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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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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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0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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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방사선치료 ‘치료 효과’ 증명

방사선치료가 간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끌어올리는 새 주역으로 떠올랐다. 

특히 수술과 같은 표준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게 확고한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간암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간암센터 박희철∙유정일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최문석·신동현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간암 분야에서 ‘다학제 접근’에 힘입은 방사선종양학의 변화와 발전을 암 치료 분야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가 간암 환자들의 데이터를 모은 ‘삼성서울병원 간세포암 레지스트리’를 바탕으로 연구팀이 지난 2005년부터 2017년 사이 간암 진단을 받은 환자 9,312명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간암 환자 중 1차례 이상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2,445명(26.8%)로, 469명은 초기 치료로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초기 치료로 방사선치료를 받은 이들을 분석했더니 2005년 당시 진단 환자의 0.5%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는 13%을 차지할 만큼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사이 세기조절 방사선치료에 더해 체부정위 방사선치료, 양성자치료 등 기술 발전으로 방사선 치료가 보다 정교해지면서 기존엔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생존율 개선도 두드러졌다. 첫 치료로 방사선치료를 적용했을 때 2005년 등록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에 머물렀지만, 2017년 등록 환자는 30.1%로 24.7%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수술과 같은 표준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이면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 힘든데도 역경을 딛고 거둔 값진 성과다.

첫 치료로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와의 생존율 차이도 줄었다. 방사선 치료를 첫 치료로 받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기대 생존율이 2005년 38% 수준이었지만, 2017년에는 54%에 다다랐다. 방사선 치료의 빠른 발전 속도만큼 치료 성적 향상도 가팔랐던 셈이다.

학계도 방사선치료의 발전을 가이드라인에 담는 등 위상 변화도 뒤따랐다. 2022년 대한간암학회-국립암센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근치적 치료가 어려운 간암 환자들 대상으로 양성자치료를 포함한 방사선치료를 차선책으로 권고했다. 

최근엔 국소진행형 간암에서는 간동맥화학색전술과 병용하면 기존 표준 항암요법보다도 생존율이 높다는 연구가 발표되는 등 환자 예후 개선에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래 발전 전망도 밝다는 게 학계 중론이다.

박희철 교수는 “양성자치료 및 방사선치료의 적극적인 적용도 있지만 삼성서울병원 간암 치료 성적 향상은 여러 다학제 참여 교수진들의 헌신적인 노력, 치료 방법과 약물 등의 발전 덕분이다” 며 “앞으로도 간암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형 치료’로 최적의 양성자치료 및 방사선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헌신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2016년부터 간암 양성자 치료를 시작해 현재 암세포가 간 조직 내 머물러 있는 경우 50% 이상 환자를 양성자로 치료하고 있다. 2020년 기준 한 해 간암으로 양성자 치료를 받는 환자는 300명을 넘어섰다.

중앙대학교병원 뇌혈관센터 확장 개소 

중앙대학교의료원 산하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이 지난 2일 뇌혈관센터를 새롭게 개소했다고 5일 밝혔다. 

센터의 설립은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14회 동문인 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가 뇌혈관질환 분야의 진료, 연구, 교육에 써달라며 발전기금 20억을 모교 병원에 기부하면서 시작되었고, 의료원은 기부자의 뜻을 기리고자 센터의 이름을 ‘안건영 뇌혈관센터’로 명명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이날 중앙대병원은 중앙관 3층에 뇌혈관센터를 개소하면서 신경외과 남택균 교수를 뇌혈관센터장으로 임명했다. 

중앙대병원 뇌혈관센터는 대한신경외과학회 차기 이사장인 권정택 신경외과 교수와 남택균 교수를 중심으로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등 10여명의 뇌혈관질환 전문의료진과 전담간호사들로 구성되어, 뇌혈관센터를 중심으로 중증 뇌혈관질환에 대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진료 및 치료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중앙대병원 뇌혈관센터는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및 뇌동맥류, 뇌혈관기형 등 다양한 뇌혈관질환에 대하여 365일, 24시간 응급진료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신경외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등 뇌혈관치료를 담당하는 세부 전문의들이 신속한 다학제 협진을 통해 뇌혈관질환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뇌졸중 치료에 필수적인 동맥내 혈전제거술과 동맥류 코일색전술과 같은 뇌혈관중재치료에 신경외과와 신경과 전문의들이 협력하여 진료를 시행하고 있어 높은 치료 성공률과 환자 예후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최신 혈관조영술 장비를 추가 도입하여 중재시술 분야를 보강하였고, CT, MRI, 뇌혈류 초음파 등 다양한 검사 장비들을 구축해 정확한 진단과 안전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더불어 신경중증환자 치료 세부 전문의 강화와 뇌졸중 집중치료실 운영을 통해 중증 뇌혈관질환 환자들의 치료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내년 초 응급의료센터 내에 응급중환자실(E-ICU)을 15병상으로 증가해 응급뇌혈관질환 환자들의 수용 능력이 향상될 예정이다. 

중앙대병원 뇌혈관센터 남택균 센터장(신경외과 교수)은 “이번에 안건영 동문님의 기부를 계기로 중앙대학교병원의 뇌혈관 분야 발전과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이러한 계기를 바탕으로 뇌혈관센터를 중심으로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환자분들의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대병원은 보건복지부 뇌졸중 치료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기록하며 뇌혈관치료에 있어 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하면서 후유증과 재발을 최소화하는 성과를 보이는 우수한 의료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장학회, 힌남노 대비 '태풍' 대응 메뉴얼 배포

대한신장학회가 초강력 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에 따라 '인공신장실용 태풍·수해, 정전, 단수 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했다고 5일 밝혔다. 

학회는 인공신장실 중요 설비인 정수실에 침수 발생시 대처 방법 등을 담아 학회 홈페이지 메뉴얼을 게시했다. 

또 블랙아웃 같은 정전에 대비해 투석기 콘센트 분리와 분전함 관리에 대한 메뉴얼도 수록했다. 

임춘수 이사장은 "신장학회는 올해 6월부터 재난대응위원회를 발족시켜 재난 상황에 의료 전문가들의 신속한 대응과 예방 대책 등을 강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전문가들의 집단지성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재난에 대해 맞서야 하고, 그 중심에 대한신장학회가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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