제약사 품목이 대거 포함됐다.

병원급에서는 SK케미칼의 조인스, 케이캡, 종근당의 이모튼, 리피토, 로수젯 순 이었으며 의원급에서는 로수젯,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 LG화학의 제미메트, 종근당 글리아티린, 한미약품 아모잘탄 순이다.

글로벌제약사가 항암제 등 원내투약 생물학제제로 매출의 중심축을 이동하고 있으나 여전히 상급종병과 종병 원외처방조제시장에서 제네릭 대비 지배적인 영향력을 발휘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변화의 흐름이다.

우선 로수젯은 원외처방액 비중은 2018년 의원급이 비중이 44.3%에서 올해 4월 누적 41.9%로 지속적으로 낮아졌으며 캐이캡은 품목의 특성과 출시시기상 상급종병 매출규모는 크지 않으나 20년 의원 매출비중은 52.9%에서 올해 4월 누적 39.5%로 크게 낮아졌다.

국내신약과 독자개발폼목 등의 매출 구조가 의원급 중심에서 보편적인 글로벌제약의 오리지널 품목과 유사한 종별 점유율 구도로 서서히 변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로수젯의 매출비중을 다른 측면에서 살펴보면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성분 전체시장에서 상급종병점유율은 44.2%, 종합병원 40.9%, 병원 25.7%, 의원 21.0%다. 이는 아토젯과 제네릭군의 매출구도와 유사한 구도다. 

또한 로수젯 후발주자의 품목은 로수젯과 달리 의원급 매출비중은 63.9%로 확연한 치이를 보여준다. 

이같은 종별 원외처방조제액 비중 변화는 동일질환 제네릭 출시나 경쟁품목 출시 등 다양한 시장의 변동요인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는 장점도 함께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로수젯과 케이캡은 각각 아토젯 제네릭 군으로 형성된 고지혈증 복합제시장에서 다수의 경쟁자가 등장하고 동종계열의 위장관치료제 펙스클루의 등장에도 불구, 원외처방조제 매출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시장변동성이 큰 의원급 의료기관의 매출비중이 적으니 당연한 현상이다. 원외처방조제액 기준 리피토에 이어 2,3위 품목인 로수젯과 케이캡을 시작으로 높은 벽처럼 느껴졌던 상급종병, 종병의 문턱을 넘서며 경쟁구도의 점진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끝으로 로수젯이 역으로 환자수가 적은 젊은 고지혈증 환자 중심의 매출구도를 형성, 장기적 성장을 꾀했다는 점, 케이캡이 특정 과를 집중공략하면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대목 등 데이터 상으로 읽히는 전략 등이 성공의 비결로 해석될 수 있으나 이는 부수적인 부분으로 실질적으로 병원급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량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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