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미래 병원 도약 위한 청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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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미래 병원 도약 위한 청사진 공개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4.24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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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헬스+가치기반 의료' 통해 K-디지털 의료 선도
어린이병원 시작으로 단계적 K-디지털 의료 완성 목표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21일 개최된 전문지 대상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고 미래병원이 되기 위한 경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21일 개최된 전문지 대상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고 미래병원이 되기 위한 경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서울대학교병원이 대한민국 의료의 기준을 넘어 세계 최고의 미래 병원이 되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기틀은 디지털헬스와 가치기반 의료를 접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래 어린이병원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의 방향성과 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어린이병원을 시작으로 의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뒤 배곧 서울대병원을 통해 디지털 헬스를 기반을 둔 미래 의료를 단계적으로 실행한다는 구상이다.

강남센터와 국립소방병원, 본원과 분당, 보라매병원이 그물망처럼 연계된 'SNUH 네트워크'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전국 공공병원 네트워크에도 접목한 뒤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포부다.

이와 함께 변화하는 의료현실에 맞게 행위기반 의료를 가치기반 의료로 전환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영태 서울대학교병원장은 21일 개최된 제19대 서울대학교병원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의 의료는 디지털 기반으로 변화하고 있고 치료 효과는 눈부시게 발전되고 있어 디지털 기반 의료와 가치기반의 의료의 접목이 필요해진 상황"이라면서 "이 둘의 균형을 잘 맞춰 나가면서 미래병원의 모델을 제시하는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등 수평적 네트워크를 통해 전체 의료를 선도하고 나아가서는 세계 의료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방대한 디지털 의료데이터 구축과 선도적인 연구 플랫폼 구축, SNUH네트워크를 활용한 디지털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병원장은 서울대학교병원의 경영원칙으로 ▲환자중심 ▲DEI경영 ▲ESG경영 ▲미래의학 ▲공공의료를 꼽으며 "환자들이 만족하는 높은 수준의 진료를 이어가면서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이 가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렵지만 ESG경영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병원장은 또 "미래 의학을 선도하기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연구, 유전체연구 등 디지털헬스 기반을 만드는데 주력하는 한편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공공성 강화에도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김영태 병원장은 서울대학교병원 경영 전략을 소개하면서 "무엇보다 서울대병원은 수직적 네트워크와 수평적 조직문화를 통해 의료진의 의견 수렴과 지식 공유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면서 "미래 의료 인력이 와서 일하고 싶은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대병원은 중중·희귀·난치질환에 초점을, 보라매병원은 공공의료에, 강남센터는 예방 의료에, 배곧서울대병원은 첨단스마트·특화진료에 특화돼 있다. 이밖에도 국립교통재활병원은 재활에 분당서울대병원은 디지털과 IT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병원별 주요 사업 추진 현황도 공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206년까지 헬스케어 빅데이터 인프라 확충을 위한 지석영 의생명연구소 증축에 나선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 신종감염병 치료·대응시설 구축을 위해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 나선다. 완공 시기는 2023년으로 잡았다.

보라매병원은 서울시 안심호흡기전문센터의 준공 시기는 2025년 12월로 잡고 있다. 76병상 규모의 음압병상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커뮤니티 병원 건립을 통해 서울형 의료전달체계를 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립교통재활병원은 시설 개선과 첨단 의료장비 확충, 외상후 중증환자 진료역량 강화를 통해 재활병원 특성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목표다.

김 병원장은 "은퇴 후 직접 재활로봇을 탈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그런 시대가 올 수 있게 업무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센터는 휴대폰을 통한 검진의 전 과정을 완결할 수 있는 스마트 검진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김 병원장은 "고객 특성을 반영해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해 최적의 검진 프로그램이 진행 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 의학 발전을 위해 설립을 준비 중인 국립소방병원에 대해서는 "소방공무원의 다빈도 질환 치료에 집중하면서 비대면 진료, 119 응급의료전용헬기 사업 추진으로 정책 연구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충북 중부 지역 필수의료 접근성 강화와 감염병 등 재난 발생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소방병원은 302개 병상, 19개 진료과, 4개 전문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2027년 완공을 목표 진행 중인 배곧서울대학교병원은 미래 의료 개척을 위한 연구진료 일체형 클러스터 모델을 통해 첨단 스마트병원의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김 병원장은 "ICT 기반 융합기술을 활용해 조기진단, 정밀치료, 스마트재활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면서 "경기 서남 및 서해안 권역을 포괄하는 지역 의료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는 병원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난치암 극복을 위해 중입자치료센터 설립도 추진된다. 김 병원장은 "기장암센터에 최첨단 중입자가속기를 들여올 것"이라면서 "2027년부터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병원장은 "지역 사회 디지털 헬스케어의 모델을 만들어 의료비는 낮추고 의료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의료시스템 변화와 정책의 요구에 발 맞춰가면서 4차 미래병원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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