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진료환자 연 14만 규모…진료비 1512억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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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진료환자 연 14만 규모…진료비 1512억원 발생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7.02.03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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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진료비 지급자료 빅데이터 분석

소위 '간질'로 불리는 '뇌전증((腦電症, Epilepsy, G40-G41)' 질환으로 한 해 건강보험 진료를 받는 환자가 13만7000여명으로 6년 전보다는 줄었지만 건강보험 진료비는 1512억원 규모로 14% 이상 늘었다.

건보공단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6년 간 진료비 지급자료를 기반으로 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먼저 뇌전증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0년 14만1251명에서 2015년 13만7760명으로 2.5% 줄었다.

건강보험에서 소요된 진료비는 2010년 1325억원에서 2015년 1512억원으로 14.1% 증가했다. 이 중 입원 진료비는 2010년 370억원에서 2015년 513억원으로 38.6% 증가했고, 외래는 같은 기간 955억원에서 999억원으로 4.6% 늘었다.

환자 구성에서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010년 7만8824명에서 2015년 7만6736명(2.6%), 여성은 2010년 6만2427명에서 2015년 6만1024명(2.2%)으로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많았다.

2015년을 기준으로 연령대별로 구분해 이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20대가 2만1000명(15%)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가 2만명(14.2%), 10대1만9000명(14.1%) 순으로 나타났다.

간질 발작은 뇌세포에서 비정상적인 전기의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발작은 기능적인 이상이 있는 뇌의 부위에 따라 의식의 변화와 사지의 경련, 언어 장애, 신체의 이상감각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발작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것을 뇌전증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뇌전증은 약물요법이 주된 치료다. 아직까지 뇌전증을 완치할 수 있는 약물은 개발되지 못했으나, 기존의 항경련제로 2/3의 뇌전증환자는 발작 없이 지낼 수 있고 일부 환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도 있다.

뇌병변을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이 뇌전증 발생의 원인이 되므로 소아기, 사춘기와 초기 성인기에서는 선천, 발달과유전질환 등을 예방·치료해야 한다.

머리외상, 중추신경계 감염·뇌종양은 모든 나이에서 원인이 되므로 역시 예방과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그리고 노인에서는 뇌졸중, 치매 등이 가장 흔한 원인이 되므로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이번 분석은 건강보험 주상병 기준의 급여실적으로 의료급여와 비급여, 한의분류는 제외됐다. 진료 실인원에서는 약국이 제외됐고, 진료비에는 포함됐다. 수진기준에서 2015년은 2016년도 6월 청구분까지 반영됐지만 미청구분 자료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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