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되는 의약품들...2년 간 44개 병원서 2400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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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되는 의약품들...2년 간 44개 병원서 2400여건 발생
  • 홍지연 기자
  • 승인 2016.12.2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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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약사회, 의약품 생산·유통 문제 지적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이광섭)가 의약품 생산부터 유통까지 반복되는 고질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의약품 품절, 생산중단 등 문제점을 지적해 식약처에 제출했다.

병원약사회는 의약품 공급 관련 현황과 문제점 파악을 위해 회원병원 대상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같은 내용을 정리해 지난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의견서는 ▲원료의약품 ▲약품포장 ▲품절 의약품 등을 지적했고, 민관협의체 구성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최근 국전약품의 원료의약품 생산 중단에 따라 조제실 제제의 경우 일부품목을 사용하지 못하거나 대용량으로만 구입할 수 있는 문제가 지적됐다.

이에 의료기관 조제실 제제를 제품으로 생산하거나 해외 완제품을 신속히 도입하기, 최소 포장단위로 생산할 필요를 제기했다.

의약품 포장 역시 복약 순응도 향상과 관리를 위해 용량을 다양화할 것을 주문했다.

병약은 "특히 퇴장방지약품 Benztropine 2mg(환인제약), Digosin 0.25mg(CJ), Pyridoxine 50mg(신일약품), 페리돌1.5, 3, 5, 10mg(환인제약), 클로르프로마진 50, 100mg(명인제약)과 마약류 중 포크랄 시럽(한림제약)등은 소포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항암제의 경우는 주사제무균조제를 하므로 대용량 제품이 경제적이다. 외관이 유사한 제품은 포장변경을, PTP 포장은 약품 낱개마다 유효기간도 표시돼야 한다.

끝으로 품절 의약품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품절 사유로는 ▲원료수급의 문제 ▲해외의약품의 선적 및 검사 지연 ▲약가에 의한 생산중단 ▲판매처 변경에 의한 사항 등이 많았다.

일부 약품의 경우는 의료기관에 따라 품절여부, 품절사유, 기간 등이 달라 병원간 불균형이 확인됐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44개 병원에서 788품목, 2422건의 품절현황 보고됐으며 병원당 평균 55건의 품절이 발생했다. 최고 394건의 품절이 발생한 병원도 있었다.

회사순으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305건, 보령제약 84건, 동아제약 83건, 한국얀센 81건, 화이자 81건, 중외제약 70건이 보고되었다.

병원약사회는 "품절은 정확한 정보 전달과 제약회사와 의약품에 대한 원인조사 및 대처가 필요하다"고 대안을 내놓았다.

이어 "의약품 품절, 포장 등 의약품 생산, 유통, 공급과 관련된 의견을 회원병원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수집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며 "의약품 공급과 관련된 제반 사항을 협의하고 해결하기 위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약계, 병원약사회, 약사회 등 관련단체들과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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