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단신 - 10월 31일]
상태바
[뉴스더보이스 의료계단신 - 10월 31일]
  • 뉴스더보이스
  • 승인 2022.10.31 1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아 휜다리 수술 재발 막으려면 교정속도와 연령 고려해야

10세 이하의 소아 환자가 오다리, 엑스자 다리 수술을 받으면 재발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성기혁 교수팀은 오다리, 엑스자 다리 치료를 위해 금속판을 이용한 반성장판 유합술을 받은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다리 변형이 교정되어 금속판을 제거한 후 발생하는 반발현상(재발) 및 위험인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반성장판 유합술은 O자형(내반슬), X자형(외반슬) 다리로 병적인 변형이 있는 소아에 대해, 8자 모양의 금속판을 이용해 일시적으로 한쪽 성장판의 기능을 억제하여 성장하면서 변형이 교정될 수 있도록 하는 수술방법이다. 교정이 완료되면 성장이 재개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어린 나이에 시행이 가능하며, 효과적인 교정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나치게 이른 나이에 수술 하면 오히려 재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반성장판 유합술을 시행한 총 94명의 성장판을 대상으로 재발위험인자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의 평균나이는 11세였으며 변형이 교정되어 금속판을 제거한 후 5도 이상의 변형이 재발한 경우 재발군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재발군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41명이 재발군, 53명이 배재발군에 속했는데 재발군의 수술 시 평균 나이는 10.2세로 비재발군의 11.7세에 비해 유의미하게 연령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발군의 교정속도는 1년 간 10.2도로, 비재발군의 교정속도가 1년간 6.5도인 것에 비해 유의미하게 빨랐다. 

회귀분석 결과 변형의 교정속도가 수술 후 변형 재발의 위험인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정 속도가 1년에 1도 증가할수록 재발 위험은 1.2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재발군과 비재발군을 나누는 분기점은 약 7도였다. 따라서 교정속도가 7도 이상인 환자의 경우 금속판 제거 후 증상이 재발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기혁 교수는 “소아에서 오다리나 엑스자 다리는 금속판을 이용한 반성장판 유합술로 교정할 수 있지만, 교정속도가 빠른 소아 환자, 그 중에서도 특히 1년에 7도 이상인 환자는 교정이 된 후에 금속판을 제거했을 때 재발현상을 보일 위험이 높으므로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며, “특히 10세 이하로 너무 어린 나이에 수술하는 경우는 재발 위험이 커지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Musculoskeletal Disorders 최신 호에 실렸다. 

암생존자 ‘비대면 걷기 챌린지’ 진행

아주대병원 경기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가 가을을 맞아 10월 2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암생존자 버츄얼((virtual, 가상) 챌린지로 ‘나의 최애(最愛) 걷기 장소를 소개합니다’를 진행했다.

이번 챌린지는 암생존자의 걷기 운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신체활동 증진에 대한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비대면 걷기 챌린지’로, 해당 기간 동안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를 걷고 인증 사진과 함께 장소 소개 글을 제출하는 미션으로 진행했다.

특히 참여자에게 챌린지 키트를 제공해 안내지와 동영상 QR 코드를 통해 올바른 걷기 방법 및 걷기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 암생존자의 건강한 걷기 운동 실천을 독려했다.

챌린지 이후 참여자의 인증 사진 및 후기를 센터 카카오톡 채널 등에 공유해 암생존자가 걷기 좋은 새로운 장소를 알려 보다 많은 분들이 걷기 운동에 동참하도록 할 예정이다.
 
안미선 센터장(종양혈액내과)은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암생존자 버츄얼 챌린지를 기획해 암생존자 스스로 자신의 건강관리에 대한 주체성을 회복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경희대병원, 마취·절개·출혈 없는 '인터벤션' 시행 

인터벤션(Interventioan, 중재술)이란 혈관 속으로 샤프심 정도의 가느다란 카테터(의료용 도관)를 밀어 넣은 후, 이를 영상 장비로 확인하면서 물리적·화학적 치료를 진행하는 방사선 시술을 일컫는다. 내과 약물치료로는 부족하고, 외과 수술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비침습적 시술 방법이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지만, 간암에서부터 자궁근종, 혈관기형, 뇌동맥류, 심혈관질환, 비뇨기과 질환 등 50여 개의 암과 질환을 넘나들며 치료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경희대병원 영상의학과는 인터벤션의 시작과 역사를 함께하며 재작년에 인터벤션 시술 1만 건을 돌파했다. 경희대학교병원의 영상의학과 인터벤션팀은 국내 인터벤션이 본격화된 1990년대부터 30년 이상 이 분야에 매진해왔다. 인터벤션팀의 수장인 경희대학교병원 오주형 병원장은 해부학적 지식을 갖추고 전문적인 영상판독을 통해 정교한 시술까지 해내는 전문가다.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의사를 위한 의사로 불리는데, 그 이유는 환자와 마주 앉아 진료하는 시간은 거의 없지만 각종 혈관질환, 암 질환 수술할 때 꼭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경희대학교병원 오주형 병원장은 “인터벤션은 진료과를 넘나들며 다학제 진료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외래에서 환자를 직접 만나지 않아 병원에서는 어쩌면 보이지 않는 조직일 수 있지만, 질환의 치료는 물론 환자 삶의 질까지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터벤션 시술은 흔히 수술 없는 치료, 칼 없는 치료, 비수술 치료로도 불린다. 최소 침습으로 질병만을 정확하게 타깃해 치료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소 침습으로 흉터도 최소화할 수 있고 전신마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 부담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시술 시 각종 영상장비(X-ray, MRI, CT, 혈관조형장비, 초음파 등) 유도 하에 시술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병변 부위에 색전제, 경화제, 항암제 등의 약물을 주입하거나, 협착된 부위에 특수관을 장착하고, 고주파 열을 쪼임으로써 종양을 태우고, 혈전이나 결절을 깎아내는 등 다양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오주형 병원장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혈관만 있다면 어떤 부위도 침투가 가능하다”며 “국소마취와 5mm 이하의 최소 절개로 이뤄지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어 통증이나 합병증을 줄이는 한편, 치료 효과와 회복은 빠른 편”이라고 언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