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9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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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9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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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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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에 대한 새로운 복막항암치료 전략 제시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정민형 교수 연구팀은 난소암 치료에 있어 바이오 플라즈마의 활용 가능성과 효과를 살펴보는 연구를 진행, 해당 연구결과를 SCI급 국제학술저널인 활성산소 생물학 및 의학(Free Radical Biology and Medicine)에 발표했다. 

난소암은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들이 개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 80% 이상의 환자가 재발을 경험하고 있다. 특히나 재발 이후에는 항암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전세계적으로 사망률이 가장 높은 부인과 악성종양으로 손꼽힌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는 “치명적인 재발률과 치료 저항성을 보이는 이유는 줄기세포성을 가진 암세포가 항암제 내성, 재발, 전이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연구에서는 살균, 상처 치유, 혈액 응고는 물론 암진행의 억제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플라즈마 활성수(plasma activated water)를 이용해 난소암 치료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살펴봤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항암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항암제를 복강내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는 바, 본 연구팀은 복강내 항암제를 투여하는 치료법에 플라즈마를 이용해 항암제의 치료효과는 향상시키는 반면, 동반될 수 있는 항암제 내성 발생은 감소시키기 위한 연구를 수년간 진행했다. 그 결과,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즐기세포성 난소암 세포를 플라즈마 활성수로 처리했을 때 용량 의존적 억제 효능을 보였으며, 줄기세포 표지자의 발현을 감소시키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권 교수는 “이외에도 바이오 플라즈마는 난소암 항암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시스플라틴의 세포독성을 부작용 없이 향상시킴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오 플라즈마가 더 이상 화학 항암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내성 환자들에게 있어 새로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교수는 현재 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고열 복강 내 플라즈마 치료 기술 및 임상시험 의료기기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암센터, 항체 이용 항암 신약 개발을 위한 암과학포럼 개최 

국립암센터는 오는 16일 오후 1시부터 검진동 8층 국제회의장에서‘항암신약개발 A-Z, Part 5. 항체-약물 결합체(ADC)’를 주제로 암과학포럼을 개최한다.

차세대 항암제로 떠오르고 있는 항체-약물 결합체(Antibody-Drug Conjugates, 이하 ADC)는 암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항원과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에 항암제를 결합시켜 암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항암 효과가 나타나도록 디자인된 항암제다. 

암세포에서 발현된 항원과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에 세포독성 항암제를 결합시켜 정상조직보다 암조직에 상대적으로 큰 세포독성을 나타낼 수 있도록 고안됐다.

특히, 항체와 약물은 암세포 내에서만 분해되는 ‘링커’를 통해 연결돼 있어 혈액이 순환하는 경우 또는 표적으로 하는 항원이 발현되지 않는 세포일 경우에는 독성을 나타내지 않는다. 해당 항원이 과발현되는 세포 내로 결합체가 들어간 후 링커가 끊어지면서 항암제가 세포 내로 방출됐을 때에야 강력한 항암 효과를 나타낸다. 이처럼 흥미로운 특성을 가진 ADC는 최근 유방암을 포함한 여러 암에서 고무적인 임상효능을 나타내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글로벌 암 연구 트렌드를 반영하여 ADC를 이번 포럼의 주제로 정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총 3개의 세션 발표를 통해 항체-약물 결합체 개발 현황 및 국내외 최신 동향을 살펴보고 신약 개발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에 대한 정보 공유의 장이 펼쳐진다. 

김영우 국립암센터 연구소장은 “이번 포럼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항암제인 항체-약물 결합체(ADC)의 국내 연구 개발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라며 “추후 실제 암 환자 치료에 적용해 치료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실시간 온라인 강연으로 진행되며 등록비는 무료이다. 

KAIRB, 20주년 기념 연례 학술행사 개최

대한기관윤리심의기구협의회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 임상시험 및 대상자보호프로그램(HRPP)을 운영하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20주년 기념 연례 학술행사(Annual Meeting)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학술행사는 ‘20주년 기념, 함께 나눈 경험으로 새로운 미래를!’을 대주제로 여러 기관의 IRB 위원장, IRB 위원 및 행정간사, HRPP 운영책임자 및 실무자, 연구자,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학술행사는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렸으며 온라인으로도 함께 진행됐다.

보건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정책과, 국가생명윤리정책원(KoNIBP),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 보령제약, 한국임상개발연구회(KSCD)가 참여한 가운데, 임상시험 영역에 대한 정부기관의 견해와 제언을 수렴하고 참석자들과 유관기관과의 협력, 발전, 도약을 위한 방안을 나누었다. 

대한기관윤리심의기구협의회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임상연구와 IRB, HRPP의 해외 저명 인사인 미연방보건성 임상연구보호전문위원회(SACHRP) 스티븐 로젠펠트 의장,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과 하버드 다국가‧다기관 임상연구총괄기관(MRCT) 바버라 비어러 회장, 미국 내 다국적‧다기관 임상연구윤리심의기관(WesternIRB) 데이비드 포스터 최고책임자, 국제 임상연구보호프로그램 인증협회(AAHRPP) 엘리스 서머즈 회장, PRIM&R(Public Responsibility in Medicine and Research) 엘리사 헐리 회장,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임상연구 및 연구윤리 인증국(SIDCER) 준트라 가르브왕 회장, 아시아-서태평양 임상 연구 및 연구 윤리 연합 포럼(FERCAP) 켄지 히라야마 회장의 축사도 이어졌다. 

또한 국내 IRB 및 HRPP 관련 최신 주제인 디지털의료, 4차 산업혁명과 IRB, HRPP 정책 방향성이 제시 및 논의되고, IRB 대표위원장 위상 및 책무, IRB 행정영역 이슈를 통한 현장의 의견 수렴 등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동의 취득 과정, 재동의 취득 등 여러 현안에 대한 논의, 사례를 통한 다각적인 IRB 심의 논점, IRB 비의학계 위원의 능동적 역할 등을 다루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대한기관윤리심의기구협의회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의해 생명과학기술에 있어 생명윤리 안전을 확보하고, 임상시험관리기준에 의한 윤리적이고 과학적인 임상연구 환경을 조성할 목적으로 설립된 전국 IRB 협의체다.

학술, 교육시행, 콘텐츠 개발, 강사양성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2021년에는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중앙IRB) 정식 출범에 구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정종우 대한기관윤리심의기구협의회장(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은 “앞으로 정부 및 유관기관과 더욱 더 체계적이고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회원기관과 폭넓은 소통을 통해 HRPP 확립과 참여를 주도하겠다”며, “국내 임상연구의 위상을 강화하는 미래 방향을 제시하며 공공의 책임과 공공의 신뢰가 형성된 임상연구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양대병원, 연구자주도 혁신형 심포지엄’ 개최

한양대학교병원은 오는 16일 온라인 생중계로 혁신형 의사과학자들의 협업 연구와 임상 현장 기반 실용화 연구자 간의 교류를 위한 ‘2022 제9회 연구자주도 혁신형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안성준 안과 교수의 주도로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난치성 안질환 극복을 위한 새로운 치료기술/의료기기개발’을 주제로 두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세션별로 3명의 연자들이 최신연구 동향을 발표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난치성 안질환 치료 기술 관련 연구/임상’을 주제로 조희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안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주용 울산의대 안과학교실 교수가 ‘난치성 망막질환 동물 모델 개발’, 조동현 서울의대 안과학교실 교수가 ‘선천성 안질환의 치료 플랫폼 개발’, 변석호 연세의대 안과학교실 교수가 ‘망막 질환에서 유전자 치료의 실제’를 주제로 강좌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의료기기 개발: 아이디어부터 제품화까지’를 주제로 조정기 한양대학교병원 융합의료기기센터장이 좌장을 맡고, 우세준 분당서울대병원 의료기기 연구개발센터장이 ‘임상의사의 의료기기 연구 개발’, 정규환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 교수가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 개발’, 임매순 KIST 박사가 ‘인공 망막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강좌한다.

윤호주 병원장은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에서는 연구책임자들이 임상 현장 기반 실용화 연구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최신 연구 동향을 반영하여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난치성 안질환의 새로운 치료기술 개발과 그에 따른 의료기기 연구에 대해 준비하였으니 관심있는 연구자들의 풍성한 지식교류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최장기 ‘인공 심장’ 부착 환아 퇴원 

국내에서 가장 오랜 기간인 16개월간 ‘인공 심장’을 달았던 소아 환자가 심장이식 수술을 무사히 받고 가족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육수진 양(3세)은 2020년 생후 6주에 심정지가 발생했다. 심폐소생술 끝에 의식을 되찾고 ‘비후성 심근병’을 진단받았다. 비후성 심근병은 심장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 심장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심각해지면 갑자기 심장이 멈춰 돌연사할 수 있다. 소아 10만 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희소 난치성 심장병이다.

세브란스병원 선천성심장병센터 신유림(심장혈관외과)‧정세용(소아심장과) 교수팀은 수진이에게 약물 치료를 시행했지만, 호흡 곤란 등 심부전 증세가 계속됐다. 심장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에크모(인공심폐기·ECMO) 치료를 두 차례 시행해도 소용없었다. 결국 의료진은 수진이에게 인공 심장으로 불리는 ‘심실 보조 장치(ventricular assist device‧VAD)’를 달기로 결정했다.

심장에 부착하는 VAD는 심장이 혈액을 온몸에 잘 보내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장치를 심장 안에 부착하는 성인과 달리 체구가 작은 소아 환자는 심실 보조 장치 도관을 심장에 삽입 후 체외로 통과시켜 몸 밖 펌프에 연결한다. 체내에 장치를 삽입하는 성인 환자는 퇴원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나 소아 환자의 경우 전담 의료진이 24시간 하루 10회 이상 관찰해야 할 정도로 세심한 관리가 요구돼 병실에서 생활한다. 체외로 장치를 연결하기에 펌프의 움직임과 혈전(피떡)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피부 소독, 항생제 투여 등 부가적 치료와 아이의 발달을 위한 재활을 병행해서다.

말기 심부전 상태의 수진이는 VAD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심장이식이 필요했다. 소아 환자의 심장이식은 적합한 기증 심장을 구하기가 성인 환자보다 어렵다. 뇌사자의 심장 기증 사례가 적고 소아 환자 체구가 작아 공여자의 심장 크기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공여자가 나타날 때까지 소아 환자의 심장 기능을 최적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의료진은 이식받을 수 있는 심장을 구하기까지 수진이의 심장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중증 소아 환자를 위한 세브란스병원 소아심장중환자실(PCCU)과 여러 과의 의료진이 항시 대기하며 공동 대응하는 다학제 진료 시스템이 큰 도움이 됐다. 의료진은 다행히 수진이에게 이식 가능한 심장 공여자를 찾을 수 있었고, 국내에서 가장 오랜 기간인 16개월 동안 VAD를 달았던 수진이는 무사히 심장이식을 받았다.

신유림 교수는 “비후성 심근병을 앓던 생후 6주의 수진이를 처음 만나 약물 치료, 에크모 치료를 거쳐 오랜 기간 VAD 치료까지 진행하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다”며 “심장이식 수술을 무사히 마쳐 수진이가 가족들과 집으로 돌아가서 기쁘고, 오랜 시간 잘 견뎌준 수진이가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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