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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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4월 11일]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4.11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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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저혈당과 치매 함께 앓으면 사망 확률 5.1배 ↑

당뇨병 환자가 중증 저혈당을 앓으면 치매는 물론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용호 교수와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내분비내과 한유진 교수 연구팀은 2형 당뇨병 환자가 중증 저혈당으로 한 번이라도 치료받으면 치매와 사망 위험도가 각각 50%, 29% 올라간다고 11일 밝혔다. 

중증 저혈당과 치매를 모두 앓으면 사망 위험도는 5.1배까지 증가한다. 

저혈당은 혈중 포도당 농도가 낮아진 상태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분류한 저혈당 단계 중 가장 위험한 수준인 중증 저혈당은 환자 스스로가 대처하기 힘든 저혈당 쇼크 상태로 심하면 의식 소실과 사망을 일으킬 수 있다. 

그동안 중증 저혈당이 심혈관 질병을 야기해 사망 위험도를 높인다고 알려져 있지만 중증 저혈당과 치매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는 부족했다. 

연구팀은 중증 저혈당이 치매 발생과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중증 저혈당 환자가 치매와 사망으로 이어지는 케이스를 조사했다. 

먼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에서 2009년 치매가 없는 40세 이상의 2형 당뇨병 환자 2백만 여 명을 대상으로 2006~2009년에 중증 저혈당 치료 횟수를 확인했다. 중증 저혈당으로 최소 1회 이상 치료받은 환자는 1만 4443명(0.7%)이었다. 

이어서 2015년 12월까지 약 7년 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환자들이 치매를 앓는 경우를 조사했다. 그 결과, 중증 저혈당 치료 횟수가 많을수록 치매 위험이 증가했다. 치매 발생 위험은 중증 저혈당이 없는 환자와 비교했을 때 1회 치료군에서 1.5배, 2회 이상 치료군에서 1.8배 높았다. 

치매 유형별로는 알츠하이머 위험도는 1회 치료군에서 1.5배, 2회 이상 치료군에서 1.9배, 혈관성 치매 위험도는 1회 치료군에서 1.5배, 2회 이상 치료군에서 1.4배 각각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미만군에서 3.1배, 60세 이상군에서 1.6배 증가했다. 

이와 함께 2009년 치매가 있는 당뇨병 환자 중에서 2015년도까지의 사망자를 확인했다. 사망자 수는 총 5만 1567명이었다. 사망 위험도는 중증 저혈당이 없는 환자 대비 1회 치료군에서 29%, 2회 치료군에서 35% 증가했다. 

치매와 중증 저혈당에 따른 사망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중증 저혈당 치료와 치매 진단을 받은 당뇨병 환자의 사망위험도는 두 질환이 없는 환자에 비해 5.1배 상승했다. 중증 저혈당이 없는 치매 환자의 사망위험도는 2배, 중증 저혈당 치료를 받았지만 치매가 없는 환자의 사망위험도는 4.3배 각각 높았다. 

이용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병 환자가 고혈당 조절 못지않게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밝혔다”며 “저혈당 고위험군에서 개별 환자에 맞춘 혈당 조절 목표 설정으로 당뇨병 합병증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내분비학회 공식 학술지 임상내분비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최신호에 게재됐다.

치매 환자 배우자, 일반인 배우자에 비해 치매 위험 2배 높아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팀이 배우자가 치매인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약 2배 높으며, 이는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부부의 생활습관 때문임을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

치매 환자는 지능·의지·기억 등 정신적인 능력이 현저하게 감퇴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힘든 경우가 많다. 따라서 치매 환자는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배우자가 있는 치매 환자는 배우자가 대부분의 일상생활을 함께하며 치매 환자를 보조한다.

기존 여러 연구에 따르면 치매 환자의 배우자는 일반인 배우자에 비해 기억력, 언어인지 등 정신적인 능력이 빠르게 감퇴한다. 부부는 평생 동안 같은 환경을 공유하기 때문에 치매를 발병시키는 생활 습관을 함께하다보면 치매 환자의 배우자 역시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치매 발병 원인의 약 40%는 난청, 교육수준, 흡연, 우울증, 사회적 고립, 외상성 뇌손상, 신체활동, 고혈압, 거주환경(대기오염), 비만, 과음, 당뇨 등 사람이 조절할 수 있는 12가지 인자들로 구성되고 대부분 부부가 공유하기 쉬운 요인들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부부가 공유하는 생활습관 중 어떤 인자가 치매 발병의 위험성을 높이는 지 밝혀낸 연구는 아직 없었다.

이에 김기웅 교수팀은 부부간 공유하는 생활 습관 중 치매 발병에 영향을 주는 위험 인자들을 밝히기 위해 연구를 실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의 인지 노화와 치매에 대한 전향적 연구(Korean Longitudinal Study Cognitive Aging and Dementia, KLOSCAD)’에 참여한 60세 이상의 한국인 부부 784쌍을 대상으로 대기오염을 제외하고 조절 가능한 11가지 치매 위험 인자들을  2년마다 추적 조사했다.

연구 결과 배우자가 치매인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약 2배 높았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 참여한 부부들은 교육수준, 신체활동, 흡연, 외상성 뇌손상, 우울증과 같은 치매 위험 인자를 공유하고 있었고, 특히 배우자가 치매 환자인 경우 신체활동부족과 우울증 심화가 치매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에 따라 치매 환자뿐만이 아니라 배우자에게도 인지장애와 우울증에 대한 교육과 정기검진, 그리고 부부의 신체활동을 증진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치매 환자의 경과를 개선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배우자의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웅 교수는 “치매 환자의 배우자는 치매에 대한 경각심이 높고 치매 환자를 돌보기 위해 자신의 정신건강을 잘 유지하겠다는 동기가 매우 높다”라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진료 현장이나 치매 안심센터 등 여러 의료현장에서 치매 환자와 함께 배우자에게도 치매 발병 인자들에 대한 적절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노년기의 신체활동저하와 우울증은 치매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위험요소”라며, “치매는 완치 가능한 치료제가 아직 없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 꾸준한 신체활동과 치료프로그램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미국의사협회저널(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JAMA)’에 게재됐다. 

코로나에 대한 과도한 공포가 암검진 참여율 낮춰

Thuy Linh Duong 학생.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Thuy Linh Duong 학생.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암에 걸리지 않은 일반인의 30%는 폐암보다 코로나19를 더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검진 대상자 중 코로나19를 두려워하는 경우, 검진 참여율이 저조한 결과가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시대에도 암검진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김열 교수와 지도학생인 Thuy Linh Duong(베트남 출신)은 2020년 8월부터 9월까지 전국 40세 이상 성인 3,5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암검진 수검행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코로나19에 걸리는 것과 폐암에 걸리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두려운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응답자의 30%가 폐암보다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이 더 두렵다고 답했다.

건강검진 참여율에 대한 조사에서는 폐암보다 코로나19를 더 두려워하는 응답자의 30%만이 건강검진에 참여해, 폐암을 더 두려워하는 응답자의 건강검진 참여율 34%보다 낮았다. 

특히,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어 폐암검진 대상이 되는 응답자 중 코로나19를 더 두려워한다고 답한 경우, 검진 참여율은 16% 수준으로 매우 낮았다. 또한,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클수록 검진을 계획하고도 받지 않은 경우가 유의하게 많았다.

한편, 조사 시점에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사망자 수는 900여명인 반면, 연간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18,000명에 달했다. 

연구책임자인 김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불안감이 과대해지면, 암 또는 심혈관 질환과 같은 코로나보다 더 치명적인 질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 접근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사실로 확인됐다”며 “코로나와 같은 새로운 감염병이 유행할 때, 균형있는 정보제공으로 필수 의료 영역에 대한 서비스가 소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열 교수는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암은 여전히 국내 사망원인 1위인 질병이며 매년 암발생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이 암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암 조기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암검진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중개폐암연구지(Translational Lung 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

강북삼성병원, ‘ICT 기반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시범 사업’ 선정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ICT기반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에서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의 해외 진출 기반을 조성하고 확산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정부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북미, 유럽,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지역에서 사업 환경 구축 및 운영이 가능한 의료기관과 디지털헬스케어기업 컨소시엄이었으며, ▲사업 성공 가능성, ▲서비스‧기술의 우수성 및 적정성, ▲전문성 등 총 27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강북삼성병원은 AI MEDTECH 전문 기업인 웨이센과 베트남 하노이 지역의 협력 병원에 내시경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재외국민 및 현지 소화기 질환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한국의 우수한 소화기 분야 의료역량을 현지에서 경험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베트남 의료진의 교육 및 국내 의료진 간의 모바일 협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공동 책임을 맡은 강북삼성병원 강재헌 미래헬스케어추진단장은 “강북삼성병원은 작년에도 한국-베트남 비대면 협진 시스템 설치와 현지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며 “현지 병원과 협업해 소화기 질환자에게 강북삼성병원의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강북삼성병원 신현철 원장은 “강북삼성병원은 앞으로도 AI를 활용한 진단 및 치료, 의료 빅데이터 활성화 등 보건 의료와 ICT를 융합한 디지털 헬스케어 및 의료 신사업 분야에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평성모병원, 노비따스 음악 중・고등학교 의료 지원 업무협약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지난 8일 오후 병원 본관 회의실에서 노비따스 음악 중・고등학교와 의료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은평성모병원 최승혜 병원장, 천만성 영성부원장 신부와 노비따스 음악 중・고등학교 김남성 교장 신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의료 접근성 향상과 건강증진 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노비따스 음악 중・고등학교는 재단법인 서울가톨릭청소년회에서 운영하는 인가형 대안학교로, 음악에 재능이 있거나 관심이 많은 양육시설 청소년 또는 저소득층 청소년이 음악으로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스스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학생 전원이 기숙생활을 하며 음악인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은평성모병원은 노비따스 음악 중・고등학교 재학생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원활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에 필요한 검사비와 진료비를 지원한다.

김현진 교수, 국제수면학회 젊은 연구자상 수상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경과 김현진 교수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제16회 국제수면학회(World Sleep 2022)에서 ‘젊은 연구자상(Young Investigator Award)’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Chronotype advance as a predictor of subsequent cognitive function and brain volume regression: a 4-year longitudinal cohort study”라는 제목의 연구에서 나이가 들면서 잠에 드는 시간이 앞당겨지는 정도가 심한 사람은 향후 인지기능 저하 및 뇌 위축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을 수 있음을 밝혀내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부족하거나 과도한 수면시간이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들은 기존에 다수 발표되었지만 수면 시간이 앞당겨지는 것과 퇴행성 뇌질환과의 연관성을 고찰한 연구는 많지 않았으며, 더구나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을 통해 대규모 코호트 추적 관찰 자료를 기반으로 이를 입증하여 발표한 것은 처음이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은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으나, 그 정도가 다른 사람보다 심하다면 퇴행성 뇌질환의 고위험군은 아닌지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3월 11일부터 16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이번 국제수면학회는 3년 만에 열린 대면 학회로 전 세계 60여 개국 2300여 명의 연구자들이 모인 가운데 총 18명이 ‘젊은 연구자상(Young Investigator Award)’ 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려대의료원, 나눔 실천 교직원에 ‘인성인재상’ 수여 

고려대의료원은 기부와 봉사 등의 나눔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한 교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인성(仁星)인재상’을 시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성인재상은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고려대에 약 74억 원을 기부한 유휘성 교우의 뜻을 계승, 발전시키고 선행을 통해 사회적 가치실현에 앞장선 교직원을 독려하고자 고대의료원에서 올해 처음 제정한 상이다.

올해 인성인재상은 무료검진을 통해 약 1,300명에 달하는 새터민들의 건강을 살피고, 관련 건강중재모델을 개발한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경진 교수, 2005년부터 약 139회의 의료봉사에 참여한 안암병원 약제팀 김보영 차장 그리고 봉사활동과 장학금 기부를 꾸준히 실천한 구로병원 전담간호사실 함성준 간호사, 안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지혜 간호사, 안산병원 무균병동 이지원 간호사 등 5명의 교직원에게 돌아갔다.

유휘성 교우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얻는 보람은 그 어떤 것과도 비할 바 없이 크고 영속하는 즐거움이다. 이런 가치를 실천하며 노력해오신 오늘의 수상자분들께 진심 어린 축하와 감사를 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건강한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는 ‘필란트로피스트’들이 세상에 더욱 많아지고, 이런 활동들을 더욱 널리 전파 시키고자 인성인재상을 제정하게 되었다. KU Medicine이 계속해서 펼쳐갈 사회적 가치실현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대동병원, 2022 보건복지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선도병원 선정

대동병원은 지난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하는 2022년도(제7차)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선도병원에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보호자나 간병인이 상주하지 않고 전문 간호 인력이 24시간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사업 초기의 시행착오 최소화를 위해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기관들에게 매년 맞춤형 컨설팅을 비롯해 교육, 현장견학 등을 제공해오고 있다. 

선도병원으로 선정된 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모범적인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운영 기관으로 인정받는 것은 물론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신규 및 기 참여병원의 안정적인 병상확대와 입원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교육이나 현장견학,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등 운영 경험과 실무 노하우 전수한다. 

올해 선도병원 선정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기관 중 최소 72병상, 1년 이상 운영하고 있는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3월 공모를 진행했으며 ▲통합병동 운영 ▲견학 운영 ▲견학프로그램 ▲원내·외 간호간병교육 등을 평가해 선정했다.

전국 27개 병원이 선정되었으며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대동병원(종합병원), 삼성창원병원(상급종합), 부산고려병원(병원) 총 3개의 병원이 선정됐다.  

대동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은 지난 2016년 1개 병동 총 36병상을 개설한 후 매년 병상을 추가해 현재 전체 병상의 약 80%인 342병상, 총 8개 병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한 2020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성과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박중철 교수,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발간

박중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교수(가정의학과)가 우리 사회 황폐한 죽음의 문화를 고발하고 삶만큼 죽음도 존중되는 세상을 제안하는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를 발간했다.
 
박중철 교수는 국내에서 매우 드문 인문사회의학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 박중철 교수는 인문사회의학을 ‘사회의 아픔을 인문학적 고민을 통해 치유를 모색하는 학문’으로 정의하고 우리 사회의 아픔을 연명의료에서 찾는다.

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의학의 최선이 오히려 환자의 죽음을 망가뜨리고 그 가족뿐 아니라 의료인 스스로에게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남기기 때문이다. 자신의 죽음을 미리 준비하지 못할 때 환자도, 가족도, 의료인도 살기 위한 최선에 집착하게 되고, 그 최선은 결국 최악을 만들게 된다. 
 
박중철 교수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에서 20년 동안 의료현장에서 그가 직접 체험하고 고민한 우리 사회의 죽음의 문제를 사회, 역사, 철학, 의학이라는 다양한 관점을 통해 통합적으로 분석한다. 죽음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인문서들과 달리 이 책은 통합적이고 실증적인 시각에서 우리 사회의 초라한 삶의 질과 비참한 죽음의 질을 파헤치고 나아가 좋은 죽음이 왜 삶의 궁극적 목표가 돼야 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죽음을 직접 다루는 의사이자 인문사회의학자로서의 분석과 해석이 책 안에서 유감없이 드러난다. 특히 환자와 가족 그리고 의료인들이 함께 말기암이라는 비극을 행복한 삶의 완성으로 뒤바꾼 사례들은 큰 감동으로 독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든다. 
 
박중철 교수는 좋은 죽음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용기’를 꼽는다. 

그는 “마지막 때에 지난 삶을 긍정하고 다가오는 죽음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삶의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새로운 도전을 피하지 않는 용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그 용기는 자신을 죽음 앞에 세울 때 만들어진다. 돌아보면 용기를 가지신 분들은 죽음마저 삶의 도전 기회로 삼고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으셨다"며 후회 없는 삶에 대해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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