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반응성 전립선암, '얼리다' 적극적 병용투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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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반응성 전립선암, '얼리다' 적극적 병용투여 필요”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4.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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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 교수, “전립선암, 조기검진과 적극적 항암제 투여해야”
전립선암, 남성암 3위 등극…"얼리다, 급여 진입으로 낮은 환자 부담"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으로 가기 전,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에서 얼리다 등 새로운 항암제를 조기에 쓰자는 것이 의료계 입장이다.” -정재영 국립암센터 비뇨기과 교수 

우리나라 남성암 발생율 3위로 뛰어오른 전립선암의 사망율 감소와 생존율 향상을 위해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전립선특이항원(PSA)검사의 국가검진 포함과 뼈 전이 이후 호르몬 반응이 있을 때 적극적인 항암제 사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5일 프라자호텔에서 진행된 한국얀센 얼리다 급여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정재영 국립암센터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 발병율은 다른 암종에 대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전립선암은 현재 국내 남성암 3위로 올라섰다”면서 “고령화에 따라 환자 발생율이 높아지고 있고, 한국의 경우 악성도도 높고 진행이 많이 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향이 높아 적극적인 조기검진과 치료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전립선암 환자들은 평소 증상이 없다가 소변이 불편해서 의료기관을 찾아 PSA검사를 통해 진단이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부분의 환자들은 PSA 검사를 태어나서 처음하는 경우가 많다. 국가암 검진에 PSA가 포함되지 않아 전이 이후 발견되는 환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립선암은 초기에 발견되면 100% 생존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4기에 발견된다"면서 "전립선암 환자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PSA를 국가암검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학회가 정부 쪽에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전립선암 환자는 1년에 1만 7000~8000명이 발생된다.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에 의존해 발생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치료는 대부분 남성호르몬생성을 차단하거나 기능을 억제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뼈에 전이가 된 전이성 전립선암의 경우에는 호르몬치료에 반응하는 전이성 전립선암과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으로 나뉘는데, 호르몬불응성 전립선 암으로 진행되기 전 적극적인 항암제 사용으로 생존율을 높이자는 것이 의료계 의견이다.

정재영 교수 역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정 교수는 “환자의 생존 기간을 결정하는 것은 거세저항성 진행된 단계가 아니라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는 단계”라면서 “얼리다 같은 신약들로 치료해 보니 생존기간이 월등하게 높아지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전에는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에 여러 가지 신약들이 나와 생존을 2~3개월 늘려도 표준치료에 등재됐으나 신약을 호르몬 감수성 단계에 적용해 보니 실제 생존율이 향상되는 결과들이 나타났다”면서 “지금은 조금 더 조기에 약제를 쓰자는 방향으로 흐름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얼리다는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mHSPC) 환자 치료에 쓰이는 안드로겐 차단요법(ADT)과 병용요법으로 허가됐으며 이달 1일부터 전이성 호르몬 감수성 전립선암 1차 치료에 급여 적용을 받고 있다.

얼리다는 TITAN 임상(3상)에서 고위험 및 저위험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ADT 단독요법 대비 유의하게 생존율을 개선했다. 48개월 차에 전체생존율은 얼리다 치료군에서 65.1%, 위약군에서 51.8%를 나타냈다. 전체 생존율의 향상은 이전에 국소 질환 치료 및 첫 진단 시점의 전이 여부 등과 관계없이 확인됐다.

또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얼리다와 ADT로 1차 치료를 시작한 경우 ADT 단독요법 대비 PFS2(PFS2는 약물의 1차 치료로 이점을 반영하는 지표로 무작위 배정으로부터 첫 번째 후속치료(얼리다 치료를 하다가 바꾼 그 다음 치료)에서 질병의 진행 또는 사망 중 먼저 발생한 것까지의 시간) 위험을 38%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정재영 교수는 "전립선암 치료의 중요한 지표인 PSA반응률은 후속 치료의 진행 기간(PFS2) 및 전체 생존기간(OS)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특히 조기 질병 단계에 해당하는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mHSPC)에서는 PSA가 더 큰 의미를 갖는다”며 “TITAN 임상 연구 등을 통해 우수한 PSA 감소 반응을 확인한 얼리다가 5%의 낮은 환자 부담으로 급여 처방이 가능해지면서 더 나은 치료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정형진 한국얀센 의학부 총괄 전무는 "얼리다의 mHSPC 글로벌 허가 임상인 TITAN 3상 임상 연구에는 12개 국내 의료기관에서 참여하여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고, 이 밖에도 전립선암 치료 전 주기에 걸쳐 연구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 연구진과 협력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연희 한국얀센 항암제사업부 총괄 전무는 “한국얀센은 전립선암 최초 경구 항암제 자이티가를 통해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해온 데 이어, 얼리다의 비용효과성 입증을 통해 mHSPC(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최초로 필수급여에 등재됨으로써 더 많은 환자들이 최적의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하게 됐다"며 얼리다의 급여 의의를 전했다. 

TITAN 임상 최종분석에서 얼리다는 4년 장기 추적 결과 대조군 대비 환자의 전체 생존상의 이점을 지속적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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