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방 무역위, 제약사 합병ㆍ가격인상요인 살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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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방 무역위, 제약사 합병ㆍ가격인상요인 살피기로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3.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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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가 실무조직 구성...자율 경쟁저해 여부 등 평가 강화 

미 연방무역위원회(The U.S. Federal Trade Commission)가 제약사 합병을 평가하기 위해 다국가 실무조직을 신설한다.

무역위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캐나다 경쟁국, 유럽연합집행위 경쟁사무국, 영국 경쟁 및 시장조사국, 미법무부 산하 독점금지부, 주검찰 등이 참여하는 다국가 제약합병 평가 실무조직 구성, 운영키로 했다.

무역위 민주당 의장 레베카 켈리 슬로터는 "의약품 가격이 치솟고 자율경쟁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어 제약업체간 합병에 대한 접근방식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며 "다국가간 협력을 통해 반경쟁적 합병에 대해서는 공격적으로 접근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이같은 무역위의 행보에 따라 아스트라제나카의 알렉시온(Alexion) 합병건 등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역위는 실제 미 증권 거래위 독점금지개선법에 따라 합병신청 서류를 반려하고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보도됐다.

또한 부족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완하는 대형제약사의 행보에 대해 미 정부는 자율 경쟁 구도를 저해하고 의약품 가격을 상승시키는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진단, 접근 방식을 전환 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 정부의 정책 변화를 촉발시킨 사건의 하나는 지난 1월 공개된 2002년 암젠의 이뮤넥스(Immunex) 합병 분석 보고서다. 관절염치료제 '엔브렐' 원개발업체인 이뮤넥스의 항암제 모두 개발이 합병 후 중단됐으며 혁신적인 신약개발과 자율 경쟁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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