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약사직원들 이탈, '원주이전-낮은 보수' 주목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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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약사직원들 이탈, '원주이전-낮은 보수' 주목 이유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2.04.2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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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DA파트너즈, 약사 전문인력 운영 개선방안 분석
급여 현실화·약제상담 집중주간 등 6개 과제 제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사출신 직원들의 이탈은 근무지인 본사의 원주이전과 낮은 급여 수준 등이 주된 이유로 지목됐다. 개선방안으로는 급여 현실화와 약제상담 집중주간 운영 등 6개 과제가 제시됐다.

JCDA파트너즈는 심사평가원 의뢰로 수행한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조직진단 및 미래 발전방향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21일 보고서를 보면, 설문조사 결과 약사 인력은 업무에 대한 부담과 인사제도 등에 대한 직무 스트레스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퇴사자의 경우 원주이전(80점)과 낮은 급여(75점)를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 성장가능성을 저해하는 3급 이하 직원의 경직적인 보직 운영(65점)도 한몫했다. 

그럼에도 퇴사자들은 원주 근무 가능성이 있고, 경력을 쌓기 위한 목적이라면 약사 전문인력에게 심사평가원을 추천할 의향이 높다고 응답했다.

약사직원 이탈을 위한 해법은 자연스럽게 원인 진단에서 답이 나온다.

연구진은 약제관리실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약사 전문인력 워크숍’에서 초안에 제시된 과제와 신규 도입이
필요하다고 논의된 과제에 대한 수요도 조사를 실시해 6개 항목을 추진과제로 도출해 제시했다.

우선순위는 재택근무 기반확대, 약제 상담 집중주간 운영, 업무집중시간제 도입, 급여 현실화로 채용경쟁력 강화, 필수조직 경로 설계, 외부 연수기회 확대 등이었다.

약제 상담집중 주간 운영은 약제 관련 민원 증가와 이에 따른 잦은 출장에 대응해 매월 2·4주차를 약제 상담 집중주간으로 지정한 뒤 관련 인원이 서울 국제전자센터 혹은 서울 지원 내에 상담센터에서 집중근무를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업무 집중시간제는 약제 관련 민원 증가에 대한 업무 몰입도 저하에 대응해 ‘업무 집중시간제’ 도입을 추진하고, 해당 시간에 발생하는 민원은 콜센터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민원업무 대응 프로세스를 재정립하는 방식이다.

급여 현실화는 직무수당 현실화와 유관기관 약사인력 수준 보수 지급이 단기 과제로 제안됐다.

외부 연구기회확대는 관리자 대상 외부 연수기회를 팀·과장급으로 확대·제공해 전문인력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장기근속에 필요한 동기부여 방안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대안을 내놨다. 

한편 심사평가원 장용명 개발상임이사는 지난 2월 8일 열린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에서 "현재 약제관리실 소속 약사는 5개 부에 총 48명이 근무하고 있다. 평균 근무연수는 1·2급 관리직은 19년, 3급이하는 5년이다.  2019년 12월 약제관리실 원주 본원 이전 후 31명이 퇴사했다"고 언급했었다.

그러면서 "지방이전 이후 약사 전문인력의 퇴사자 증가로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우선 현재 시범운영 중인 약제관리실 재택근무 운영현황을 분석해 공간에 제약없이 업무를 지속할 수 있는 유연한 근무형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효율적 업무수행을 위해 타 기관에서 실시 중인 프로그램(식약처 업무 집중시간제 등)에 대해서도 도입을 검토하려고 한다"고 했다.

또 "보수, 복리후생 등 처우 개선을 통해 전문인력 이탈을 막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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