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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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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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세포폐암 면역항암제 '새 바이오마커' 등장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박세훈 교수, 병리과 최윤라 교수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김효진 교수, 루닛 옥찬영 최고의학책임자(CMO)와 함께 ‘루닛 스코프 IO’을 이용해 종양침윤성림프구의 분포에 따라 비소세포폐암에서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보험적용이 확대된 폐암 면역항암제(펨브롤리주맙, 상품명 키트루다)는 기존 치료제와 비교시 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려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환자마다 치료 효과에 차이가 있어 신중히 써야 한다. 

현재는 PD-L1이란 암세포의 특정 단백질 발현율(TPS)을 이용해 50% 이상이면 면역항암제가 단독으로 효과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PD-L1 만으로는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환자를 찾기에 충분하지 않아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찾는게 시급했다.   

또 발현율이 50% 미만인 경우에도 치료에 반응을 보이는 환자가 있는 만큼, 이들 중 치료 효과가 있을 만한 환자를 찾는 것 역시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연구팀은 종양미세환경에 머물며 암 조직을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종양침윤성림프구(TIL)에 주목했다.

해당 면역세포는 암의 치료 성패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잠재력을 인정받아왔지만, 종양침윤성림프구가 얼마나 존재하는지 잘게 나뉜 암 조직을 하나하나 살펴보기 어려운 탓에 한계에 부딪혔다.

연구팀은 해결책으로 인공지능모델을 꺼냈다. 폐암 조직을 분석한 병리학 전문가의 판독 결과를 참고해 종양침윤성림프구가 환자의 암 조직에 얼마나 분포하는지 병리 슬라이드를 대신 확인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모델을 학습시켰다. 

연구팀은 인공지능모델을 이용해 종양침윤림프구의 밀도와 분포에 따라 폐암의 면역학적 형질을 활성과 비활성(제외, 결핍으로 세분)으로 나눈 다음 삼성서울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환자 518명을 대상으로 각각의 경우에서 효과를 분석했다. 

면역세포의 밀도가 높아 활성인 경우라면 그만큼 면역항암제가 효과를 발휘할 기회도 많다는 뜻으로 봤다.

실제로 종양침윤성림프구가 활성인 환자들이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율이 훨씬 좋았다. 삼성서울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의 각각 독립된 코호트에서는 물론 둘을 종합해 분석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 역시 활성환자의 경우 24.8개월로 제외환자 14개월, 결핍환자 10.6개월 보다 향상됐다. 무진행 생존기간도 활성환자 4.1개월, 제외환자 2.2개월, 결핍환자 2.4개월로 활성환자가 앞섰다.  

특히 같은 조건이라면 1차 치료에서 면역항암제를 투여 받은 경우 효과가 더욱 분명했다. 활성환자의 경우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38개월로 비활성환자 11.9개월 보다 크게 늘었다. 무진행 생존기간 또한 활성환자가 15.6개월로, 비활성환자 4.8개월 보다 연장됐다. 

기존 바이오마커인 PD-L1의 발현율이 1~49%인 경우에도 활성환자에게는 면역항암제가 도움이 됐다. 치료 반응율을 보면 22.8%으로 비활성환자 3.9%보다 월등했다. 

이들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과의 관련성은 뚜렷하지 않았지만 무진행생존 기간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 활성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6.2개월로 비활성환자 3.2개월보다 두 배 가량 길었다. 

이들 중 1차 치료로 면역항암제를 투여 받은 환자 10명만 추려 따로 분석하면, 활성환자의 치료 반응율은 66.7%로 비활성환자 0%와 대비됐다.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국제 임상연구를 선도했던 KEYNOTE-001에서 보고한 치료 반응율 14.8%과도 큰 차이다. 이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찾아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세훈 교수는 “환자들에게 보다 적합한 치료가 무엇인지 찾는 것은 치료 성공으로 향하는 첫 걸음”이라며 “새 바이오마커를 보조수단으로 삼는다면 더 많은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고, 자칫 소외될 수 있는 환자들에게도 치료 기회가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병리의사로 인공지능모델을 검증한 최윤라 교수는 “인공지능모델의 민감도와 특이도가 향상되어 보다 발전된 체계로 거듭난다면 병리의사를 보조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암환자를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가 이러한 가능성을 엿보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암 관련 세계 최고 학술지 중 하나인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44.54)’ 최근호에 실렸다.

국내 위말트 림프종 환자, 조기진단·빠른치료로 치료성적↑

김준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의 지원을 받아 국내 다기관 임상 데이터를 이용해 ‘위말트 림프종의 장기 임상연구를 진행한 결과 치료성적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성 교수팀은 2000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국내 9개 대학병원에서 위말트 림프종 진단을 받은 환자 1,163명을 대상으로 병력, 내시경 소견, 조직학적 진단, 헬리코박터균 검사 결과, 병기, 치료 조건, 결과 등의 임상자료를 수집했다. 모든 환자의 추적관찰 기간의 중간값은 102개월이었다.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국내 환자의 위말트 림프종의 병기에 기초한 치료와 장기적인 결과를 평가했다. 특히 병기와 헬리코박터균 감염 상태에 따라 위말트 림프종 환자의 생존율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위말트 림프종 환자의 진단 당시 평균 연령은 56±12세였으며, ▲1기 1,038명(97.6%) ▲2기 56명(4.8%) ▲3·4기 69명(5.9%)으로 진단됐다. 또 전체 환자 중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비율은 75.2%였고, ▲1기 77.0% ▲2기 70.4% ▲3·4기 52.2%로 각각 나타났다.
 
위말트 림프종 환자들은 병기에 따라 다양한 치료를 받았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만 진행한 환자는 1기 72.4%, 2기 25.0%, 3·4기 20.3%였다. 

또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 항암 화학치료이나 방사선치료를 진행하게 되는데, 2기 환자에서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후 방사선치료가 35.7%로 가장 많았다. 3·4기 환자에서는 항암 화학치료가 29%로 가장 많았고,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후 방사선치료 또는 항암 화학치료가 23.2% 및 13.0%로 뒤를 이었다.
 
그 결과 전체 위말트 림프종 환자의 10년 전체 생존율은 99.1%였으며, 1기 환자(99.3%)가 3·4기 환자(94.6%)에 비해 더 우수하게 나타났다. 헬리코박터균 양성 환자의 10년 전체생존율은 99.5%로 음성 환자(97.9%)보다 더 좋은 예후를 보였다. 아울러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만 받은 위말트 림프종 환자의 10년 전체생존율은 99.5%로 확인돼 제균 치료 후 방사선 또는 항암 화학치료를 받은 환자(96.6%)보다 높게 나타났다.
 
김준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국내 위말트 림프종 환자의 대부분은 초기에 진단되는데, 이는 국가암검진에 40세 이상은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가 포함돼 조기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며 “이번 연구 결과에서도 많은 환자군이 낮은 병기에서 발견돼 이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초기 단계에서의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는 위말트 림프종 환자의 전체 생존율을 높이고, 다소 진행된 병기의 환자에서도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와 방사선 또는 항암 화학치료 등으로 전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즈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에 최근 발표했다.

한호성 교수, 한국인 최초 ‘SAGES’ 국제 앰배서더 수상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 교수가 세계 최고의 소화기 복강경·내시경 수술 학회인 미국 ‘SAGES(Society of American Gastrointestinal and Endoscopic Surgeon)’ 2022년 정기 학술대회(3월 16~19일, 미국 콜로라도 컨벤션 센터)에서 ‘SAGES 국제 앰배서더 상(SAGES International Ambassador Award)’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매년 복강경 수술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단 한명에게만 주어지는 상으로, 한국인이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췌 분야의 권위자인 한호성 교수는 2006년 세계 최초로 복강경 우후구역 간엽 절제술과 소아 복강경 간 절제술을 성공시킨 이래, 2009년 복강경 중앙 이구역 간엽 절제술, 2010년 복강경 우엽 공여 간 절제술에 성공하며 세계 간암 치료의 지평을 넓힌 의학자로 꼽힌다. 오늘날 갈비뼈(늑골)까지 잘라내는 개복 방식의 간암 수술 대신, 작은 구멍 몇 개만 뚫는 복강경 방식이 표준으로 자리잡는 데는 한 교수의 공헌이 컸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한 교수는 세계 최초 복강경 담도 소장 문합술, 국내 최초 복강경 원위부 췌장 절제술과 복강경 췌십이지장 절제술 등을 성공시키며 최소 침습 수술 분야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아울러 그는 2017년 국내 학회인 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의 세계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Societies of Endoscopic Surgeons, IFSES) 가입을 주도하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 10월 5일~8일 부산에서 우리나라가 최초로 세계복강경외과학회(World Congress of Endoscopic Surgery)를 유치하는 결실을 맺기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IFSES는 한 교수가 앰배서더를 맡은 SAGES를 비롯해 세계적인 학회가 소속된 연맹이다.

한호성 교수는 “복강경 수술은 외과뿐만 아니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흉부외과 등 거의 모든 수술 분야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수술 방식”이라며, “우리나라가 복강경 수술의 연구와 임상을 이끌어나가며 국제 무대에서 오피니언 리더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나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고대의료원, '제4병원' 2028년 준공 목표 속도전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제4병원 건립’을 공식화하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고려대의료원은 18일 고려대 의과대학 문숙의학관 1층 윤병주홀에서 ‘미래병원 추진단’ 출범과 함께 관련 심포지엄을 갖고 안암·구로·안산병원을 잇는 제4병원 건립에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새로운 병원의 롤모델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대의료원 제4병원은 최근 지자체들의 잇단 러브콜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의료원은 추진단장인 김병조 의무기획처장(안암병원 신경과 교수)를 주축으로 원내외를 막론한 미래의학 전문가들을 촘촘하게 조직해 대대적인 진단을 통해 새병원의 틀을 짤 계획이다. 

가칭 ‘미래병원’으로 명명된 제4병원은 고도화된 맞춤형 의료서비스와 최첨단 의과학 연구, 혁신 의료인재 양성이 이루어지는 최첨단 스마트 헬스케어 허브이자 지역의료 체계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상생 의료기관을 지향한다. 이를 통해 국민의 건강권 확보, 공공의료안전망 구축 및 지역의료 고도화 등 공공성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대의료원은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디지털 이노베이션’, ‘정밀의학 특성화진료’, ‘연구중심 연계시스템’, ‘인재양성’, ‘교육 및 진료 분야 협력확장’ 등 관련 청사진을 마련하는 등 발 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미 2년 전부터 제4병원에 대한 타당성과 당위성을 검토하며 주요 지자체들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온 의료원은 그 결과들을 바탕으로 올해 전문가컨설팅을 통해 입지 및 의료환경, 제4병원 기능과 역할 등 방향성을 정립하기 위한 추가 정밀분석에 들어간 상황이다. 의료원은 연내 주요 사항들을 확정하고 착공 등 세부계획을 조율할 예정이다. 완공은 KU MEDICINE 탄생 100주년인 2028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측은 새로운 ‘제4병원’을 통해 기존 안암·구로·안산병원과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혁신 플랫폼인 청담 고영캠퍼스,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와 어우러지는 새로운 융복합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더욱 차별화된 의료서비스 및 R&D, 의학교육이 이루어지는 세계적 수준의 초일류 의료기관으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15회 아산의학상상에 신의철, 이정민 수상

제15회 아산의학상 수상자 신의철, 이정민, 김성연, 서종현 교수(왼쪽부터)
제15회 아산의학상 수상자 신의철, 이정민, 김성연, 서종현 교수(왼쪽부터)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1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제15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열고,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신의철(50세)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이정민(55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교실 교수에게 3억 원의 상금을 각각 수여한다고 밝혔다.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인 김성연(37세)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화학부 교수와 서종현(37세)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교실 교수에게는 각각 5천만 원을 수여해 수상자 4명에게 총 7억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아산의학상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어낸 국내외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제정됐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지난 20년간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연구하며 바이러스 감염 질환의 치료 방향을 제시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이정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교실 교수는 소화기계 질환의 영상 진단, 예후 예측, 중재 시술 분야 연구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이룬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만 40세 이하의 의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젊은의학자부문의 김성연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화학부 교수는 생리적 욕구와 본능적 행동의 과학적인 원리를 제시했으며, 서종현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교실 교수는 신경두경부 분야에서 올바른 진료 지침 확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매년 300여 명의 수상자와 가족, 동료 의과학자가 참석하는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던 아산재단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해에는 수상자 부부만 초청해 진행한다.

한병덕 교수, 비만학회 최우수구연상 수상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한병덕 교수가 지난 3월 12일 부터 13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한병덕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심부전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연구(1저자 한병덕, 교신저자 김양현)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and incidence of heart failure in the Korean population: a nationwide cohort study’를 통해 최우수구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국가검진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2002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건강보험 국가검진을 수검한 국민 중 약 796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비알코올성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지방간이 없는 사람에 비해 약 1.5배 심부전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지방간이 있는 경우, 65세 이상의 고령과 여성에서 심부전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병덕 교수는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우리사회의 고령화의 영향으로 심부전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것은 환자 개인이나 사회적으로도 부담이 큰 질환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좋다”이라고 설명하며 “지방간이 있는 경우, 심장건강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훈 교수, 서울·경기·강원권 최초 배꼽탈장 로봇수술 성공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외과 류훈 교수가 최근 서울·경기·강원권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배꼽탈장(제대탈장) 수술을 실시해 성공했다.

탈장(hernia)이란 신체의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을 통해 돌출되거나 빠져나오는 증상을 말하는 것으로, 이 중 복강 내에 있는 창자나 복막의 일부가 배꼽의 피부층을 밀어 볼록하게 나오는 증상을 배꼽탈장(제대탈장)이라 한다.

탈장은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이를 방치하게 되면 장이 괴사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기존 탈장수술은 복강경 수술이나 개복수술을 통해 시행되어 왔으나, 최근 국내에서도 서혜부 탈장을 위주로 로봇을 이용한 탈장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월 4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류훈 교수는 서울·경기·강원권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배꼽탈장 수술을 시행해 성공했으며, 수술 후 환자 A씨(51세, 남)는 특별한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했다.

로봇수술은 3D 입체화면을 통해 복강경 수술보다 더욱 명확하고 깨끗한 수술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로봇수술의 경우 540도 회전 가능한 로봇 관절들을 이용해 인공지지대를 꿰매는 작업이 정교하게 이뤄질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인 탈장수술이 가능하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류훈 교수는 1,766건에 이르는 복강경 서혜부 탈장 수술을 시행한 탈장 분야의 권위자이며,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총 9차례의 로봇 탈장 수술 또한 성공적으로 시행해오고 있다.

이홍섭 교수, ‘마르퀴즈 후즈후’ 등재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족부족관절정형외과 이홍섭 교수가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후’ 2022년 판에 등재됐다. 마르퀴즈 후즈후는 정치, 경제, 사회, 종교, 과학, 예술 등 각 분야에서 매년 세계적 인물들을 선정해 프로필과 업적을 싣고 있다.

이 교수는 최근 5년간 발과 발목 부위 질환에 관한 SCI 논문을 꾸준히 발표하고, 대한족부족관절학회, 대한스포츠의학회, 대한당뇨발학회에서 활발한 학술 활동을 이어간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2019년에는 23개국이 참석한 대규모 국제학술대회서 최우수 자유연제상을,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재해보상 의학 자문관으로 활동하며 인사혁신처장 표창을 연달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2년 연속 두산베어스 야구구단에서 필드 닥터도 역임 중이다.

일산병원, 뇌사자 장기·인체조직 원스톱 채취 협약 체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한국공공조직은행과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과 뇌사자 장기 ‧인체조직 원스톱 채취 업무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8일 일산병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성우 일산병원장과 강청희 한국공공조직은행장, 정영기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체계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안전하고 원활한 인체조직 이식재 분배와 국민보건 향상에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일산병원에서 뇌사자가 장기·인체조직 동시 기증 시 ▲공공조직은행 인체조직 채취팀 출동시스템 구축 ▲원활하고 안전한 인체조직 채취에 협력하게 된다.

이에 일반적으로 뇌사자가 장기와 인체조직을 모두 기증하면 장기적출 후 인체조직 채취를 위해 기증자를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하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병원 내에서 장기적출 후 조직은행 원스톱 채취팀이 바로 조직채취까지 신속하게 진행함으로써 기증자 유가족의 편의와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날 상호기관의 소개를 통해 기관의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으며, 두 기관의 발전은 물론 인체조직기증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체결식에 참석한 김성우 병원장은 “선진화된 전문 인프라를 갖춘 일산병원 장기이식센터는 그간 신장, 간, 안구 이식 등을 시행하고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협약을 맺어 장기기증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생명 나눔 실천에 앞장서 왔다” 며 “이번 협약으로 상호간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기증자의 뼈 연골, 심장판막, 혈관 등의 인체조직 채취를 빠르고 안전하게 시행함으로서 보다 많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회복에 도움을 줌은 물론 앞으로 장기기증 활성화와 더불어 인체조직기증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 2년 연속 외교부 '비대면 의료상담' 병원 선정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최근 외교부 주관 ‘재외공관 비대면 의료 상담 사업’ 전담 병원에 2년 연속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서 주관하는 ‘재외공관 비대면 의료 상담’ 은 재외공관에 근무하는 직원 및 동반가족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전년도 대상자들의 건강관리 수준 향상, 심리적 안정 도모 등 만족스러운 결과에 따라 올해 전 세계 재외공관으로 확대 시행하게 되었다. 서류 및 발표 평가 등 엄격한 심사를 통해 최종 전담 병원으로 선정된 강북삼성병원은 2023년 4월까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북삼성병원은 가정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피부과를 포함한 19개 진료과 28명의 전문의로 구성된 해외 비대면 의료 상담 지원 전담조직을 통해 외교부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추고 ▲ ICT를 활용한 비대면 의료 상담 ▲2차 정밀소견 ▲전담 코디네이터의 건강 상담 ▲마음건강(정신건강) 솔루션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강북삼성병원 신현철 원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재외공관원 및 동반 가족의 건강 관리에 우리 병원이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강북삼성병원의 오랜 경험과 우수한 인적·물적 인프라, 다양한 ICT 의료기술 등을 활용해 해외에서도 안심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연세의료원, 산불·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지원 성금 모금

연세의료원이 동해안 지역 산불 피해 주민과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지원을 위해 ‘우크라이나 난민 및 동해안 산불 피해 주민 돕기 모금’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연세의료원 교직원과 일반 후원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모금의 목표액은 2억원이다. 연세의료원이 1억원을 후원하고 원내 교직원과 일반 모금을 통해 1억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성금 모금은 내달 29일까지 진행된다.

연세의료원 원목실과 의료선교센터는 약 1달간 진행되는 성금을 모아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을 위해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과 산불 피해를 지원하는 관할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등에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성금은 산불 피해지역 복구와 주민 지원 사업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난민 지원에 사용된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동해안 지역 산불 피해 주민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난민들에게 정성과 마음을 담아 위로를 전하고 기운을 북돋아 드리기 위해 모금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한국전쟁으로 세브란스병원과 의과대학이 모두 불타서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을 때, 우리에게 도움을 준 손길에 힘입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이제는 우리가 도움을 주어야 할 때다”고 말했다.

강남성심병원, 제30차 ‘세계 병자의 날’ 기념 후원금 지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지난 4일 제30차 세계 병자의 날을 맞아 갑작스런 질병으로 위기에 처한 환자에게 후원금은 지원했다. 후원금은 의료비 800만원, 생계비 900만원으로 총 1700만원이다. 

이번 후원금은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청과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서 받은 기부금으로 사회사업팀과 연계해 3명의 환자에게 지원했다. 

의료비를 지원받은 한 환자는 배우자와 가로등 정면 추돌사고로 외상성 거미막하출혈로 응급 수술을 받았다. 부부가 함께 병원에 장기 입원하게 되며 운영하던 가게를 폐업, 차량도 폐차하며 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의료진에 의해 사회사업팀에 의뢰되어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했으나 심사 전까지 당장 납부해야 하는 의료비와 생계비에 대한 걱정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던 중 이번 후원금을 지원 받아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또 따른 환자는 조손가정으로 손자, 손녀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겨우 생계를 유지하던 중 갑작스러운 흉막삼출액 진단으로 입원하게 되며 간병과 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이번 의료비 지원으로 치료를 이어갈 수 있었다. 더불어 뇌병변장애 환자는 배우자가 경비원으로 일하며 홀로 간병비와 의료비, 생계를 책임지다 보니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의료비와 생계비 후원을 통해 심리적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소액의 치료비조차 마련이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를 찾아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결혼 이민 여성을 위한 독감 예방접종비 지원, 생애 첫 건강검진 지원,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쌀 나눔 행사 등 사회 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세계 병자의 날은 1992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질병에 시달리는 이들을 기억하고 의료인을 격려하기 위해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발현 기념일인 2월 11일로 제정했다.

서울대병원, ‘SNUH 건강콘서트 2022’ 개최

서울대병원은 오는 3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대병원 CJ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SNUH 건강콘서트 2022’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한 서울대병원 건강콘서트는 각 분야 유명 인사와 의료진의 특강을 통해 국민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건강콘서트는 행사 당일 유튜브 서울대병원TV 채널을 통해서 생중계된다. 또한 50명을 선정해 현장으로 초대할 계획이다. 참여 신청은 오는 23일까지 서울대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SNUH 건강콘서트 2022’는 ▲1부: 아름다운 출산(전종관 산부인과 교수), 태어났으니 즐겁게(김종윤 야놀자 부문대표) ▲2부: 어떤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유성호 서울의대 법의학교실 교수), 저는 책방 마님입니다(최인아 전 제일기획 부사장) ▲3부: 중증질환을 가진 아이와 가족에게 필요한 것(김민선 소아청소년과 교수), 혁신의 안테나(유희열 안테나 대표) 강의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다태아 분야 최고 권위자인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전종관 교수의 강의로 문을 연다. 전 교수는 산모와 아기가 행복한 첫 만남을 가지는 ‘아름다운 출산’에 대해 얘기한다. 이어 김종윤 야놀자 부문대표가 삶에 활기를 불어넣는 방법으로 일상을 다채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제안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서울의대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가 20년간 약 1500번의 부검을 담당한 베테랑 부검의로서, 죽음을 다루며 배우게 된 삶의 가치를 전한다. 이어 전 제일기획 부사장이자 ‘최인아 책방’ 대표를 맡은 최인아 대표가 개인이 삶의 의미를 찾고 그것을 이루어 나가는 여정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3부에서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민선 교수가 중증 질환이 있는 아이와 가족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이 될 정보와 함께 진심이 담긴 조언을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음악인에서 엔터테인먼트사 대표로 활동 영역을 넓혀온 유희열 안테나 대표가 안테나만의 색깔로 작지만 강한 새바람을 불어온 과정을 전하며 도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수 병원장은 “일상회복으로 가는 중요한 시점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코로나 이후 본인의 삶과 가치를 돌아보며 몸과 마음 건강을 회복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SNUH 건강콘서트 2022’는 온라인 중계가 끝난 이후에도 유튜브에서 다시 보기가 가능하며,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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