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기반 임상보다 후한 FDA 외삽 적응증 문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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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기반 임상보다 후한 FDA 외삽 적응증 문제 지적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2.04.2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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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의대 연구팀, 105개 신약 중 21약물서 외삽 발견

FDA의 시판 승인의 근거가 된 임상시험과 비교해 연구되지 않은 환자군까지 승인 적응증에 포함시키는 외삽 사례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다니엘 펠드만 하버드 의대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FDA의 신약승인 과정에서 외삽법(Extrapolation) 사용'에 대한 연구결과를 19일 자마 네트워크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1017년까지 승인된 105개 의약품의 승인 기반 임상 등록 환자군과 실제 FDA 승인된 적응증과의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결과 105개 약물중 21개 약물 23건에서 외삽사례를 발견했다. 가장 흔한 외삽사례는  질병의 중증도로 14건이었다. 즉 임상 환자군보다 질환의 중증도가 낮거나 높은 환자군에까지 포함시켜 적응증을 승인한 사례이다.

이외 질환 아형 관련 6건과 병용약물 사용 3건 등이었다.

연구팀은 "제한된 환경에서 진행된 임상에서 모든 질환의 하위집단과 연령, 동반질환을 모두 검토할 수 없다는 점에서 FDA 약물 적응증 승인시 외삽하는 것은 일부에서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임상시험을 기반하지 않은 불충분하고 제한된 데이터로 한 적응증 외삽이 어느 수준까지가 적절한지에 대한 공론화과정이 없었으며 일상 진료시 잠재적으로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관대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외삽한 적응증은 규정 승인시점에서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으나 승인기반 중추임상에서 다루지 않았던 만큼 외삽부문에 대해 그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임상에서 다루지 못했던 외삽내용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의사와 환자를 위해 라벨지(첨부화일) 적응증 부문에 그 내용을 명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진은 적응증 외삽법에 대한 진행한 첫 연구사례라고 자평하고 논의의 시작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와 관련 논평에서 레스마 라마찬드라(Reshma Ramachandran) 예일대 교수는 최근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인과정에 불거진 승인 적응증에 대한 외삽사례를 고려할 때 시의적절한 연구 결과가 공유됐다고 평했다.

실제 외삽법이 두드러진 사례로 박출률 감소 만성 심부전에 대한 발사르탄과 사쿠비트릴 병용요법을  예로 들며 FDA 외삽 적응증과 상반되게 심혈관 학회는 초기에는 글래스 II 환자에만 권장하는 등 승인적응증과 학회의 권고가 불일치한 경우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는 보험급여 적용을 어떤 환자군까지 적용할지 혼란을 주는 한편 환자의 본인부담금 부담까지 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한된 임상환경을 고려, FDA 승인시 적응증에 대한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은 필요하나 환자의 의사에게 명확하게 이를 설명하고 과학적인 정당성을 확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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