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성 없는 응급의료 대책...제때 도착못한 환자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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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효성 없는 응급의료 대책...제때 도착못한 환자 더 늘었다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3.04.1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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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영 의원, 최근 5년간 약 71만명 달해...2명 중 1명 꼴
미도착률 47.2%→2022년 52.1%로 상승

최근 대구에서 10대 응급환자가 추락 이후 140여 분간 응급실을 찾지 못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부실한 응급의료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적정 치료시간 내 응급실에 도착하지 못한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데 있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지난 5년간 145만 명의 중증 응급환자 중 49.1%에 달하는 약 71만 명(연평균 약 14만 명)이 적정 시간 내에 응급실에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비율은 정부의 정책·재정지원에도 불구하고 2018년 47.2%에서 2022년에는 52.1%로 오히려 늘어났다. 특히 중증외상의 경우 2018년 48.5%에서 2022년 56.5%로 증가폭이 더 컸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최근 추락사고 발생 이후 140여 분 동안 응급실을 찾지 못해 결국 10대 응급환자가 사망한, 속칭 '응급실 뺑뺑이' 사건으로 온 국민이 대한민국 응급의료체계를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응급의료에 재정지원을 쏟아가며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응급실에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는 환자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3월 보건복지부는 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을 통해 ‘응급의료서비스의 재도약으로 전국 어디서나 최종치료까지 책임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증 응급환자가 적정 시간 내에 응급실에 도착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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