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의 위암 1차 치료제 '옵디보' 생존 연장 큰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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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위암 1차 치료제 '옵디보' 생존 연장 큰 성과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7.2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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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선영 교수, 기자간담회서 발전 더딘 위암분야 신약 의미 설명

"옵디보는 10년만에 새롭게 등장한 위암 1차 치료제로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시켜 주는 단비같은 항암제다."

라선영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22일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가 함께 주최한 옵디보 병용요법 위암 적응증 확대 기념 기자 간담회를 통해 치료옵션이 부족한 위암치료 환경에서 1차 치료제로 승인된 옵디모의 출시 의미를 설명했다.

라교수는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점: 위암 1차 최초의 면역항암제 옵디보’라는 주제 한 강연을 통해 “위암은 2018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암 환자 중 무려 12%를 차지하며 발생자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암종이지만 10년 이상 1차 치료에 허가된 치료제가 없어 의료진과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큰 상황이었다” 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진행성 위암 환자의 약 90%를 차지하는 HER2 음성 위암에 면역항암제인 옵디보가 1차 치료에서부터 허가된 것은 위암에 대한 학계와 제약계의 관심을 높일 뿐만 아니라 그간 위암 치료 행태에 큰 전환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진행성 위암은 HER2 발현 여부에 따라 생물학적, 임상적 특징과 치료법이 다른데,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은 CheckMate-649 연구에서 HER2 음성인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위식도 접합부 선암 및 식도선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개선하고 사망 가능성을 20%가량 줄였다." 가장 큰 의미를 소개했다.

또한 "환자의 55%가 치료 1년 경과 시점에도 여전히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존 화학요법에 옵디보를 함께 투여하는 것이 더 나은 치료 효과의 가능성을 보여줬음에도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삶의 질을 보여줬다는 점은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의 장점을 더욱 뒷받침해준다”고 밝혔다.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은 HER2 음성인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위식도 접합부 선암 및 식도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3상 임상 CheckMate-649 연구를 통해 단독화학요법 대비 생존기간은 2.2개월을 연장했다.

이에 대해 라교수는 수치상 작아보일 수 있으나 HER2 음성환자에게 10년 넘도록 생존기간을 늘려주는 항암제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HER2 양성인 환자에게 지난 10년전 허셉틴 등장으로 위암 환자의 생존기간이 1년을 넘어서는 혜택이 있었다" 며 "HER 음성환자가 양성환자와 비슷한 혜택을 받는데 10년을 더 기다려야 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오노약품공업 최호진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에서 특히 발병이 빈번한 위암의 1차 치료에 면역항암제라는 혁신적인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 이를 바탕으로 위암 환자들이 삶의 질을 유지하며 생존기간 연장에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획기적인 의약품을 필요로 하는 암 환자들에게 삶의 질 향상과 생존기간 연장이라는 희망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옵디보는 지난 2015년 3월 악성 흑색종 2차 치료제로 국내에 첫 허가를 받은 이후 현재 비소세포폐암, 신세포암 등 9개 암종에서 총 15개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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