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불행이 기회'...임의제조 적발에 "우리 걸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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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불행이 기회'...임의제조 적발에 "우리 걸로 대체"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03.15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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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제약사, 메디카코리아 판매중지-회수 직후 프로모션 등 홍보
지난주 임의제조로 판매중지와 회수가 된 제약사가 나오자마다 곧바로 자사제품으로의 대체처방을 유도하는 프로모션을 펼치는 제약사가 나오고 있다.
지난주 임의제조로 판매중지와 회수가 된 제약사가 나오자마다 곧바로 자사제품으로의 대체처방을 유도하는 프로모션을 펼치는 제약사가 나오고 있다.

'남의 불행은 곧 나에겐 기회'

식약처가 지난주 8일 메디카코리아 18개 품목 제조-판매 중지 등의 조치를 내린 직후 일선 제약사들의 조심스런 움직임이 포착됐다.
바로 판매중지 후 회수되는 품목을 대체하는 자사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메디카코리아는 자사제품 4품목뿐만 아니라 대원제약, 동구바이오, 삼남, 시어스, 아이큐어, 아주약품, 에이프로젠, 영일, 정우신약, 제뉴원사이언스, 케이에스제약, 신텍스, 화이트생명과학의 제품을 제조위탁받아 생산하고 있었다. 레바미피드와 도네페질염산염수화물, 펜터민염산염, 에바스틴제제들을 위탁생산했다.

식약처는 의약품 제조품질 불법행위 클린 신고센터로 공익신고된 메디카코로아를 현장점검, 변경허가를 받지 않고 첨가제 임의사용, 제조기록서 거짓 작성 등 약사법 위반이 확인돼 모두 판매중지 및 회수조치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A제약사는 문제가 된 회수품목을 대체할 수 있는 자사제품을 소개하며 처방변경 유도에 주력했다.

저렴한 제품약가와 처방유도에 대한 높은 영업대행(CSO) 수수료율을 통해 처방조제시장의 신규등록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A제약사의 N품목의 경우 47%의 수수료율을, S품목은 55%의 수수료율을 비롯해 품목신규의 경우 70%까지 추가 수수료를 인정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 정책을 내걸었다. 기간은 오는 9월까지이며 이후에는 60%로 조정된다.

앞서 지난해도 이같은 임의제조나 불순물 함유 등으로 판매중지 및 회수에 들어간 일선 제약사들이 생겨날 때마다 이를 계기로 자사 제품을 처방시장에 신속하게 안착 또는 대체를 위한 노력을 일선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주력해왔다.

반면 생산 수탁업체의 잘못으로 뜻밖의 피해를 입은 위탁사들은 공격적으로 나서는 이들 제약사들을 방어하기에 여념없었다.

식약처의 조치에 앞서 먼저 자진회수에 들어가면서 시장에서의 처방단절을 줄여 타사 대체약을 막는데 주력한 것. 

끊임없이 이어지는 임의제조 문제와 불순물사태로 인해 올해도 처방조제시장에서의 빈틈을 향한 업체간의 치열한 영업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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