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단신 -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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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 의료계단신 -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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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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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잠혈, 류마티스 관절염과 연관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노충균 교수(의료정보학과 박범희 교수·이은영 연구원)와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 연구팀이 대변잠혈과 전신 염증성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암검진 자료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대장암 검진을 받은 약 900만 명의 대상자 중 나이와 성별을 고려한 160만 명의 대변 면역화학검사 결과에 따라 양성과 음성으로 나눠 분석했다. 양성 환자군의 경우 추가로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출혈이 확인된 대상자(대장암, 염증성 장질환, 치질 등)는 제외했다.

두 그룹(양성, 음성)을 2019년 12월까지 약 8년동안 추적관찰해 면역매개염증질환 중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건선 관절염의 발병률과 위험인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상자 1,044,955명 중 △ 류마티스 관절염 7,645명(발생률 9.5명/1만 인년(person-years, 1만 명당 1년 관찰했을 때 발생하는 수)) △ 루푸스 208명(0.26명/1만 인년) △ 건선성 관절염 101명(0.13명/1만 인년)이 새롭게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1만 인년 당 9.5명 발생으로 그 수가 적지만, 우리나라 일반 인구의 류마티스 발생률 1만 인년 당 1.7-4.2명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추적 1년차에 가장 많이 확인됐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또한 대변 면역화학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온 경우, 음성에 비해 위험도가 16% 더 높았고, △ 여성 △ 70세 미만 △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군에서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직접적인 인과관계에 의해 면역매개염증질환의 발생을 설명하기 어렵지만,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의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노충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대장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 주로 시행하는 대변 면역화학검사가 발생기전이 복잡한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면역매개염증질환의 조기 발견에 이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만일 대변 면역화학검사 이상 소견시 류마티스 관절염이 의심되는 증상 혹은 위험요소가 있다면 일찍이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대변 면역화학검사가 류마티스 관절염 등과 같은 면역매개염증질환을 조기 발견하거나 예측률을 높이는 등 진단 가능 범위를 더 넓히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2022년 7월 의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 BMC medicine(IF 11.150)에 ‘A positive faecal immunochemical test result and its association with the incidence of rheumatoid arthritis, systemic lupus erythematosus, and psoriatic arthritis: an analysis of one-million national colorectal cancer screening programme results(대변 면역화학검사 양성과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 홍반 루푸스, 건성 관절염의 발병률과의 관계)‘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둔부근육과 척추균형과의 연관성 연구 결과 발표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척추팀(이정희, 이기영 교수)은 성인척추변형 환자 대상 둔부근육강화운동을 접목한 수술 후 재활운동 지침을 고안, 이를 바탕으로 둔부근육 변화가 척추의 균형 유지 및 향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제시된 지침은 앉기, 매달리기, 앉은 자세에서 다리 굴리기 등 기본적인 재활 프로토콜 이외에 보행이 허용된 날부터 자세 안정화 유지를 위한 둔부근육강화를 목적으로 1일 3회, 20분 동안 ▲한쪽 다리 들고 서기 ▲걸으며 무릎 높이 들기 ▲벽 마주보고 스쿼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효과성을 검증하고자 성인척추변형 수술을 받은 환자 중 보행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이동성이 현저히 감소한 83명을 운동군(둔부근육강화운동)과 대조군(기본운동)으로 나눠 3개월에 한번씩, 총 1년 간 관찰한 후 골반 CT와 CAD 프로그램을 통해 둔부근육과 척추균형과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최적의 시상면 정렬을 보인 환자 비율은 운동군 97.8%, 대조군 84.2%로 유의미한 결과가 산출됐다. 

연구저자로 참여한 이기영 교수는 “인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직립보행을 한다는 점인데 그 중심에는 둔부근육이 있으며 척추기립근과 함께 자세 안정화 유지에 큰 도움을 준다”며 “성인척추변형을 겪고 있는 환자 대다수는 상대적으로 고령인데다 척추 기립근을 포함해 척추 주변 근육의 퇴행과 위축을 보이기 때문에 둔부근육강화는 수술 결과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희 교수는 “성인척추변형 환자에게 있어 수술적 치료를 통한 정상적인 삶 회복도 중요하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둔부근육강화운동을 포함한 재활운동 지침이 효과적으로 둔부근육을 증가시키며 수술 후 적절한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바, 그간 명확한 기준이 없었던 성인척추변형 수술 후 재활운동의 새로운 기준점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표된 논문 제목은 ‘장분절 고정술을 받은 성인척추변형 환자 대상 둔부근육강화운동이 시상균형 및 근육량에 미치는 효과’(Effect of gluteal muscle strengthening exercise on sagittal balance and muscle volume in adult spinal deformity following long‑segment fixation surgery)로 SCI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5월호에 게재됐다.

키메디, 당뇨병 난치 환자들의 적절한 치료법 논의

의료학술 포털 키메디가 당뇨병을 주제로 한 교육 및 토론 프로그램인 ‘당뇨병 학당 모듈 2’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8월 12일 열리는 당뇨병 학당은 당뇨병을 주제로 진행하는 교육 및 토론 프로그램으로 당뇨병학회 전 이사장인 윤건호 교수(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가 좌장을 맡았다. 이번 프로그램은 참여 의료진들이 난치 환자 사례를 공유하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함께 도출해 보는 논의의 장을 만들고자 마련됐다.

‘당뇨병 학당’은 연초에 진행된 환자 사례 모집 이벤트에서 채택된 임상 사례를 해당 의료진이 직접 출연해 참석자들에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뇨병 학당 모듈 1’에서는 채택된 총 여덟 건의 사례 중 ▲인슐린 조절이 매우 불안정한 간경변증 환자, ▲루프스 치료를 위한 스테로이드가 원인이 된 중증 당뇨병 환자, ▲인슐린과 메트포르민 약물 치료를 진행함에도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10% 이상인 중증 환자, ▲4제 병용 요법(SU+metformin+DPP4+SGLT2)으로도 혈당 조절에 실패한 환자 등 네 가지 환자 사례가 공유됐다. ‘당뇨병 학당 모듈 2’에서는 나머지 네 건의 사례가 소개될 예정이다.

더불어 ‘당뇨병 학당 모듈 2’는 ‘모듈 1’과는 달리 패널이 추가로 참여한다. 패널을 담당한 의료진이 의료 현장에서 쌓은 실제적인 전문지식을 직접 공유함으로써 지난 ‘모듈 1’보다 풍성한 의학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며, 주요 쟁점마다 투표 기능을 활성화해 환자 사례에 따른 의료진들의 다양한 의견을 짚어보고 공유할 예정이다. 

이에 키메디는 ‘당뇨병학당 모듈 2’에서 활발히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에 참여할 온라인 패널을 모집 중이다. 패널 참여를 희망하는 의료진은 온라인 패널 신청 페이지 하단에 간단한 참여 의사를 작성해 지원할 수 있다. 온라인 패널 모집 기간은 7월 18일부터 24일까지이며, 최종 선정된 총 8명의 회원에게는 키메디 30,000포인트가 지급된다.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키메디 메디컬마케팅 본부 김은비 팀장은 “‘당뇨병 학당’은 기존의 일방향적인 웨비나에서 벗어나, 실제 의료진들이 겪는 임상 사례를 생생하게 공유할 수 있는 교류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선생님들께서 참여하시어 키메디의 새로운 인터렉티브 세션을 체험해 보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더불어, “키메디는 앞으로도 다양한 질환 분야에서 새로운 방식의 웨비나 진행을 통해 의료진분들의 활발한 학술 교류 거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당뇨병 학당 모듈2’ 시청을 희망하는 의료진은 키메디 홈페이지 내 메디Live 페이지(https://www.keymedi.com/meditv/live/6287)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키메디 홈페이지는 의료진 회원 가입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연세암병원, 방사선 치료 가이드북 출간

연세암병원이 암 환자와 보호자에게 방사선 치료를 소개하기 위한 ‘방사선 치료와 함께하는 암 극복의 여정’을 출간했다.

방사선 치료에 대해 총 10개의 주제로 나눠 서로 다른 전문가가 각 장을 집필한 것이 특징이다. 부록을 통해서는 연세암병원의 방사선 치료 역사를 짚는다. 

방사선 치료는 암 치료의 3대 표준 치료법으로 고에너지인 방사선을 암세포에 조사해 사멸시키는 치료법이다. 그 종류로는 3D 기반 방사선 치료, 세기 조절 방사선 치료, 영상유도 방사선 치료 등이 있으며 현재도 계속해서 발전 중이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고령층 환자에 유리하고, 적은 후유증으로 컨디션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방사선 치료만으로 초기 폐암, 위암, 자궁경부암 등에서 단독 완치를 하기도 하며, 병기가 높은 경우에는 항암 화학요법, 수술 등을 병행한다.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는 충분한 식사와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치료로 인해 설사, 복부 팽만감이 있을 때는 식사를 적게 자주 하고 탄산음료는 피하는 등 증상에 걸맞게 식단을 조율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스트레칭을 매일 해 방사선 치료로 인한 피로와 피부 당김 등의 불편감을 해소하는 것이 좋다.

한편, 연세암병원은 1969년 개원과 함께 국내 최초 코발트 60 원격치료기 등을 도입하며 첨단 암 치료 시대를 선도했다. 내년에는 또다시 국내 최초로 중입자 치료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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