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1등은 '마비렛'?…길리어드 뒷심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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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1등은 '마비렛'?…길리어드 뒷심 발휘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4.15 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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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감염자 감소에 시장 축소 지속…보세비·엡클루사 등장 예고 
하보니, 대만 리얼월드 임상 결과 98% 치료성공율 보여

감염자 감소로 하향길에 접어든 C형 간염치료제 영역의 경쟁이 여전히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탄한 장악력으로 최근 2~3년 새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애브비 마비렛(성분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한 길리어드의 파상공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길리어드는 C형간염치료제 영역에 하보니(성분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를 선두로 내세운 한편 뒤를 이을 신약으로 보세비(성분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복실라프레비르)와 엡클루사(성분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의 국내 진입을 준비 중이다. 

엡클루사는 전범위 유전자형 치료제로, 보세비는 마지막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 투여되는 재치료 옵션으로 효과를 입증하면서 길리어드는 C형간염 치료제 라인을 완벽하게 구축하게 됐다. 

마비렛, 질주하는 선두와 추격하는 2위

현재까지 C형간염치료제 시장의 선두주자는 마비렛이다. 마비렛은 업계 추산으로 지난해 264억원대 처방을 올리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앞선 2019년에 456억원대를 보였던 마비렛은 2020년에는 357억원대 시장규모를 보이며 환자수 급감에 따른 타격을 여실히 반영했다. 

뒤를 이어 하보니는 올해 82억원대, 2020년 96억원대, 2019년 28억원대 시장 규모를 보이며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3위권에는 MSD 제파티어(성분 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가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잔류하고 있다. 제파티어의 지난해 처방규모는 4억원대로 전년 11억원대 절반에 못미치는 성적을 나타냈다. 

제파티는 2018년 199억원에 달했던 시장을 한국인 대상 임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한 마비렛과 하보니의 공세로 입지를 잃었다. 

이에 더해 한국BMS는 C형간염치료제 시장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올해 3월 다클린자-순베프라의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한때 닥순요법으로 C형치료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닥순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면서 C형간염치료제 영역의 회사간 경쟁은 애브비와 길리어드, MSD만 잔존하게 됐다. 

한편 길리어드는 최근 대만 간 연구협회(TASL)에 소속되어 있는 유밍렁 교수 등이 참여한 리얼월드 연구를 통해 환자의 98.6%가 치료 성공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연구에서 유전자형 1형 중 대상성간경변이 있는 환자의 99%, 비대상성간경변 환자의 95.6%가 치료성공에 도달했고, 기존 치료 경험이 있으면서 간경변이 없는 환자 중 간암이 없는 환자에서는 99.7%에서 치료성공율을 보였다. 

앞서 하보니는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 연구(환자 273)에서도 100%에 가까운 완치율을 보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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